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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계산하느라 바쁘다 재고 저울질하느라 바쁘다 생각이 사는 방식이다 흐르는 물처럼 살아라 물은 어디로 흘러갈지 무엇에 담길지 머리 쓰지 않는다 저항하지 않는다 흙탕물이 됐다 피가 됐다 1 급수가 됐다 오염수가 됐다 무엇이 되었든 아무 상관없다 텅 빔이 이러하다 지금 이 순간이 이러하다 계산하고 예측하고 재고 간 보고 저울질하고 이름표 붙이고 끝없이 생각이 나서 산다 생각이 나서야 안심한다 본성에서 멀어지고 있다 근원을 외면하는 방식이다 텅 빔이 진리다 지금 이 순간만이 오류가 없다 근원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직면하고 또 직면할 때 근원이 길을 연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9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L2,22-35

"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세상을 움직인다 눈이 볼 수 없는 세계가 있다 행복과 불행으로 저울질되는 가치평가를 이해타산을 진리에 들이대는가 진리만을 바라는 신실한 마음 진리 앞에 겸허한 순종만이 참 세상을 살게 한다

JESUS said 2023.12.29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Mt2,13-18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사람은 자신과 제 소유가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몸 마음 생각 가진 것 누리는 모든 것 삶 전체가 그분에게서 왔다 남용하고 학대하고 방치하는 것은 순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원래로 돌려진다 순리의 것으로 되돌려진다 진리의 뜻에 일치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이 주어진 삶이다

JESUS said 2023.12.28

알아차리기만 하라

어느새 생각에 빠져 있고 정신 차려 보면 생각에 끌려 다니는 중이다 생각이 주인 행세한 오랜 습 때문이다 즉각 텅 빔이 되면 된다 지금 이 순간이 되면 된다 생각이 주인 아님을 아는 것이 지혜다 참 앎이다 알아차리는 순간 원래로 되돌려진다 근원이 된다 몸 마음 감정 생각 무엇이 되었든 낱낱을 직면하라 내가 할 일은 필생의 임무는 나를 아는 것이다 몸 마음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8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J20,2-8

"마리아 막달레나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사람은 보고 듣고 감각되고 경험적으로 알면 안다고 믿는다 주님을 믿는 것은 진리를 믿는 것은 그런 인식 체계 너머다 이성과 논리와 사유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안다는 모든 것 길들여진 인식 시스템 전부를 놓고 텅 비어야 진짜 믿음 그저 믿을 수밖에 없는 진리가 열린다

JESUS said 2023.12.27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아는 것을 믿는다 생각이 받아들여야 믿는다 생각 안에서만 살기에 생각 너머의 세상을 모른다 진리는 생각 너머 세계다 생각을 놓아야 드러나는 궁극의 세계다 안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을 모두 놓아야 아는 것이 있다 생각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는 것이다 그저 드러나는 것이다 생각을 알아차리고 몸 마음 감정을 직면해야만 생각의 실체를 알아야만 진리가 드러난다 생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사는 것임을 안다 내가 나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빠져야 진리가 사는 것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7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Mt10,17-22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물고기가 물 바깥세상을 모르는 것처럼 사람도 생각을 벗어난 세상을 알지 못한다 보고 듣고 감각하고 인식한 것의 총합이 생각이다 한 사람의 세상이다 자신의 세상을 통해 진리를 인식하고 하느님을 말한다 한계에 갇힐 수밖에 없는데 한계인 줄 모른다 아버지의 영은 생각 안에 있지 않다

JESUS said 2023.12.26

텅 비어라

뭐라 스토리 쓰든 그것은 에고의 일이다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이 생각 저 생각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출렁대느라 잠시도 쉬지 않는 그것은 에고의 일이다 나는 그저 여여함이다 텅 비어 空이다 그저 쉬면 된다 그저 살면 된다 의도하고 계획하고 도모해야 안심하는 오랜 습을 직면하라 온갖 상념과 걱정 근심을 이고 지고 끌고 다니는 오랜 습을 인정하고 직면하라 통제하고 개입하고 나서는 꼬라지를 목격하라 뭐라 지껄이든 무엇을 하든 생각 안에 갇혀 사는 줄 알아라 나는 일이 없다 아무것도 없는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에서 쉬어라 내 일은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6

아무것도 찾지 마라

찾지 마라 아무것도 찾지 마라 에고가 나서는 것이다 에고를 이해시키려 마라 에고가 하는 공부가 아니다 에고가 무슨 짓을 하든 텅 빔이면 된다 곧장 지금이면 된다 에고는 끊임없이 일을 벌인다 에고가 개입해서 공부하고 도모하는 행위가 있어야 에고가 안심한다 에고가 높아지고 인정받는 방식을 찾는다 헛 짓임을 알아라 에고는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대상이다 나를 알지 않고는 생각의 실체를 알지 않고는 진리를 알 수 없다 생각으로 헤아리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빛이 켜지듯 내 안에서 그저 밝히 드러난다 궁극의 앎이 켜진다 아무것도 찾을 것이 없음을 안다 에고가 생각이 주인 아님을 안다 빛이 태어나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12.25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J1,1-18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참빛은 언제나 어느 때나 영원히 나를 세상을 비추고 있는데 알아보지 못한다 생각에 붙들려 생각을 믿고 생각만을 따르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빛을 찾고 진리를 헤아리기 때문이다 나를 비워야 온전히 텅 비어야 진리가 드러난다 무한한 빛으로 살고 있음을 안다 그분 안에서 살고 있음을 안다

JESUS said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