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9일 오전 06:21 본성은 스토리가 없다 스토리로 설명하고 스토리로 수식할 것이 없다 스토리 쓰느라 바쁘고 복잡하고 지껄임이 설친다면 여전히 벗어나 있다 스토리에 매달리고 스토리를 도모하려 한다면 아직 더 헤매야 한다 스토리로는 증명할 것이 없다 즉각 지금에 거하는 결단은 어떤 스토리에도 .. 진짜를 예찬함 2019.11.09
2019년 11월 8일 오전 06:19 본성은 할 말도 할 일도 없다 그저 여여함이다 끝없는 여여함으로 생각조차 멈춘 지금만이 명징하다 지금만이 실재다 억겁을 이것이었다 전체이며 영원이었다 스토리에 속지마라 겁박하는 에고를 알아차려라 온갖 스토리를 들이대는 거짓 강압 취조실에서 고문받는 중이다 강도처럼 협.. 진짜를 예찬함 2019.11.08
2019년 11월 7일 오전 05:50 생각이 길을 낸다 생각이 몸을 만들고 생각이 얼굴을 만들고 생각이 병을 만들고 생각이 삶을 만들고 생각이 죽음을 만든다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 생각의 근원은 어디인가 생각의 주관자는 누구인가 생각을 다만 지켜볼 수 있다면 생각에 포위된 노예를 볼 수 있다면 이 오랜 동일시를 .. 진짜를 예찬함 2019.11.07
2019년 11월 6일 오전 06:08 본성이 사는 삶은 단순하다 막힘이 없다 이 궁리 저 궁리에 바쁘고 걱정으로 초조하다면 에고가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무슨 걱정인지 어떤 스토린지 그저 들여다보라 분석하고 스토리 쓰는 현장을 그저 지켜보라 오랜 세월을 반복한 전자동 스토리를 줄줄이 들이밀어도 빠짐없이 지켜.. 진짜를 예찬함 2019.11.06
2019년 11월 5일 오전 05:55 에고는 로봇처럼 본성의 말을 잘 듣기만 하면 되는데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선두에 나선다 본성을 가로막고 나대다 길을 잃게 한다 코앞밖에 못 보면서 제 경험치가 전부면서 앞날을 계획하고 판단을 내린다 본성에 온전히 맡기는 삶은 말이 없다 걱정이 없다 원망과 미움이 없다 두려움이.. 진짜를 예찬함 2019.11.05
2019년 11월 4일 오전 05:50 오랜 생각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겹겹이 펼쳐져 에고의 명령에 복무하고 있다 주거니 받거니 에고와 습이 난장을 펼치고 있다 목격하라 직면하라 지금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동일시로 마구 돌아가는 현장이 보이는가 이름은 내가 아니다 사회적 이.. 진짜를 예찬함 2019.11.04
2019년 11월 3일 오전 06:03 무한대의 자유인데 경계 없는 전체인데 생각하던 대로 행위하던 대로 제 세상에 갇혀 본성을 알지 못한다 본성을 모른 채 평생을 종종거리다 죽음을 맞는다 죽기까지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에고의 욕망과 이름표만 남는다 살아서 만나는 천국이란 자신이 누군지 아는 것이다 본성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19.11.03
2019년 11월 2일 오전 06:21 연극 공연에 잠시 취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실재인 것처럼 매달려 산다 생각에 사로잡혀 그것이 전체인 양 끌려다녔는데 본질도 없는 허깨비였다 어항 속 물고기와 다르지 않고 동물원 동물과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 사고하고 행위한다는 자부심은 한정된 사유에 갇혀있을 뿐이다 에.. 진짜를 예찬함 2019.11.02
2019년 11월 1일 오전 05:59 지금을 살지도 못하면서 천 년을 살 것처럼 내일을 걱정한다 자신이 만든 걱정이 자신을 진창으로 끌고 다닌다 지금을 벗어난 삶은 삶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를 내달리며 걱정 보따리를 짊어진 삶은 삶이 아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은 나에게로 와야 한다 자신에게로 돌아가야 한.. 진짜를 예찬함 2019.11.01
2019년 10월 31일 오전 06:09 쓰레기를 뒤집어 썼으니 눈은 멀고 귀도 막힌 채 두려워 떨며 살고들 있다 멋지게 화려하게 강하게 포장을 걸치고 포장이 자신인 양 행세하고 있지만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어둠 속을 헤맨다 이제는 어리석음을 걷어내고 제 호흡으로 제 걸음을 걸을 때다 날이 밝았다 삶이 이해되지 않는.. 진짜를 예찬함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