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일 오전 06:34 화려한 옷과 고상한 언어로 치장 한들 지배되는 생각은 온통 오물이다 무지와 두려움으로 덧칠된 쓰레기가 넘치고 있다 욕망과 이기의 악취가 진동한다 겉만 가리면 되는 세상이라 그렇다 외양만 번지르르하면 되는 세상이라 그렇다 물신이 지배하도록 물신만을 향하도록 세상이 부추.. 진짜를 예찬함 2019.05.02
2019년 5월 1일 오전 06:13 무엇으로도 오염될 수 없고 어떤 흔적도 남길 수 없고 소유를 고집할 수도 없는 이것 무생물도 생물도 아닌데 모든 것이 나고 들고 생겨나고 없어지는 곳 가늠할 수 없는 가늠되지 않는 본질 만유의 근원 하느님 사랑 道 여래 우주 무엇으로 불러도 맞지 않는 무엇이라 불러도 되는 이것.. 진짜를 예찬함 2019.05.01
2019년 4월 23일 오전 06:29 물감을 풀어 놓는 바탕이 있다 구름이 펼쳐지는 바탕이 있다 온 우주가 펼쳐진 바탕이 있다 몸을 몸이게 하고 숨을 쉬게 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바탕 이것이 진짜다 이곳에서 쉬기 이곳에서 고요와 만나기 이곳에서 여여함과 조우하기 이곳에서 생각에 짓눌려 감정에 짓눌려 스토.. 진짜를 예찬함 2019.04.23
2019년 4월 21일 오전 06:37 미생물로 사는 것과 곤충으로 사는 것과 물고기로 사는 것과 호랑이로 사는 것과 사람으로 사는 것은 다르다 완전하게 갖춰진 곳에서 제각각 살고 있다 인간의 해석이 따라 붙는 순간 질서는 어거러진다 왜소한 에고의 잣대로 에고의 방법으로 에고의 계산이 가동된다 전체를 알지도 못.. 진짜를 예찬함 2019.04.21
2019년 4월 20일 오전 06:07 나를 본다는 것은 나도 모른 채 화석처럼 켜켜이 쌓은 온갖 관념과 스토리를 알아챈다는 것이다 켜켜이 쌓여 소리 없이 두려움으로 갑옷을 걸치게 하는 억겁의 스토리를 보는 것이다 그로써 말갛게 된 나를 원래 말간 채 본질이었던 나를 살게 하는 것이다 한 점 오류 없는 원래 모든 것.. 진짜를 예찬함 2019.04.20
2019년 4월 19일 오전 06:23 천 년의 어둠이 한 줄기 빛으로 밝아지듯 억겁의 동일시도 찰나의 알아차림으로 해체된다 견고한 어리석음 질긴 습관 단단한 아집이 깨어져 처음으로 보고 듣고 느낀다 억겁을 불안과 막막함으로 두려움이 살던 가짜의 삶을 알아차린다 희미해서 놓쳐버릴 듯해도 그 미약한 본성이 점점.. 진짜를 예찬함 2019.04.19
2019년 4월 18일 오전 06:29 사물을 보는 눈은 정확한가 냄새를 맡는 코는 정확한가 귀는 정확한가 제 깜냥으로 보고 듣고 느끼며 산다 아는 만큼 아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 애쓰며 산다 애쓰지 않으면 두려워지는 왜소한 에고는 오랜 방식의 결과다 그저 보고 그저 듣고 느끼며 본성이 살도록 에고가 비키는 것이 그.. 진짜를 예찬함 2019.04.18
2019년 4월 17일 오전 06:16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몸이? 마음이? 생각이? 이름이? 실체가 없다 마음 하나 바뀌면 생각도 행동도 이름도 바꾼다 몸도 마음도 이름도 실체가 없다 암묵적으로 동의된 대략적인 어떤 것이 '나'다 '너'다 삶이 이렇게 대략적이다 허공을 사는데 단단하다 착각하며 질기게 매달려 고군분.. 진짜를 예찬함 2019.04.17
2019년 4월 16일 오전 06:11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스토리에 갇혀 애 쓰는 것도 스토리를 해방시키는 것도 자신이다 오직 알아차리기 놓치지 않고 지켜보기 은밀하게 감추는 것까지 뚫어지게 알아차려 일치하는 명징과 용기만이 인내와 믿음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다 억겁을 쳇바퀴 돌려 살던 질긴 스토리로부터 숙.. 진짜를 예찬함 2019.04.16
2019년 4월 14일 오전 06:25 '나'라 고집하는 질긴 이기를 부여잡고 에고가 살고 있다 눈이 보고 귀가 듣고 감각하는 그것을 믿고 그것에 기대 세상을 이고 지고 과거 현재 미래까지 짊어진 채 헤매고 있다 구름 한 점과 다르지 않고 바람 한 점과도 다르지 않게 잠깐 훌쩍 이 모양으로 살다 해체되고 마는데 견고함을.. 진짜를 예찬함 201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