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텅 비어라

지금 이 순간 텅 빈 근원에 붙박이는 한 안전하다 오류 없는 온전함이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오류가 된다 생각은 망상이기 때문이다 협소한 쓰레기더미가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저 텅 비어 텅 빔에 머무르기만 하면 된다 지금이기만 하면 된다 무엇을 하려 하고 생각으로 정리하고 앎으로 저장하고 소유하려는 왜소한 인간의 방식에 붙잡혀 있는 한 텅 빔은 멀다 그저 지금이 전부다 텅 빔이 神이시다 지금에만 있으라 텅 비어라 내가 할 일은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7

생각은 나가 아니다

에고는 생각이 틀지어진 대로 생각하고 행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생각을 따른다 생각은 생각이 생각한 부산물이다 진리가 아니기에 절대도 아니다 절대처럼 지배좌로 앉혀 생각만을 좇는 것은 생각이 하는 짓이다 그 스스로 지배자며 노예다 평생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감옥을 산다 이 억겁의 굴레를 알아차리는 것이 진정 사는 것이다 비로소 자유를 알고 해방을 알고 神이라 이르는 절대 진리를 아는 것이다 감옥을 살면서도 감옥인 줄 모르는 생각 안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보라 직면하라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생각은 나가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6

지금 어디에 있나

내가 누군지 모르기에 사람 마음에 들려 안달이다 사람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면 낙담하고 안절부절못한다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깥을 보지 말고 오직 자신만을 보라 무엇에 연연하는지 노심초사 안달복달하는지 지금에 머물지 못한다면 나를 떠나 있는 것이다 텅 빔이 아니라면 망상 속에 있는 것이다 오직 나와 하나일 때 온전히 일치했을 때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을 직면했을 때 나는 흔들림이 없다 불변하는 진리와 하나가 된다 더 이상 헤매고 찾을 것이 없음을 알아 나의 자리 神의 처소 지금에 안착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5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지금 이 순간에 거하는 것이 영원을 사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을 벗어난 어떤 것도 망상이다 명징한 것은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텅 빔이 모든 것의 모든 것인 神이다 바르게 되려거든 온전히 되려거든 나를 알려거든 본성을 알려거든 지금에 머물러라 텅 비어 지금이 돼라 생각에 감정에 휩쓸린 나는 나가 아니다 끌려 다니는 현장을 직면하라 무엇에 이끌려 스토리 쓰는지 지켜보기만 하라 이것만이 유일하며 절대인 임무이다 내가 내가 되는 神과 하나 되는 즉각적이며 가장 쉬운 길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3.05.14

나만을 지켜보라

사람들의 이기와 욕망이 세상을 훼손하는 듯 보여도 세상은 도도하고 여여하다 근원이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망가지는 건 사람들 자신이다 자신의 이기가 자신을 갉아먹고 욕망에 휘청이는 것도 자신이다 세상을 향해 분노하는 내 안의 분노를 직면하라 무엇이 되었든 나를 보라 나의 해석과 감정과 하나가 돼라 만유의 근원을 지켜보는 지켜봄이 돼라 나를 알아차리기만 하라 만유와 나는 분리되지 않았다 분노와 걱정은 만유와 나의 원래를 가로막고 더디게 할 뿐이다 본성의 분노는 흔적이 없다 감정이 개입하지 않는 분노다 오직 나만 볼 때 알아차리기만 할 때 생각이 개입 않는데도 능력이 없는데도 계획이 없는데도 진짜 나는 그저 여여히 제 길을 연다 제 갈 길을 간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3

해방돼라

어떤 것으로도 나를 대변할 수 없다 이름 성격 생김새 역할 어떤 것도 내가 아니다 생각도 내가 아니다 몸이 살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절대처럼 이고 지고 갇혀 있는 그 방편들을 직면해야만 나를 알 수 있다 포위된 두려움을 직면해야만 내가 온전히 해방된다 해방 없이 해체 없이 나에게 이를 수 없다 생각에 갇힌 나를 구하라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생각이 나를 점령한 채 굳어진 관념과 강박으로 감정과 욕망의 종으로 바삐 분주히 떠밀리듯 사는 그것은 나가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2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은 흔들림 없는 나의 자리다 神의 나라라 이르는 궁극이다 스토리에 파묻혀 무엇을 하든 억겁의 스토리가 제로 되는 지점이다 온갖 것이 無가 되고 空이 되는 지점이다 세상에 드러난 어떤 것도 여기서는 발붙일 곳이 없다 그저 텅 비어 없음만이 있는 나라다 없음이 실재이며 전체이며 근원인 곳이다 만유가 여기서 비롯되지만 제 본향인지 모르는 언제나 여여하고 명징한 내 쉴 곳 시작도 끝도 없는 지금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1

텅 비어라

텅 빔에 거하는 만큼 진정으로 실존한다 근원과 하나가 된다 생각에 갇혀 사는 만큼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망상이 산다 보는 것 듣는 것 아는 것 모든 것이 망상이다 아상으로 훼손돼 있다 생각의 실체를 알기만 한다면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을 그저 놓는다 바람처럼 물처럼 사는 지혜를 안다 생각에 이름에 갇혀 공고히 아성을 쌓는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다 나는 생각이 아니라 근원이다 나는 이름이 아니라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10

그저 텅 빔이다

에고는 제 욕구만을 본다 성취만을 지향한다 에고의 만족과 승인이 세상에 대한 나에 대한 가치판단의 근거다 나는 진짜 나는 에고의 영역이 아니기에 에고의 앎에 걸리지 않는다 걸릴 수 없다 에고 마음에 드는 공부 에고가 흡족해하는 명상과 고요를 찾는다면 그것은 마약을 찾는 것과 같다 그저 지금이 되는 것 마음의 온갖 지껄임을 알아차리고 직면하는 것이 나에게 머무는 것이다 에고가 나서 사는 한 몸을 빌려 사는 한 온갖 것이 일어나고 끝없이 흔들어도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오직 텅 빔으로 일치하는 것 매 순간 나에게로 회귀하는 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9

지금에 거하라

지금 여기 텅 빔에 거해 보라 모든 것이 소멸된다 저항하고 집착하며 스토리 쓰던 분주함이 사라진다 강고한 고집이 사라진다 나를 고집할 것이 없음을 안다 전체가 텅 빔이며 하나임을 아는 것이 삶이다 삶의 목적이다 생각 속에서 생각이 내는 길을 따라 그것을 전부라 여긴다면 절대라 착각한다면 어둠을 헤매는 것이다 삶이 아니라 죽음을 사는 것이다 생각은 보고 듣고 행한 것의 유물이다 낡은 사료 전시관이다 그것을 움켜쥐고 스토리를 공고히 하며 열심히 산다 착각 중이다 내가 쉴 곳은 내가 거할 곳은 영원히 살 곳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의 계다

진짜를 예찬함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