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내 안에서 오직 내 안에만

삶은 보물섬을 찾아 항해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에고의 방법이다 내 안에 처음과 끝 알파와 오메가 전체인 영원이 있다 더 이상 찾지 않고 안착한다면 주인이 사는 삶이다 껍데기를 찾아 껍데기에 연연하지 않고 온전히 여여히 지금에 거한다 지금을 벗어나려 안달하지 않는다 구름이 끼고 태풍이 휘몰아쳐도 그저 지금인 줄 안다 어디를 향하고 있나 무엇을 도모하고 있나 지금을 벗어나려는 것이 무엇인가 100m 달리기를 한다 해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잠을 잔다 해도 오직 지금밖에 없는 줄 안다면 너는 진리다 진리가 살고 있다 내가 그인 그가 나인 진리 내 안에만 답이 있는 줄 알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26

나만 지켜보라

에고는 일거리를 찾는다 걱정거리를 쌓고 자랑거리를 쌓아 업적을 내세운다 일 가운데 행위 가운데서 존재를 확인한다 수많은 인간의 역사가 스러져도 제 역사만 우뚝 남을 것처럼 제 삶만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처럼 폐쇄계를 만들어 분주하다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죽음 이후를 알지도 못하면서 일회용기에 금칠을 하고서 기묘하게 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자신이 쌓은 생각에 이끌려 자신이 자신을 망치고 있는 줄 아는가 생각 너머에 경험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아는가 생각은 한정된 세상밖에 모른다 생각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다 생각을 놓을 때 생각과 맞물려 틈도 없이 가동되는 동일시를 알아차릴 때 비로소 자신의 굴레를 해방시킨다 요지부동의 자동인형이 동작을 멈춘다 제 안..

진짜를 예찬함 2020.07.25

생각은 내가 아니다

무한 방출되는 생각과 습관이 하루를 연다 의심 없이 생각이 이끄는 대로 하던 대로 했던 대로 자동인형이 움직이고 있다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아집과 고집으로 단단히 철갑을 두른 채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나 즐겁고 좋고 이익이 되는 것만을 위해 강박이 작동한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무슨 생각이 나를 점령하고 있나 걱정과 불안과 불만이 쉴 새 없다면 얄팍한 에고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한 습관이 앞장서 있는 중이다 하던 대로 했던 대로 맨날 이 짓거리하며 살든가 이 짓거리를 엄중히 살피며 지켜보고 또 지켜보아 자신의 허접한 몰골을 알아차리든가 선택은 자신이 할 수 있다 생각에 구속돼 자동인형을 살 것인가 생각을 낱낱이 살펴 대자유로 해방될 것인가 끊임없이 쏟아내는 생각을 묵묵히 지켜보고 또..

진짜를 예찬함 2020.07.24

에고가 나서서 무슨 짓을 하나

앎은 왜곡되었다 올바른 앎이란 없다 왜곡되어 살기에 순간순간 곧장 지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한된 앎이 믿음이 되고 습이 되어 평생을 갇혀 산다 억겁을 반복한다 궁극은 제로가 되는 것이다 無가 되고 空이 되는 것이다 제로가 두렵고 無와 空이 두렵고 허망하다 여긴다면 하나도 놓지 못한다면 에고가 엮은 스토리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에고에 조종되는 자동인형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가 되는 지점 에고가 도달할 수 없는 사랑인 지점 온갖 앎이 힘을 잃는 지점 에고의 굴레를 벗어나면 즉각 드러나는 나의 집이 여기다 영원을 거하는 본향이 여기다 여기에서 살고 있다 살고 있는데 모르고 있다 에고가 확인하고 안심하고 소유를 확증할 수 없는 지점이다 에고가 하는 방식 에고가 아는 모든 것을 놔버려야만 이르는 곳이다 즉각 곧장 언..

진짜를 예찬함 2020.07.23

다만 알아차리라

공부란 수행이란 도피처를 찾아 피안에 숨는 것이 아니다 복 달라 싹싹 빌고 구걸하는 복권 구입이 아니다 묵묵히 나를 보는 것 켜켜이 쌓아 카르마라 불리는 낱낱의 스토리를 직면하는 것이다 성급히 서두른다고 일찍 도달할 수도 없다 도달하는 곳이 아니다 낱낱을 대면할 수 있는 깊은 용기와 몰입만이 동행할 벗이다 어설피 외는 경전 구절 길 든 수행 자세가 본성의 열쇠가 아니다 머리로 알음알이로 탐색한다고 찾아지는 길이 아니다 그 모든 방법을 놓고 오직 자신만을 알아차리는 일치만이 길을 연다 나를 보는 것이 궁극이다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지혜다 에고의 온갖 이름표에 전전긍긍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에고의 온갖 찌꺼기에 들러붙어 스토리와 감정과 씨름하는 몰골을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는 것밖에 길은 없다 지름길은 없다 ..

진짜를 예찬함 2020.07.22

너는 에고가 부리는 자동인형이다

화가 가득 차 있고 미움이 가득 차 있고 질투가 가득 차 있다 두려움을 먹고 자란 것들이다 분노가 되고 병이 되어 자신부터 갉아먹는 중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두려움으로 소설을 쓰는 에고의 각박함과 궁핍을 보아야 한다 씩씩한 척 여유로운 척 관대한 척 밝은 척하는 에고의 교묘함에 자신도 속아 미움과 분노와 질투를 감추고 미화하고 포장하고 있다 두려움을 보아야 한다 두려움을 건져내고 직면하여야 한다 은밀히 감춘 두려움 미세한 한 점까지 걸러내야 한다 본성은 두려움을 모른다 어떤 것도 붙지 않는다 근원으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사랑 자체 온전성 자체다 본성을 알 때 온전성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사랑으로부터 분리되었기에 두려움이 나서 무장한다 온전성을 잊어버렸기에 온갖 것으로 방어막을 친다 ..

진짜를 예찬함 2020.07.21

에고에 속지마라

생각에 치우치고 감정에 치우쳐 살면서 자신에게 솔직한 줄 안다 명쾌하고 투명하게 사는 줄 안다 생각도 감정도 자신을 속인다 에고는 은밀하고 교활하게 감출 건 감추고 속일 건 속인다 에고가 유리한 것들만 내세워 간판으로 활용한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해석으로 자신을 위로하고 정신승리한다 내면이 곪고 썩다 병이 되고 괴물이 되는 중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지켜보고 에고가 깊이 감추어 보여주지 않는 것까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동일시되어 분리조차 어려운 것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 해석 없이 지켜보는 힘 해석하려는 쉼 없는 개입을 알아차리는 힘이 진정한 명상이며 수행이다 남김없이 모조리 자신을 해체하여야 한다 이름표로 불리고 에고로 대변되는 껍데기를 깨끗이 녹여내야 한다 보고 또 보고 자신만을 지켜보라 무엇을..

진짜를 예찬함 2020.07.20

답은 내 안에 있다

바깥만 보는 눈은 나를 볼 수 없다 바깥으로 향하는 방향을 거둬 내밀히 안을 향할 때 나와 하나가 된다 온통 바깥을 지향하는 눈이 안을 향하고 귀를 닫고 호흡과 하나가 될 때 내 안의 세상이 드러난다 눈이 보는 세상에 속아 눈이 보는 것만 믿느라 눈이 보지 못하는 나는 억겁이나 방치되었다 그러한들 한순간 알아차리면 가장 안온한 나의 집이 있음을 안다 삶이 힘든 건 내가 나와 유리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본향을 모르기 때문이다 바깥으로만 바깥으로만 향하는 눈과 귀와 마음과 행위들을 안으로 안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안착시켜보라 다른 세상이 여기 있다 단 1초의 일치로도 나를 재생시키는 참 세상이 여기 있다 답은 내 안에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19

나를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에고를 내세워 에고만 믿고 살고 있다 잠시 호흡만 지켜봐도 에고는 물러난다 대자유로 돌려진다 원래인 근원으로 거한다 문제 중에 있다면 문제라 해석하는 그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문제란 어디에도 없다 강고히 틀어 쥔 에고의 해석일 뿐이다 잘못된 믿음 안에서 해방되지 못한 채 억겁을 반복한 습관이 두려움을 만들어 고립시키고 있을 뿐이다 오직 해야할 임무는 나를 보는 것이다 지상과제는 나를 보는 것이다 나를 모른 채 온갖 것을 다 가졌다 해도 그것은 한낱 허깨비일 뿐이다 헛것을 믿고 자동인형처럼 작동되다 수명이 다하면 폐기 처분되는 수없는 반복을 그리 열심히 해내고 있다 에고는 너가 아니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사는 어리석음을 알아차려 나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에고는 인식할 수도 가늠할 수도 ..

진짜를 예찬함 2020.07.18

모조리 알아차리면 된다

걱정 중에 있다면 나로부터 멀어져 있다 감정들에 휩싸여 있다면 지금을 벗어나 있다 과거를 곱씹고 있다면 나로부터 멀어져 있다 상처 받아 아파한다면 나를 망각하고 있다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수많은 행위를 습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끝내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지금 여기서부터 지금 여기가 전부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가치판단 없이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슬프면 슬픈 대로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운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판단하고 해석하고 있다면 하는 그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그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받아들이고 알아차리면 된다 좋은 것만 폼나는 것만 자랑거리만 내세워 제 이름값을 대신하려는 에고를 직시하고 배반하는 용기가 나를 지혜로 안내한다 나는 어떤 해석도 붙지 않는 온전함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