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바쁜 생각만을 좇느라 나는 방치된다 생각을 나라 착각한 채 생각에 복종하는 노예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성실하다 무엇을 위한 복종 인지도 모른다 생각이 시키는 대로 생각에 의지한 채 살고 있을 뿐이다 그 생각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어떤 해석을 하든 온전히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생각이 알던 세상 너머에 생각이 모르는 생각이 가동되는 순간 사라지는 참 세상이 있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흩어지는 그래서 神의 영역이라 이른다 피안이라 부른다 나의 세계다 내가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나의 집이다 생각이 모르고 생각이 담을 수 없기에 방치된 나의 집이다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거할 수 있는 내 자리다 생각을 지켜볼 수 있다면 보는 순간 나는 나의 자리에 거하는 중이다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의 집에서 비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