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직면이 구원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만을 보라 무슨 감정에 빠져있든 직면하라 벗어나려 하지 말고 마주하라 나를 구하는 것은 좋은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방치된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다 온갖 스토리를 듣고 축적된 어마한 쓰레기를 보고 몸을 보고 생각을 보고 감정을 보고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나에게 이르는 神께 이르는 가장 빠른 길 가장 쉬운 길 가장 지혜로운 길이다 자신만을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2.12.04

나만을 지켜보라

분노로 장악됐다면 피하지 말고 분노와 하나가 돼 보라 분노의 중심으로 들어가 보라 슬픔이든 고통이든 행복이든 기쁨이든 그 중심에서 그것들과 온전히 일치해보라 실체가 무엇인지 똑똑히 마주해야 한다 오랜 시간 터를 잡고 슬픔은 슬픔을 키우고 고통은 고통을 확대하고 있다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그것들에 끌려 다니며 스토리를 쓰고 있다 어떤 것도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내 안에서 나의 무지와 어리석음이 만들고 재생산하고 있다 나만 보라 놓치지 말고 끝까지 지켜보라 얼마나 헛되고 헛된 허깨비 놀음을 하는지 똑바로 마주하라 나를 구하는 것이다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2.03

지켜보고 또 지켜보라

슬프다면 슬픔 속으로 들어가라 슬픔과 하나 돼라 슬프다 해석하는 속살을 대면하라 고통스럽다면 분노스럽다면 곧장 그것과 하나가 돼라 밀어내고 외면하고 좋은 감정으로 도피하려 한다면 그것들은 몸과 마음에 깊숙이 단단히 자리 잡는다 고통이 나인 것처럼 슬픔이 나인 것처럼 분노가 나인 것처럼 경향성이 되고 주인이 된다 오직 나를 보라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방치하고 고착되는지 원래인 나는 근원인 나는 그저 여여함이다 텅 비어 無이며 空이다 이름도 색깔도 해석도 스토리도 나가 아니다 무슨 해석에 바쁜지 무슨 감정에 빠졌는지 자신만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또 지켜보고 또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2.12.02

내 안에서 쉬어라

제 두려움을 제 허기를 제 분노를 제 스토리를 지켜보라 거기에 슬픔과 격정과 혼란 환희와 평안과 쉼이 있다 다른 데서 찾지 마라 바깥에는 없다 바깥에서 찾는 건 도피이며 회피다 또 스토리 놀음하려는 에고의 장난질이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만을 알아차려야 한다 스토리 쓰고 분석하려는 판관을 지켜보고 나서는 욕망과 습을 지켜보라 오직 자신만을 짊어지는 것이 진리를 걷는 여정이다 억겁을 나서 살았던 주인처럼 나대는 에고가 주인 아니었음을 아는 진리의 때다 나를 모르면 내 안에서 쉴 수 없다면 세상 어디에도 답은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2.12.01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길을 잃었다 여기는가 답답하고 우울한가 두렵고 불안한가 호흡과 하나가 돼라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바깥에는 답이 없다 내 생각도 답을 모른다 그저 텅 비어라 들숨날숨과 하나가 되어 지금에 머물어라 사람의 생각과 지식은 한계 내에서 작동한다 무한대를 모르고 영원을 모르고 궁극을 모른다 사람의 생각이 닿을 수 없는 영역이 나의 본향이다 온전히 살고 싶다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궁극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1.30

본성은 스스로 있는 텅 빔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좋은 것을 먹고 운동하고 관리받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정신없이 먹어치우고 생각에 빠져 걷고 몸에 좋은 것을 찾아 이 말 저 말에 분주하다면 두려움 위에 서서 두려움을 좇으며 사는 것이다 두려움이 사는 한 건강성이란 없다 고집이 자리 잡아 병을 만들고 키우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릴 때 몸과 마음과 생각은 본성과 하나가 된다 본성에 거할 때 만사가 온전히 여여함이 된다 self 스스로 있는 자로 되돌려진다

진짜를 예찬함 2022.11.29

나를 구원하자

이런 감정 저런 감정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에고의 습성은 잠시도 쉬지 못한다 일 없음이 두렵고 이름 없고 영향력 없음이 두렵다 명상은 에고의 습성을 지켜보는 것이다 에고의 오랜 경향성에다 잃어버린 자신을 진짜 자신을 되찾는 여정이다 억지 고요를 찾지 마라 억지 거룩함 침착함으로 포장하지 마라 감춰진 분노와 폭력성을 우울과 무기력을 두려움과 비겁함을 대면해야 한다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려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명상이다 버려지고 잊힌 나를 구원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神을 되살려 하나가 되는 유일한 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1.28

알아차리기만 하라

맹목이 산다 습관이 산다 두려움이 산다 자동인형이 살고 있다 알아차리지 않아서다 지금으로부터 벗어나 있어 그렇다 맹목은 거침이 없고 습관은 전자동이다 두려움은 앞뒤를 재고 계산기를 두드린다 알아차림은 그저 여여하다 나는 여여함이다 온갖 것을 하고도 한 적 없는 텅 빔이다 가장 큰 행복은 가장 큰 성취는 내가 내가 되는 것이다 원래가 되는 것이다 텅 빔이 나의 자리다 원래다 아무것도 찾지 마라 알아차리고 지켜보기만 하라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2.11.27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시스템에 맞춰 돌아가지 않으면 탈선이거나 비정상이라 여긴다 시스템이 인정해야 정통이 된다 진리가 아니라 인간의 문화가 배태한 최소한의 편의성이며 약속일뿐이다 과해지면 자유의 박탈 이라거나 독재라 한다 나에게 저지르는 독재가 있다 맹목으로 길들인 생각과 관념이 그렇고 습관이 그렇다 생각에서 벗어날 수도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다 벗어나려 하면 두려움이 기다린다 두려움을 피해 다시 생각과 관념과 습으로 도피한다 안전지대가 아니라 매몰 중이다 안락이 아니라 파괴 중이다 나는 진짜 나는 대자유다 어디에도 묶일 수 없는 전체이며 여여함이다 이름에도 모양에도 어떤 규정에도 복속되지 않는 스스로 있음이며 텅 빔이다 몸과 마음과 생각과 관념을 지켜보기만 하라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2.11.26

헛 것을 부여잡고 무엇을 하나

무엇이 진짜일까 진짜는 아무것도 없다 눈이 보는 것만 믿는 한 귀가 듣고 감각하는 것만 믿는 한 생각이 실재인 줄 착각하는 한 진짜는 없다 전부 가짜다 헛 것에 싸여 헛 되게 사느라 애쓰며 살고 있다 생각을 벗어나야만 익숙한 관념으로부터 해방돼야만 꽁꽁 숨은 제 두려움과 마주해야만 실체가 보인다 실재인 실체를 알 수 있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판단하고 바르게 생각하는 것은 진리만이 할 수 있다 내 생각과 내 앎과 내 몸 내 것이라는 틀에서 해방돼야만 지금 이 순간 텅 빈 空이 된다 空을 알현할 때 진짜를 만난다 두려움 없이 진짜인 실재에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