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7

생각이 밖에 있는 한

병은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어떤 병도 내가 원인을 짓는다 마음은 놓치고 맹목이 나서 살아 그렇다 근원은 파묻고 생각이 나서 살아 그렇다 나의 세상은 나만이 안다 근원은 내 안에 있다 이 비밀을 모르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길 찾는 어리석음이기에 어리석은 줄 모른다 눈먼 세상을 따라 눈먼 자들을 좇아 어둠을 향해 빌고 엎디고 절한다 잘 살게 해 달라 부자 되게 해 달라 건강하게 해 달라 원하는 걸 들어 달라 바깥만을 보며 바깥을 향해 빌고 빈다 나를 방치한 것이 두려움임을 나를 모르는 것이 죄임을 모르기에 한 번도 제 집에 거하지 못한 채 길 위에서 고생하다 병들어 죽는다 자신이 자신을 방치한 그 무지가 죄인 줄 모른다 병을 만들고 있는 줄 모른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15

생각은 길을 모른다

생각이 나서 있기에 몸이 아프고 골치가 아프고 기분이 안 좋다 몸이 아파도 골치가 아파도 기분이 안 좋아도 생각을 보면 된다 무슨 생각에 끌려 다니는 중인지 자신을 지켜보면 된다 아무것도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바깥에 있지 않다 내 안에서 만들어 내 안에서 발현한다 오직 나만 지켜보기 나만을 알아차리기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는지 생각이 물러선 곳에서 나의 길은 시작된다 명징하고 여여하게 그저 가는 길이다 생각이 헛 된 망상임을 아는 자리에서 즉각 진짜 나의 삶이 시작된다 생각 속을 헤매는 만큼 허망함을 사는 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2.07.14

도피 중인가

왜 마음공부를 하는가 무엇을 알고자 하는가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그런 건 없다 알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뚫어지게 묻고 보라 무엇으로부터 도피하는지 뚫어지게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몸을 앉히고 날뛰는 생각을 통제하고 가둔다고 마음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과 몸과 씨름하는 것을 공부라 착각 마라 얻을 것은 내 본성이 없음임을 아는 것 텅 비어 空임을 아는 것 얻을 것이 없음을 아는 궁극에 이를 때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음을 안다 궁극의 처소가 한 번도 이동하지도 변질되지도 않았음을 안다 온 적도 간 적도 없는 원래 나의 자리에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거하고 있음을 안다 무엇을 찾고자 무엇으로부터 도피하고자 마음공부를 하는가 자신에게 물어라

진짜를 예찬함 2022.07.13

천국으로

욕심대로 안 될 때 힘이 든다 병이 난다 체면이 구겨졌다 싶을 때 화가 난다 체면을 챙기고 욕심을 내는 그것은 진짜 나가 아닌데 말이다 그것은 나라 착각하는 에고다 에고를 위해 한평생을 분주히 노예가 되어 고군분투하다 죽는다 자신이 원래 무엇인지도 모른 채 생각에 욕망에 습관에 세상에 내몰리다 죽는 스토리다 왜 사는가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 아는가 내 안에 알고 있는 궁극의 앎이 있다 생각이 전부 빠지고 텅 빌 때 온갖 것이 사라지고 지금 이 순간만이 온전할 때 神의 처소라 명명되는 천국 열반 니르바나가 있다 힘이 든다면 길을 잃었다면 술로 쾌락으로 도피처를 찾는다면 나를 잃은 것이다 궁극의 나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으로 회귀하라 이 순간으로 회귀하라 그저 텅 빔이 되면 된다 궁극인 나의 자리다 천국이..

진짜를 예찬함 2022.07.12

나를 보라 오직 지켜보라

나를 본다는 것은 생각이 나 아님을 알려는 것이다 궁극이 아님을 알려는 것이다 생각에 빠져 끌려 다니는 맹목을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을 지키고 몸을 지키고 제 생각을 지키느라 좇아 사느라 정작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나라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안중에도 없다면 껍데기가 꼭두각시가 가면이 허깨비가 죽어라 열심히 살다 허망히 스러지는 것이다 욕망의 도구인 줄도 모른 채 죽음을 향한 채 눈앞만 급급하며 살다 죽어도 좋은가 생각을 지켜보라 몸과 마음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무엇이 명징한 궁극인지 알게 될 것이다 무엇이 나를 있게 하는지 영원을 보게 될 것이다 나를 보고 또 보고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생각이 모르는 나가 드러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11

나의 자리로 나에게로

지금 급급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것은 급급한 것은 나에게로 오는 것이다 지금에 거하는 것이다 나를 떠난 채 살면서 세상을 좇아 분주히 바쁘다면 엉뚱한 짓거리에 빠져 있는 것이다 나에게 거할 때의 세상과 나를 떠난 채 사는 세상은 다르다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나의 자리에 거할 때에야 비로소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게 되고 보게 된다 전전긍긍 행복을 원한다며 행복이라는 강박을 뒤집어쓸수록 불행을 바닥에 깔고 있는 줄 모른 채 바쁘고 분주하다 자신을 위하는 줄 알지만 자신을 놓치고 있다 진정한 안위는 나에게 거하는 것이다 나를 아는 것이다 나의 자리에 거할 때에야 바르게 사유하고 바르게 행위할 수 있다 욕심을 채우고 체면을 채우고 이름을 채우..

진짜를 예찬함 2022.07.10

무엇에 따라 출렁이고 있나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생각에 따라 출렁이는 꼭두각시는 한평생 생각에 쫓겨 분주하다 생각을 지켜보는 사람은 생각이 방편이며 껍데기임을 알아 생각이 무슨 짓을 하든 지금으로 여여하다 생각에 따라 출렁이는 자신을 지켜보라 좋았다 나빴다 웃었다 울었다 생각에 감정에 내몰려 좋은 생각만을 행복한 감정만을 붙잡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라 단지 역할일 뿐인 가면을 가면이 자신인 것처럼 동일시돼 산다 무엇으로 사는지 나의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몸을 마음을 생각을 감정을 습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그 모든 것이 껍데기임을 알게 된다 근원의 앎이 드러난다 본성이 밝히 자신을 드러낸다 무엇이 되었든 지금으로 여여하다 곧장 나에게 거한다 무엇으로도 나를 움직일 수 없음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09

누가 아프게 하는가

몸은 말을 한다 몸이 아프면 몸을 아프게 만든 생각 의식이 거기 있다 아픔을 듣고 자신의 고집을 보아야 한다 자연의 흐름을 막고 순리를 막아 몸을 병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면해야 한다 반복 재생되는 생각은 두고 몸만을 돌본 들 몸은 다시 생각에 의식에 점령당한다 다시 병들고 다시 고통받는다 자신이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는 줄 모르고 있다 모든 것은 생각 의식이 통제하고 있다 자신이 힘든 건 자신 때문이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자신을 가로막는다 무엇을 좋다 하고 싫다 하는지 보라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는지 보라 무엇에 전전긍긍인지 보라 생각이 의식이 습관처럼 저지르는 대로 끌려 다니는 노예는 나가 아니다 나는 이 모든 것 이전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그 외의 어떤 것도 나가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08

나는 텅 빔이다

텅 비어 여여하지 않다면 일 만들어 일 속에서 자신을 노예로 부리는 중이다 온갖 일을 머릿속에서 계산하고 손익과 결과를 셈하느라 쉴 틈이 없다면 내가 나서고 내가 통제해야 안심한다면 여전히 본성을 모르고 에고에 매달려 사는 거다 무엇이 어떻게 되든 텅 비어 여여한 채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고 하던 것들을 해보라 노심초사 전전긍긍 부여잡고 놓지 않는 한 본성이 살 수 없다 본성이 나설 기회를 스스로 막고 있다 나는 일 없는 여여함이다 텅 비어 지금이다 무슨 일을 하든 그저 지금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텅 빔이 되면 된다 머릿속이 온통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 그것이 나를 가로막고 있는 줄 아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2.07.07

나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나는 무엇하는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에는 어떤 수식도 서술도 붙지 않는다 나는 나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다 텅 빔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이다 이름으로 나를 대신하고 몸으로 생각으로 역할로 나를 대변하는 것은 에고가 사는 세상의 방편이다 잠시 쓰는 가면을 자신인 줄 부여잡고 가면의 권위와 체면과 자존을 지키려 안간힘이다 무엇을 나와 동일시하고 있나 어떤 것도 동일시될 수 없다 나는 神이라 부르는 근원으로만 동일시 된다 자신이 자신을 무엇으로 서술하는지 보라 그것이 에고다 에고와 동일시돼 울고 웃으며 온갖 스토리를 쓴다 스토리에 갇혀 스토리만을 쌓는다 아무런 서술이 없을 때 없어져야 진짜 나가 산다 진짜인 나를 알현한다 어떤 것에도 묶이지 않고 오직 궁극인 근원으로만 실재하는 나다 나에게..

진짜를 예찬함 202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