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어떤 병도 내가 원인을 짓는다 마음은 놓치고 맹목이 나서 살아 그렇다 근원은 파묻고 생각이 나서 살아 그렇다 나의 세상은 나만이 안다 근원은 내 안에 있다 이 비밀을 모르는 시끄러운 세상에서 길 찾는 어리석음이기에 어리석은 줄 모른다 눈먼 세상을 따라 눈먼 자들을 좇아 어둠을 향해 빌고 엎디고 절한다 잘 살게 해 달라 부자 되게 해 달라 건강하게 해 달라 원하는 걸 들어 달라 바깥만을 보며 바깥을 향해 빌고 빈다 나를 방치한 것이 두려움임을 나를 모르는 것이 죄임을 모르기에 한 번도 제 집에 거하지 못한 채 길 위에서 고생하다 병들어 죽는다 자신이 자신을 방치한 그 무지가 죄인 줄 모른다 병을 만들고 있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