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조작된 고요가 아니다 세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외면하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낱낱을 마주하는 것이다 나의 일거수일투족 세상과 나의 관계 나의 인식과 현주소를 대면하는 것이다 해석 없이 날 것 그대로를 직면하는 것이다 무엇을 조작하며 사는지 어떤 것으로 치장하며 가리는지 나의 걱정과 두려움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도 자신이 만들고 쌓지 않은 것이 없음을 생생히 보는 것이다 피해 갈 데가 없고 숨을 곳이 없고 덮고 방치할수록 걸림돌이 커진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나를 얼마나 모르고 사는지 미화하고 사는지 낱낱을 알아야 내 본성을 알현할 수 있다 온전히 근원에 거할 수 있다 명상은 근원으로 안내하는 지혜의 안내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