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명상하라 나를 마주하라

명상은 조작된 고요가 아니다 세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외면하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낱낱을 마주하는 것이다 나의 일거수일투족 세상과 나의 관계 나의 인식과 현주소를 대면하는 것이다 해석 없이 날 것 그대로를 직면하는 것이다 무엇을 조작하며 사는지 어떤 것으로 치장하며 가리는지 나의 걱정과 두려움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도 자신이 만들고 쌓지 않은 것이 없음을 생생히 보는 것이다 피해 갈 데가 없고 숨을 곳이 없고 덮고 방치할수록 걸림돌이 커진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나를 얼마나 모르고 사는지 미화하고 사는지 낱낱을 알아야 내 본성을 알현할 수 있다 온전히 근원에 거할 수 있다 명상은 근원으로 안내하는 지혜의 안내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5

생각을 벗어나면 천국이다

어디를 보고 어디를 가고 있는지 아는가 좋은 일만 있으면 되고 복을 누리기만 하면 되는가 죽어 썩고 없어질 몸이 사는지 무엇을 산다 하는지 알려거든 생각으로부터 해방되면 된다 내 몸과 내 생각이라는 너머에 이미 그 이전에 궁극이 있다 생각에 갇히고 나라는 인식에 갇혀 사는 한 궁극의 목전에서 영원히 평행선이다 지금 즉각 이 순간이 되기만 하면 진짜 나에게로 회귀하는 것이다 궁극에 우뚝 선 것이다 엉터리를 부여잡고 얼마나 개고생을 사서 하는지 이 자리에 거하면 알게 될 거다 보게 될 거다 생각의 자리는 없다 그저 텅 비어 무한대만 실재할 뿐이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명명해야 할지 환희라고 해야 할지 천국이라 해야 할지 그 이름조차 필요가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4

무엇을 찾는가

심란하고 혼란하고 불안하고 두려운 건 자신의 해석이 그렇다는 것이다 혼란과 두려움을 부여잡고 있는 건 자신이다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고 가둬 옥죄고 있다 제한된 지식과 경험 안에서 평생을 아니 억겁을 바둥거리고 있다 심란하다면 심란한 그것을 지켜보면 된다 피하지 말고 덮지 말고 방치하지 말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듯 지켜보면 된다 몸과 마음이 어떻게 출렁이는지 알아차리면 된다 놓치지 않고 낱낱을 알아차리면 된다 어떤 행복도 기쁨도 위로도 바깥에 있지 않다 내 안의 온갖 스토리가 걷혀야 원래이며 궁극인 행복 진리가 드러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지금 이 순간을 떠난 적이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3

나에게 거하는 지금 이 순간

지금에만 머물 때 나의 비밀이 열린다 이미 내장된 진리가 드러난다 내가 누군지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무엇을 산다고 하는지 영원과 실재를 알게 된다 나라는 해석이 멈추고 생각으로 생각하는 전자동 시스템이 해체될 때 머리가 아닌데 안다 눈이 아닌데 본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진리는 선연히 살아 도도하고 여여하다 허겁지겁 전전긍긍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생각은 두려움으로 길을 연다 두려움을 두려움이 엄호하며 방어막들에 엉켜 자신이 자신을 학대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살다 죽는 것이 한 생이다 두려움으로 조각된 자식이 대를 잇고 두려움이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살고 싶은가 두려움을 피하려 행복을 희구하며 하루살이처럼 살고 싶은가 지금으로 돌아오라 단지 호흡으로 텅 빔으로 너무나 쉬운 길이 나에게로 나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2

불안한가 두려운가

쉼 없는 갈증 불안 두려움은 내 안에 직면하지 못한 과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들을 대면하라는 것이다 방치할수록 외면하고 합리화할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갈증으로 더욱 허기진다 나는 원래 온전함이다 근원이 풍요로움이다 이것을 모르기에 자신을 불안에 떠밀며 산다 휴식 없이 온갖 스토리에서 길을 찾는다 지금 이 순간 온전하지 않다면 온전함을 방해하는 그것을 대면하라 온전하려 애쓰지 말고 애쓰려는 그것을 직면해야 한다 원래 이미 얼마나 풍성한지 화평한지 온전한지 그것들을 걷어내면 드러난다 나를 가리고 나를 방해하는 온갖 것들을 내 안에서 직면해야만 지켜보고 알아차려야만 나는 근원인 나에게 이른다 천국에 이른다 니르바나를 산다 삶이 온전함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1

자신이 자신을 병들게 한다

병은 불가항력이 아니다 외부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자신이 짓는 대로 몸은 반응한다 몸의 어떤 부분도 생각과 마음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온갖 스토리에 빠진 채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좋은 것을 얻을까 궁리하고 또 궁리한다 사람의 본능은 이미 온전한 본능이 아니다 생각에 길들고 습관에 오염되었다 온전한 본능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 행할 줄 안다 본성의 나침반이 작동되어 스스로 길을 열 수 있다 그것을 망치고 가로막는 것은 염려와 걱정으로 가득한 생각이다 욕심과 이기밖에 모르는 생각이다 두려움과 왜소함의 바탕에서 자란 생각이 자신을 병으로 이끈다 본능을 망쳐 꼭두각시로 이끌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고 또 지켜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릴 때 본..

진짜를 예찬함 2022.07.31

지금만이

알량한 제 앎에 얹혀살면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놓지 않는다 놔버리면 대자유며 해방이며 진리를 사는 것인데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들의 평판과 세상 일만 염려하고 있다 과거에다 자신을 묶은 채 미래를 걱정하며 산다 그것을 성실성이며 현명함이라 믿는다 제 앎으로부터 제 생각으로부터 제 습관으로부터 벗어난 적 없는 노예임을 모르고 있다 지금만이 실재다 지금에 거하는 것만이 진정 사는 것임을 영원에 거하는 것임을 단 하나의 진짜 앎임을 생각으로부터 제 앎으로부터 풀려나야 비로소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30

문제를 만드는 건 자신이다

문제란 없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갇혀 있을 뿐이다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문제라 인식하는 그것을 보면 된다 무엇을 문제라 하는지 어디에 걸려 있는지 합리화도 변명도 위로도 도피도 말고 문제라고 하는 것을 똑바로 지켜보아야 한다 그것으로 초래되는 감정과 행위와 말들을 알아차려야 한다 제대로 직면한 것들은 반복되지 않는다 직면하지 못한 채 피하고 덮어둔다면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를 만들고 거기에 걸려 있는 건 자신이기 때문이다 세상 어디에도 문제는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29

나에게로

온전한 내가 되지 못하는 것은 온갖 문제를 끌어안고 그것이 나인 것처럼 삶인 것처럼 전전긍긍 노심초사해서 그렇다 나는 텅 빔이다 空이다 어떤 생각도 기억도 끌어안고 노심초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문제를 만들고 문제 가운데서 존재를 확증한다면 자신을 몰라 그렇다 자신이 누군지 무엇인지 모르기에 하는 짓이다 어떤 것을 문제로 인식하든 않든 곧장 지금으로 거하라 텅 빔이 돼라 생각과 몸과 마음 낱낱을 알아차리는 일 외엔 어떤 것도 중요치 않다 나에게 향하기 위하여 궁극으로 실재하기 위하여 엉터리 헛 것들을 부여잡고 전전긍긍 죽겠다느니 살겠다느니 스토리 쓰는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2.07.28

살아서 죽어야 영원을 안다

순식간에 생각에 빨려 들어가 버리는 삶을 억겁 동안 살았다 누가 생각하고 무엇이 생각하는지 모른 채 습이 되어 생각이 길을 내고 주인 행세하는 맹목을 살고 있다 생각은 제 생각 안에서만 산다 생각 바깥에 생각 외에 무엇이 있는 줄 모른다 그래서 사람은 평생 제 생각 안에서 동동거리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 채 죽는다 영원한 삶은 진짜 삶은 지금 이 순간에 실재한다 생각은 방편이다 실재하는 지금을 알기만 한다면 생각은 자취를 감춘다 이것을 아는 것이 영원을 아는 것이다 진리를 사는 것이다 생각 없이 모든 것에 모든 것인 지금 이 순간에 거할 때 진리가 열린다 살아서 죽는다 비로소 나가 되는 것이다 하늘나라를 사는 것이다 니르바나를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