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볼 수 있다면 생각의 실체를 알기만 한다면 망상과 허구에 자신을 맡기고 어둠을 헤매는 모습이 보일 텐데 생각에 빠져 생각 안에서만 살아 제 모습을 알지 못한다 이름과 생각과 몸이 자신인 줄 믿고 지키고 보호하고 영향력 있기를 높아지기를 원한다 진짜 나는 생각 없음이다 그저 텅 비어 지금 이 순간이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고 강고한 생각 안에서 길을 찾는 오랜 방식으로는 막다른 길밖에 없다 두려움과 허무밖에 없다 나의 길은 길 없는 길이다 아무도 걷지 않는 나만의 길이다 내 생각을 지켜보고 습관을 감정을 몸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려야만 밝히 드러나는 이미 실재하는 영원의 거처다 알기만 한다면 알아차리기만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