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즉각 지금 이 순간

두려움은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내 안의 두려움이 언제든 튀어나와 자신을 흔든다 여여한 지금 이 순간 나의 자리에 있지 않다면 두려움과 동행하는 것이다 두려움이 스토리를 쓰고 두려움이 안내자가 된다 두려움을 기반으로 세상을 보고 인식하며 해석하고 스토리를 쓴다 여여한 나의 자리에서 벗어났기에 노심초사 걱정하며 여유 없이 분주하다 죽을 때까지 스토리 안에서 계산하고 궁리하며 허겁지겁 안절부절이었기에 두려움과 친숙하다 두려움은 삶의 동력이 된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취하고 더 많이 궁리케 한다 그래서 답을 찾았는가 영원한 삶을 취했는가 오리무중인 채 남들처럼 세상처럼 무리 지어 사는 것에 안심하고 있는가 그것은 나의 삶이 아니다 진리로부터 잉태된 원래 여여한 나의 삶을 모르기에 하는 짓이다 즉각 지금..

진짜를 예찬함 2022.09.14

다만 알아차리라

나를 보는 것 무엇에 걸려 있나 무엇을 쥐고 있나 알아차리는 것 알아차리는 만큼 해방된다 해방되는 만큼 전체가 열린다 전체가 열리는 만큼 일이 없다 그저 산다 복이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천수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두려움이 급조한 강박이다 무엇이 되었든 모든 것이 여여함임을 아는 것이다 모든 것은 여여함이다 그저 일 없음이다 일 만들어 일로써 자신을 입증하는 에고의 일만 널려 있을 뿐이다 나를 보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과 습관을 전부 알아차리는 것밖에 나는 할 것이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2.09.13

무엇을 믿는가

자신의 전부를 줘도 아깝지 않은 것이 무엇인가 진리인가 아니면 진리와 맞바꿀 수 있는가 입으로는 진리를 말하는데 애지중지 자식을 오매불망 부귀영화만을 빌고 있다면 진리에 복속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돈 앞에 엎드리고 권력에 아부하고 보이는 것만 따르는 자는 물질에 매이고 제 욕망에 매인 노예다 귀히 여기는 대로 첫째 순서에 두는 만큼 진리는 내게서 열린다 자신을 속이고 진리를 속일 수 있다 여기는 얄팍한 자에게 진리도 딱 그만큼이다 세상에 빠져 살면서 필요할 때만 진리를 구걸하는지 세상과 맞바꾸어도 진리를 살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자신을 지켜보라 딱 그만큼 진리는 자신의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9.12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무엇을 원하고 있다면 지금을 벗어난 것이다 바라는 순간 원의를 가지는 순간 본성을 벗어나 욕망 위에 서는 것이다 무엇에 꽂혀 있는지 무엇을 부여 잡고 있는지 자신이 자신을 어디로 끌고 다니는지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에고의 지식과 경험에 끌려 욕망에 끌려 상처를 내며 끌려 다니는 것을 삶이라 여긴다 열심히 산다 믿는다 그것은 삶이 아니다 노예살이다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보라 알아차리라 나는 그저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에 거할 때에만 모든 것이 바르게 정렬된다 원래가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2.09.11

나에게 거하는 것이 진짜 복이다

나는 한 번도 나 아닌 적이 없었는데 나만 나를 모르고 있다 몸을 가졌거나 몸을 벗어났거나 몸 이전도 이후도 나는 여전히 나로서 실재한다 머리만으로 보이는 것만 믿고 따르는 에고는 알지 못한다 진짜 나는 나의 세계는 머리 없이 알고 눈 없이 보인다 머리로 지혜를 구하고 제 눈을 믿고 따르며 복을 빈다면 어리석디 어리석은 줄 알아라 노예로 살고 있는 줄 알아라 진짜 나는 생각을 놓고 아는 것 보는 것 믿는 것을 모두 놓고 그저 텅 비어 지금 이 순간으로 거할 때만이 명징히 실재로서 드러난다 내 영원한 거처임을 알아 머문다 세상 어떤 것도 이 보다 완전한 것이 없음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2.09.10

나만을 보라

자신이 자신에게 가로막혀 답답하다 누구도 세상도 나를 가로막지 못한다 단지 나의 몸에 마음에 생각에 걸려 넘어지고 가로막힌다 사람이 불만이고 세상이 불만이라면 불만이라 해석하는 나를 보면 된다 욕하고 저항하고 비난하고 싸우면서도 나의 말과 생각과 행위를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으면 욕과 저항과 비난과 싸움은 나에게 독이 되고 나만 할퀸다 저항하고 욕하고 비난하느라 스스로 어둠에 갇힌다면 나부터 먼저 죽이는 것이다 무지하고 탐욕스러운 자들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권력을 휘두르고 부를 독점하는 것 같지만 진리는 아무도 독점할 수 없다 무엇을 답답하다 하는지 무엇을 고통이라 하는지 오직 나를 보라 나의 모든 것을 알아차리라 나의 근원이 진리임을 알게 된다 근원에 거할 때에야 비로소 세상의 면목이 보인다 이것이 ..

진짜를 예찬함 2022.09.09

무엇을 믿고 무엇을 보고 있나

몸에 마음에 오만가지 걱정이 새겨져 있다 생각이 습관이 두려움 위에 자리 잡아 살기 때문이다 바르게 산다는 것은 생각이 나 아님을 알고 습관이 나 아님을 알아 사는 것이다 생각을 보고 몸과 마음과 습관을 보고 맹목의 시스템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무지한 상태로 세상만을 좇고 생각에 매달린다 무엇을 믿는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다 노예로 살면서 노예인 줄 모른다 생각은 무엇을 동일시하고 있나 무엇이 나인가 궁극이란 무엇인가 질문하고 자신을 들여다 보고 호흡을 지켜보라 몸과 마음과 생각을 알아차리라 궁극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9.08

지금 이 순간 텅 비어라

나의 자리에 있지 않아 힘이 든다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텅 빈 나의 자리가 神의 자리이며 궁극의 지점이며 처음이며 끝이며 영원이다 아무것도 찾으려 마라 찾는 순간 나를 벗어나고 만다 생각을 보고 감정을 보고 습관을 보고 호흡을 보라 생각과 감정의 노예로 사는 나는 나가 아니다 나라 착각하는 그 나를 구하는 지켜봄이 나로 이끄는 나다 텅 빈 이 지점만이 안전하다 내가 되는 지점이다 神을 아는 지점이다 神인 지점이다 세상에서 이름을 얻고 가지고 또 가지고 확장하고 또 확장하고 그것으로 산다는 것을 느끼고 믿는 만큼 진짜 나는 오리무중이 되고 만다 무엇이 살고 있나 보라 무엇을 살고 있나 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2.09.07

깨어나라

깨어남이란 이름이 나가 아니고 몸과 마음과 생각이 나 아님을 아는 것이다 몸과 마음과 생각과 이름에 갇혀 닫힌 계로 잉태되어 살다 죽기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직면하는 것이다 천지와 좌우와 있고 없음의 경계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음을 아는 것이다 나의 근원이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을 아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가 자신을 닦달하고 고문하며 고집으로 살고 있음을 보는 것이다 똑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재생산하며 대를 잇고 행복해하는 한정된 무대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깨어나라 볼 수 있고 알아차릴 수 있는 이 몸으로 있을 때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황금의 찬스가 주어졌음을 알라

진짜를 예찬함 2022.09.06

자신 때문에 힘이 든다

욕심 때문에 어리석음 때문에 고집 때문에 힘이 드는 거다 좋아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과 해석이 자신을 갈라놓는 거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실재하는 나는 어떤 해석도 필요없다 생각에 빠지고 해석에 빠져 엉망진창 가운데에 끌고 들어가는 것은 자신이다 무슨 생각 중인지 어떤 감정이 솟아나는지 거기다 어떤 해석을 덧대는지 놓치지 말고 지켜보라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 습관을 지켜보라 어떤 것도 실재가 아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지켜봄이다 알아차림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