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호흡으로, 나의 자리로

건강해지고 싶은가 호흡을 알아차리라 지혜로워지고 싶은가 호흡을 알아차리라 본성과 하나되고 싶은가 호흡으로 돌아오라 근원인 본성이 태초이며 전체인 이것이 호흡으로 드러난다 생각에 끌려 습관에 끌려 눈과 귀에 끌려 근원을 놓치고 아웅다웅 고군분투 중인가 멈추고 자신을 보라 무슨 생각 무슨 짓을 하는지 자신만을 지켜보라 호흡을 따르라 나의 진짜 거처를 알게 된다 진리로 싸인 영원의 처소가 여기에 있다 지혜가 바로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15

두려움 위에 서서 무엇을 하는가

에고는 자신의 기반이 두려움임을 모르고 있다 온갖 것을 도모하며 분주히 두려움을 피해 동분서주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 초조함과 조급함은 지금 이 순간에 거하지 못한다 생각이 낸 길을 따라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두려움 위에 서 있기에 에고는 쉼을 모른다 온갖 스토리로 서사를 쓰고 안주할 또 다른 스토리를 찾는다 스토리를 좇아 생각을 좇아 열심히 달려가다 막다른 길임을 뒤늦게야 안다 에고의 근거인 생각은 길을 모른다 근원이 아니다 지금만이 텅 빔만이 근원인 제로의 지점 순결한 원래다 단지 거하기만 하면 된다 미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생각을 지켜보고 지금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14

원래 문제란 없다

원래 아무 문제가 없는데 생각으로 욕심으로 두려움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이름 붙인다 평생을 문제 안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사는 주인공 되어 일을 만든다 칭송받기를 귀히 여겨 지기를 영향력이 행사되기를 이름이 알려지기를 에고는 원한다 아무도 몰라주고 영향력이 없어지고 미움받으면 살 가치가 없다 여긴다 자신을 난전에다 내놓고 값을 매겨 파는 짓을 자신이 하는데 모르고 있다 세상에다 애정을 구걸하고 가치 판단을 맡겨 산다 세상이 몰라주고 사람들이 떠나면 도태라 여긴다 무능력이라 절망한다 왜 사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 사이에서 헤매는 것은 삶이 아니다 착각이다 에고의 착각일 뿐이다 무엇을 문제라고 하는지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나는 그저 삶은 그저 텅 빔이다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13

무엇을 좇아 사는가

어릴 때는 부모를 좇아 살고 나이 들면 제 고집을 좇아 산다 부모도 길을 모른다 제 고집밖에 알지 못한다 그러니 사람의 앎은 미망으로부터 형성된다 무엇을 좇는지 무엇을 고집하는지 어떤 것도 진리 아님을 알아라 진짜 나는 진리는 이름이 없다 옳고 그름도 선도 악도 시간도 경계도 오고 감도 없다 이것을 알면 부모로부터 이어지는 세습되는 어리석음에 자신이 자신을 묶지 않는다 질긴 고집으로부터 해방된다 이것을 아는 것이 삶의 궁극이다 진리를 사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12

왜 살고 있습니까

왜 살까 태어나기 전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죽음 뒤에 무엇이 있을까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궁금해해서도 안 된다 남들이 사는 것처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행복한 것처럼 살면 된다 암묵적 두려움은 여기서부터 만들어진다 아무것도 모른 채 태어나 살다 죽는 쳇바퀴를 멈추지도 바꿀 수도 없이 두려움을 감추고 삼키며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바삐 부지런히 열심히 산다 궁금하다면 나를 비추면 된다 내 안에 답이 있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궁극의 앎이 내 안에 있다 맹목으로 드러나는 생각을 마음을 습관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면 된다 생각이 무엇으로 기인하는지 바르지 않은 인식을 믿고 마치 진리인 양 예속돼 사는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면 된다 지켜보는 보는 이것이 되어 지금에 거해 보라 궁극을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11

무엇으로 묶고 있나

미망 중에 헤매다 텅 빈 나의 자리로 곧장 되돌리는 지혜 없이 생각에 갇히고 몸에 갇혀 미래를 도모하며 전전긍긍인가 그것은 꼭두각시가 사는 방식이다 자동인형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곧장 지금 이 순간 호흡이 되고 텅 빔이 돼라 거머쥐고 부여잡고 꽁꽁 묶여 전전긍긍하는 한 무엇에 매인지도 모른 채 매여 사는 한 더 왜소해지고 더 질겨진다 어리석음과 두려움만 커져 그것이 주인이 된다 무엇에 매였는지 보라 알아차리라 무엇으로도 매거나 묶이지 않는 것이 나의 본성이다 텅 비어 원래인 이것이 나다 텅 비어 근원이 이것이 나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10

꿈속에서 무엇을 하는가

생각에 길이 들고 고집으로 길을 내 습관이 넘나들며 살고 있다 본성을 가로막고 근원을 차단한 채 제 생각에 이끌려 사는 것을 정답이라 믿는다 그 끝은 길이 없다는 거다 생각이 내는 길은 막다른 길이라는 거다 두려움에 허겁지겁 이것저것 찾아 헤매고 진통제로 연명하듯 산다 나의 원래 자리가 얼마나 안전한지 몰라 그렇다 생각으로는 찾을 수 없는 내 본향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줄 몰라 그렇다 생각이 길 아님을 알기만 한다면 습관과 고집으로 묶인 자신을 해방시키기만 한다면 영원한 나의 자리에서 휴식처럼 살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여여함으로 거할 것이다 이것이 찐 현실이다 생각에 끌려 다니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꿈속을 헤매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9

선택하라

힘이 든다면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묶인 것이다 놓지 못하고 매여 자신이 자신을 힘들게 만든다 해석을 보고 생각을 보고 마음을 보고 감정과 몸을 보라 어느 것 하나도 자신이 짓지 않은 것이 없다 해석은 은밀하게 방치하거나 부여 잡거나 행위를 결정한다 여여함을 잃었다면 해석이 가동되고 해석에 따라 몸과 마음이 본성으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진정 나의 자리는 지금 이 순간 텅 비어 온전하다 시간도 공간의 개입도 지배도 불가능하다 힘이 든다면 혼란하다면 벗어날 방법은 그것을 직면하는 것밖에 없다 해석에 묶이고 생각과 감정에 묶여 벗어나지 않는 건 자신의 선택이 그러할 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8

내게로 돌아 오라

외롭고 심란하고 답답하고 우울한 것은 고통스럽고 아픈 것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그렇다 어떻게 사는지 모른 채 혼란 가운데 오리무중을 살아 그렇다 즉각 나에게로 오면 된다 원래 나의 자리에 거하면 된다 한 번도 떠난 적도 없어지지도 않는 나의 자리를 산다면 흔들리지 않는다 마음 따라 부산을 떨다 외롭다 우울하다 미망을 좇지 않는다 마음은 어디를 가고 있는가 무엇을 좇고 있는가 마음은 지켜보는 대상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한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녔기에 길을 잃는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만 커진다 마음은 길을 모르기에 그렇다 지금 어떤 마음에 끌려 다니는지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단지 들숨 날숨을 몸과 마음을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길 모르는 마음의 맹..

진짜를 예찬함 2022.08.07

절대를 사는 법

한 번도 생각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 한 번도 생각 아닌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 한정된 생각에 갇혀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옮겨 다니며 산다 에고는 생각이 인식하는 것만을 인식하기에 생각을 벗어날 수 없다 기억으로 습관으로 의식 무의식의 영역 안에서 주인처럼 군림하고 있다 통제도 확장도 변화도 마음 안에서만 이루어진다 마음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기에 진정한 변화란 없다 진정한 확장이란 없다 그 세상이 그 세상이다 생각을 지켜보는 것 생각하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 지금 이 순간에 거하는 것 생각이 나 아님을 알아 진짜 나에게 거하는 궁극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