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지켜보라 알아차리기만 하라

두려움으로 보고 듣고 감각하고 행위하는 낱낱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해방이란 없다 감옥을 벗어날 수 없다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는 것 내가 할 일은 과제는 이것밖에 없다 직면 또 직면만이 나를 구한다 몸과 마음과 감정과 생각 습관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어떻게 스토리를 확장하고 공고히 하는지 개입 없이 지켜만 보기 알아차리기만 하기 자신에게 이름 붙이지 말기 포장하지 말기 그런 행위까지 지켜보기 불안한가 단지 그 불안을 지켜보라 없애려 말고 외면하지 말고 덮어두지 말고 지켜만 보라 화가 나는가 정당화하지 말고 변명 말고 지켜만 보라 슬프거나 외로운가 어떤 것이든 무엇이 되었든 알아차리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2.10.15

바깥에는 없다 어디에도 없다

자신만을 봐야 하는데 바깥만 본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보고 듣고 감각하고 생각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순식간에 생각에 휩싸이고 습관에 걸려 든다 막다른 길에서 힘에 부치고 답답하고 두렵고 불안해져서야 황급히 이것 저것 찾아 헤맨다 24시간 CCTV가 가동되듯 자신을 비춰야 한다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 습관과 행위를 알아차려야 한다 아무 판단 없이 스토리 없이 지켜보아야 한다 이 위대한 명상 직면의 신비를 아는 자만이 자신을 통해 자신을 뚫어야 근원에 이른다는 것을 神의 자리에서 하나된다는 것을 비로소 자신이 된다는 것을 널리 알려졌지만 행하는 이는 아주 아주 적은 비전을 살 수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14

어디에 있는가

지금 이 자리에 거하지 못하면 어떤 것도 허구다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진다고 현실이라 믿는 것은 착각이다 현실이라 믿는 모든 것은 꿈이다 한낱 망상이다 생각이 진두지휘하는 생각이 세상을 조직하는 것만 보고 듣고 믿는 자는 생각의 한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 원래는 근원은 생각을 벗어나 있다 생각으로 도달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이 생각을 벗어난 지점이다 호흡을 지켜보고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릴 때 생각을 벗어날 수 있다 생각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근원 나의 자리에 거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13

자유를 살지 못한다면

에고의 습성은 어딘가에 묶이려 한다 이름표를 만들고 법칙과 규칙을 정하고 길을 내야 안심한다 길은 굳건한 법이 되어 다시 사람들을 지배하고 묶는다 그러나 본성의 길은 규칙 없는 것이 규칙이다 나만이 길을 내고 지나 온 길도 나아갈 길도 없는 지금을 걷는 것이 길이다 어딘가 속하고 묶여야 안전하다 여긴다면 에고가 나서서 살고 있는 거다 에고가 길을 찾고 있는 거다 나의 근원이 내가 어디에도 묶이지 않은 전체이며 대자유임을 안다면 길 없는 길을 걷는 어마한 축복에 바칠 감사밖에 없다 내 의지처는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텅 빈 나의 근원에서 쉬고 일하고 말하고 울고 웃으며 풍요를 누린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12

사랑을 원하는가

인정받지 못해서 사랑받지 못해서 온갖 병명이 만들어지고 문제라 해석하는 행동을 한다 에고는 말초적이고 자기중심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입에 달고 산다 자기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해석되고 관심받고 인정받고 귀히 여겨지는 것을 사랑이라 착각한다 묶어두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흔들림 없는 관계임을 확인해야 안심하는 에고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죽기까지 성숙할 수 없는 에고의 집착이다 자신이 누군지 아는 것이 사랑이다 스스로를 보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빈 나의 자리에서만 온전한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 사랑만이 실재임을 안다 경계가 없다 나누고 가르고 물리고 뺏는 그런 것이 아니다 개뿔도 모르는 에고의 사랑에 취해 스스로 속고 속이고 있기에 에고의 사랑은 불안하고 두렵다 ..

진짜를 예찬함 2022.10.11

온전히 사는 길

질서 없고 규칙 없고 권위 없고 이름 없다면 신뢰하지 않는다 정해진 틀이 있어야 믿는다 이름이 굳건하고 알려졌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람의 믿음은 그래서 허술하다 보이는 것을 좇아 보이는 것만 믿는다 에고는 나의 자리에 거하는 것이 온전한 확신임을 모른다 나의 자리에서 神과 하나 되고 온전해지는 것이 대규칙이며 진리임을 모른다 보고 듣는 말초적 감각과 감정에 매달려 키워지는 두려움은 권위와 이름에 위로받는다 두려움을 키우는 방식임을 자신만 모른다 한평생 자신을 어둠으로 내모는 시스템이다 무엇을 보고 듣는지 물어라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물어라 그것들을 견인하는 두려움을 직면하라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나의 자리에 거하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10

어디를 헤매는가

에고는 생각은 마음은 지금에 있지 못한다 끊임없이 쉬지 않고 생각 사이를 헤맨다 지금에 거하는 것을 정체된 정지된 무능력으로 인식한다 지금의 실재를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이 근원임을 전체이며 전부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고 아무 데도 찾을 데가 없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빌 수 있다면 텅 빔이 근원이며 모태이며 본향임을 알게 된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 모든 곳의 모든 것인 실재에 거하는 비밀 아닌 비밀의 기쁨을 산다 이것이 대자유임을 온전한 삶임을 생각은 알 수가 없다 생각 사이에서 헤매다 생각하는 것만 사는 것을 삶이라 믿는다 억겁을 쌓은 생각에 압사된 채 사는 것을 직면하지 않는 이상 생각 감옥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알 턱이 없다 박제된 채 사는 자신을 인정하..

진짜를 예찬함 2022.10.09

몸을 지켜보고 마음을 지켜보라

몸에는 온갖 스토리가 들러붙어 있다 생각하는 방식대로 몸은 만들어진다 온갖 감정들이 병증으로 드러나는 것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병이 바깥에서 오는 줄 알기에 치유책도 바깥에서만 찾는다 몸에 박힌 생각과 감정이 짱 박힌 채 요지부동인 것을 모르고 있다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면 몸이 전하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다 아픔과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한다 맹목으로 살았던 어리석음이 해체되지 않으면 마음을 방치한 채 생각만을 좇아 산다면 몸도 마음도 스토리에 붙들려 병을 키우고 병을 예고하는 것이다 오직 지켜보라 고통이든 통증이든 아픔이든 부끄러움이든 외로움이든 슬픔이든 미움이든 폭력이든 몸과 마음과 감정과 생각 낱낱을 알아차리기만 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2.10.08

무엇을 보고 있는가

공부는 쉽다 마음을 알기는 너무 쉽다 그러나 어렵다 자신을 보는 것이 어렵다 억겁을 쌓은 화석들을 마주하는 작업은 지치고 힘이 든다 다시 듣기 좋은 말을 찾고 손쉬운 것을 찾아 방편을 모색한다 에고는 위로받고 기대고 칭찬 듣는 것에 익숙하기에 지난한 여정을 견디지 못한다 홀로 가는 길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공부는 어렵다 단계마다 품번이 있고 세상이 증명해주지 않으면 지치고 불안해 한다 다수가 가는 길을 걸어야 안심한다 오랜 에고의 방식이다 자신을 보지 않으면 어떤 좋은 말에 도취되고 방편에 위로받은들 소용이 없다 낡고 헤진 부대에 새 포도주를 들이붓는 것처럼 낡고 헤진 자신을 인정하고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는 한 오랜 불안과 두려움과 미움과 원망과 질투와 외로움으로 악전고투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아무도 치..

진짜를 예찬함 2022.10.07

깨어있기

에고의 고집과 저항은 질기디 질기다 오랜 시간 쌓여 습관이 되고 굳어버려 전자동 시스템이 돼버렸다 쇄신하고 뜯어고칠 방법은 없다 지켜보는 것밖에 없다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무엇을 어떻게 살았는지 밝히 드러난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만 따라 그것이 앎이 되고 믿음이 되어 길을 내고 그 길만 따랐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이 왜곡되고 제한되고 굴절된 엉터리임을 알지 못한 채 아는 만큼 보고 믿으며 살았다 무엇이 되었든 무엇을 하든 자신을 지켜보라 낱낱을 알아차리라 판단 없이 지켜보고 지켜보는 것을 알아차리라 오류와 왜곡이 드러날 것이다 애지중지한 망상이 드러날 것이다 바른 삶 온전한 삶이 무엇인지 비로소 제대로 된 길을 열 것이다 깨어있기란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지켜보는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