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 1108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하루의 얼마를 호흡과 일치하는가 하루의 얼마를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거하는가 거하는 만큼 에고는 힘을 잃는다 근원에 속한 삶임을 알아 흔들리지 않는다 바깥에는 없다 바깥을 헤매는 두려움을 지켜보고 해석하는 마음과 생각을 알아차리라 에고는 온갖 스토리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들이대는 스토리에 넘어가는 순간에도 즉각 지금 이 순간으로 호흡으로 회귀하면 된다 에고는 단지 몸을 살기 위한 도구다 도구가 주인 노릇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주객이 뒤바뀐 채 끌려다니다 왜 사는지 무엇이 사는지 모른 채 두려움으로 살다 두려움 속에서 죽는다 지금으로 거하라 지금이 나의 집이다 神의 집이다 근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25

누가 두려워하는가

지금 텅 비어 있지 않다면 몸과 마음과 생각은 무엇을 담고 있나 생각하고 걱정하고 근심하고 궁리하는 그것을 직면하라 그것은 주어진 일도 해야 할 일도 아니다 어디에 속박됐는지 무엇으로 묶고 있는지 자신을 들여다 보라 걱정하지 않는 것을 걱정하는 에고다 일이 없으면 길을 잃어버리는 에고다 무능력하다느니 우울하다느니 허망하다느니 일로 영향력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에고다 에고는 진짜 나를 모른다 진짜가 드러나는 순간 주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무엇을 걱정하는가 누가 걱정하는가 누가 두려워하는가 나는 진짜 나는 두려움이 붙을 곳이 없다 걱정과 생각과 스토리 따위가 붙을 데가 없다 텅 빔이 나다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24

어디서 사는 줄 아는가

생각에 갇혀 사는 사람이기에 생각이 자신인 줄 알기에 생각이란 것이 오류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없다 생각들이 맞물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중에도 생각하는 자신을 생각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생각이 자신인 줄 아는 견고한 착각에 금이 간다 생각은 생각과 자신을 분리시킬 수 없다 억겁의 고착을 끊어 낼 방법을 생각으로는 찾을 수 없다 생각을 지켜보는 것 직면하는 것 알아차리는 것 찰나의 알아차림이라도 생각에게는 어마한 변이가 일어난다 생각을 벗어나 주객의 전도를 알아차릴 때 나를 살린다 진리를 산다 바르게 사는 길이다 神이라 이름할밖에 없는 영원이 무한대가 나의 근원임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23

나만을 직면하라

에고는 옳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옳은 것을 찾는다 한다 좋은 것을 찾아 헤맨다 에고의 지식은 제한적이고 제 편으로 굴절됐고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그런 에고를 지켜보는 것이 마음공부다 진리를 향한 여정이다 좋은 글을 잃고 좋은 데를 찾아 자신을 회피하고 방치하는 것은 마음공부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생각과 몸과 호흡을 지켜보는 것 나를 피하지 않는 것이 직면하는 것이 깨어 진리를 사는 지름길이다 바른 길이다 좋은 말로 좋은 데로 행복한 것으로 기쁜 것으로 도피하려 하는가 두려움이 나서고 있다는 두려움의 기반에 섰다는 증거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해석하든 어떤 스토리를 쓰든 자신만을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2.10.22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생각에 갇혀 생각이 몰아치는 중에도 생각을 없애려 말고 생각이 무슨 짓을 하든 말든 그저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돼라 억만 겁의 어둠도 작은 빛 하나에 밝아지듯 질기고 강고한 생각의 벽도 지금 이 순간으로 회귀하는 즉시 힘을 잃는다 나를 살리는 길은 즉각 호흡으로 즉각 지금으로 즉각 텅 빔으로 화석이 되고 습이 된 오랜 생각은 생각으로 고칠 수 없다 바른 생각이 무엇인지 생각은 모른다 그저 이 순간으로의 회귀가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되돌린다 바른 생각이 무엇인지 텅 빔이 가르친다 무엇에 갇혀 스스로를 고문하는지 텅 빔이 보여준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21

무슨 생각 중인가

어떤 감정에 출렁이든 어떤 생각을 담고 있든 지금으로 회귀하라 호흡을 지켜보라 무엇이든 직면하라 해석하고 분석하고 끌려 다니고 저항하는 그 모든 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생각은 실재가 아닌데 주인처럼 행세한다 누가 생각에 끌려 다니고 있나 생각은 어디서 왔나 뚫어지게 지켜보라 허깨비를 믿고 허깨비에 끌려 다니며 삶이라느니 운명이라느니 현실이라느니 떠든다 무엇이 되었든 지켜만 보라 두려움에 출렁이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헛 것과 씨름하는 자신을 마주할 것이다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20

무엇이든 직면하라

아픔을 피하려 말고 혼란을 피하려 말고 불안을 피하려 말고 직면하라 알아차리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몸과 마음이 어떻게 정렬되는지 깊숙이 잠복한 것이 끌려 나오도록 아픔과 불안과 혼란이 드러날 때 그것을 환영해야 한다 청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은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화가 나도 되고 욕을 해도 되고 불안해도 되고 분노해도 된다 그러나 직면하라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행위를 하든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나의 낱낱을 비춰 알아차려야 원래의 온전함으로 환골탈태한다 온갖 생각과 감정에 휩싸여 어디를 가는지 무엇으로 사는지 모른 채 세상만 따라 어둠을 걷는 것은 삶이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2.10.19

지금이 돼라

걱정은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걱정이라는 일거리를 만들어 움켜쥐는 것이다 일이 있어야 산다 여기기에 에고는 걱정이라는 일을 달고 산다 일 없음을 두려워한다 습관처럼 어제에 머물고 앞서 내일을 살며 걱정에 빠져 있다 온전히 사는 길은 일 없음을 아는 길이다 무엇을 걱정하는지 걱정이라 하는지 지켜보라 걱정하는 몸과 마음과 감정 낱낱을 알아차리라 알아차림 없이 걱정을 없애기만 하면 된다 여긴다면 어느새 다른 걱정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걱정을 만드는 에고를 알아차리지 않는 한 무엇으로도 자신을 구해낼 수 없다 걱정을 현실이라 믿는 어리석음으로 사는 한 구원은 없다 걱정 위에 섰는지 텅 빈 지금에 섰는지 자신을 보라 일거리 만들어 떠드는 에고를 보라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 어디에 섰는지 자신을 보라..

진짜를 예찬함 2022.10.18

왜 사는가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답할 말을 모른다 무엇이 목적인지 모른 채 살고 있다 가족을 위해서 이름과 체면을 위해서 꿈을 위해서 행복을 위해서 산다고들 한다 욕망의 심부름꾼은 어디를 향하는지 모른 채 욕망만을 따르며 산다 왜 사는지 자신에게 되물어라 생각이 말하는 것을 듣지 말고 스스로 답이 올 때까지 기다려라 몇 날이 되든 기다리면 답이 온다 내가 누군지 왜 사는지 알지 못하는 한 사는 것이 아니다. 꼭두각시가 인형처럼 전자동 시스템에 실려 쳇바퀴를 돌고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빈 나의 자리 알아차림으로 살 수 없다면 물어보라 누가 살고 있는지 누가 주인인지

진짜를 예찬함 2022.10.17

지식으로 진리를 가늠할 수 없다

지식으로 진리를 볼 수 없다 지식이 앞서 판단하고 길을 내는 방식을 멈출 때 진리가 나선다 진리를 알고 싶은가 텅 빔이 돼라. 그저 지금이 돼라 에고가 애써 찾고 알고 도모하려는 습관을 두려움을 알아차릴 때 진리가 드러난다 진리를 아는 앎이 내 안에서 발현한다 머리가 아는 것이 아니라 눈이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알게 된다 머리를 멈추고 나서려는 머리를 생각을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시라 지켜보기만 하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