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일은
오직 지금으로 머무는 것
나의 임무는 이것뿐이다
온갖 스토리가
난장을 벌여도
감정이 용솟음쳐 폭발을 해도
나는 지금이 되는 것밖에
할 것이 없다
스토리가
세상이 되고
삶이 되고
온갖 짓을 다 해도
여여한 지금만이
나임을 알라
세상은
유한하다
삶은
한계를 가진다
진짜 나는 그 너머에 있고
전체이며 영원인
절대계 소속이다
스토리로 감정으로
출렁이다
뭉그러지는 그것은
스토리가 지은 이름과
몸과 마음과 습이다
그것이
나 아님을 아는
단 하나의 앎만이
실재다
무슨 스토리로 출렁이고 있나
무슨 감정에 묶여 있나
또 드라마 쓰고 있는 줄만 아시라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그저 텅 빔이다
어떤 스토리도 감정도
붙을 수 없는
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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