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만든 기억은 추억은
왜곡되고 굴절되어
몸과 마음에 엉킨 스토리다
동일시된 그것은
무의식으로 숨어들어
끊임없이 반복 재생된다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
고집과 아집을 버티게 한다
보라 낱낱을 지켜보라
누가 스토리를 쓰는지
누가 반복 재생 플레이를 하는지
기억은 추억은
에고가 고집하는
에고의 스토리일 뿐이다
쓰레기 더미를 만들어
몸과 마음 여기저기서
무슨 짓을 하는지
살펴야 한다
몸을 망치고
마음을 망치는 주범이다
강력하게 얽혀
마치 실재인 것처럼
몸과 마음을 장악한 채
스토리를 풀어낸다
모조리 망상이다
전부 헛 것이다
헛되고 헛 된 것에 묶여
울고 웃고 신음하는 너는
무엇이냐
누구냐
나는 지금이다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오직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만이
나다
스토리에 묶여 평생을
기억이라는 둥 추억이라는 둥
떠올리는 순간
말하는 순간
스스로 자신을
고문의 형틀에 묶는 줄
알라
끝없는 스토리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것을
구원하는 것은
알아차림밖에 없다
강력한 지켜봄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