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거하면서
지금에 거한다
착각한다
습관 되고
동일시돼
전자동으로 출현하는 생각은
생각하는 줄도 모르게
생각에 점령된다
생각을 분리할 수 있는 만큼
생각과 나가 별개인 줄 아는 만큼
생각을 믿지 않는 만큼
나는 본진에 있다
텅 빔이
나의 본진이다
아무 생각도 들어올 수 없는 지점이다
생각 없이
마음 없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空이다
생각으로
마음으로
삶을 주도하고 통제해야
잘 사는 줄 착각 마라
생각 없이
마음 없이
본성이 주인 되는 삶
神이 주인인 삶이
온전한 삶이다
생각이 까르마다
생각에 박혀 있는 한
업보를 만들고 업보에 묶인다
굿을 하고
빌고
경을 달달 외도
나의 자리를 모르는 한
까르마에 엮여
쳇바퀴를 살 수밖에 없다
다 생각 탓이다
생각이 나인 줄 착각하는
무지 탓이다
까르마가 설 수 없는 지점은
지금 이 순간
텅 빈
나의 본성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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