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왜 사나

awarener 2022. 4. 21. 06:05

 

아무것도 아닌데

모든 것이 되고

 

텅 빔인데

있음이 된다

 

나의 본성이 이렇다

나의 속성이 이렇다

 

아무것도 아니기에

대자유이며

아무 데도 걸리지 않는다

 

몸도 마음도 이름도 생각도

나를 담지 못한다

담지 않아도 된다

 

그저 여여한 지금이면

나는 즉각 나를 만난다

나에게 거한다

 

어떤 이념도 

어떤 가치도

생각이 하는 건 한시적이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만

기능할 뿐이다

 

생각이 나서든 말든

나는 지금으로 여여하다

지금으로 무한대다

 

내가 누군지 모르는 두려움이

걱정과 불안을 먹이 삼아

바삐 온갖 것을 도모한다

 

세상이 바쁜 건

세상이 변화무쌍한 건

본성을 모르기에 그렇다

이기와 욕망이 앞서 그렇다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

지분을 가지려

나로부터

본질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방식을 산다

 

세상을 좇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좇는 것이

복을 취하는 거라 착각 마라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맹목이 나서는 줄도 모르고 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나에게 돌아오지 않고는

나에게 거하지 않고는

어떤 삶도 어떤 여정도

한낱 헛된 꿈이며

망상일 뿐이다

 

깨어나는 것만이 지상과제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것만이

삶을 사는 유일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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