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걱정과
억겁의 습을 끌어안고 산다
나는 텅 빔인데
텅 빈 空이 나인데
이름과 기억과 스토리로
나를 인식하고 규정한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나아니기에
무엇으로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
내가 없음임을 알 때
내가 누군지 안다
온갖 이야기를 지껄이고
온갖 기억 속을 오가도
나의 자리는
텅 빔이다
즉각 지금이다
생각은 무엇을 도모하고 있나
생각에 갇힌 줄도 모르는 생각은
무엇이 근원인가
텅 빔이
나의 근원인 줄 알아라
만유의 근원인 줄 알아라
텅 빔으로
온갖 것이 회복되고
온전해진다
진짜 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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