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Mt10,17-22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세상은 진리를 알지 못한다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만 듣는데

전체를 아는 줄 안다

 

그것이 지식이 되고 

세상의 규칙과 질서가 된다

진리라 착각한다

 

진리를 아는 자가 드물기에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이끄는 세상은

어둠과 혼란 속에서 

앞자리를 다툰다

목소리 크고 힘센 놈이

진리처럼 군림한다

 

풍문으로 귓속말로 뒷담화로

진실은 의도되고 조작된다

 

무지한 군중은

부화뇌동하는 줄도 모른 채

제 앎에 묶여 노예살이를 한다

 

진리이신 하느님은

내 앎 너머

내 두려움 너머에 계시다

 

진리를 알고 싶거든

주님과 하나 되고 싶거든

 

내 앎과 두려움을 넘지 않고는

요원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