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지켜보고
직면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 안에서만 살기에
온종일 분주하게
쉴 틈이 없이 사는 나는
'나'가 아니다
몸 마음 생각 감정 욕망 이름이
자신인 줄 아는 착각에서
깨어나야 진짜 삶을 산다
걸을 때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일하고 말하고 침묵할 때도
의식과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생각은
온종일 지껄이며 스토리를 쓴다
스토리의 노예는
'나'가 아니다
진짜 나는
생각으로 지배되지 않는다
말로 형용되지 않는다
그저 아무것도 없음
텅 빔이다
진짜를 살고 싶다면
즉각
텅 빔이 되기만 하면 된다
선택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