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이 있다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억겁을 내팽개쳐도 퇴색되지 않고
영원으로 깜박이는
온전한 보루다
생각에 끼어 생각에 빠져
지쳐 쓰러지고
모든 걸 잃은 듯해도
나의 보루가 든든히 펼쳐져 있다
내가 알기만 한다면
에고를 비켜 알아채기만 한다면
힘 하나 안 들이고
내가 당당히 주인으로 사는
전체가 있다
발광하는 생각을 알아차리고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뚫어지게 보고나면
생각의 무지함에 더 이상
의탁하지 않게 되면
그때
자신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 되는 그때
내 안에서 구원이 드러난다
도도히 펼쳐지는 영원함이 내게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어이없어지는
전체가 있다
바로 나의 알아차림만으로
그저 주어지는
온전한 삶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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