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0 2

나는 없음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기에 나를 지키려 애쓴다 나를 드러내려 애쓴다 이름을 얻겠다 명예를 얻겠다 지키고 보호하겠다 집착하고 애를 쓴다 집착할수록 나를 지키려 할수록 나는 폐쇄계에 갇힌다 어둠을 산다 나는 없음이다 텅 빔이다 텅 비어 空인 나를 안다면 몸과 마음과 생각 이름에 걸리지 않는다 망상이기에 다만 방편이기에 언제나 즉각 텅 빈 나의 자리에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3.08.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J12,24-26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 나에게 좋은 것만 유리한 것만 취하려 든다 한 치 앞을 모르면서 계산하고 고민하며 전전긍긍이다 '나'라는 인식이 '나'를 살리겠다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나'에 갇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열심히 산다 착각하는 삶이다 믿음은 하느님을 믿는다 함은 진리를 가로막는 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나'라는 인식이 해체되는 것이다 '나'라는 집착과 고집이 죽는 것이다 나는 그저 텅 빔이 되고 주인이신 하느님 영원이며 전체인 진리만이 사는 것이다

JESUS said 2023.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