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환골탈태를 위하여

무엇을 위해 사나 누구를 위해 사나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이름과 몸뚱이가 자신인 줄 아는 어리석음으로 삶을 꾸리고 있다 이름도 몸뚱아리도 도구일 뿐이다 나에게로 가기 위해 나를 알기 위해 딛고 선 징검다리다 텅 빈 空으로 거하기 위해 무엇을 딛고 섰나 무엇을 부여잡은 채 애쓰고 있나 지켜보라 알아차리라 온갖 생각 생각이 써대는 스토리를 들여다 보라 허깨비에 목숨 걸고 씨름하며 발악하는 몰골을 마주하라 空을 대면하기 위하여 본성과 일치하기 위하여 자신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온전히 허용하고 직면하여야 한다 해석 없이 그저 지켜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낱낱을 알아차려야 한다 내가 누군지 알 때까지 끈질긴 에고의 개입에도 그저 여여히 저항하지 않을 때까지 온몸이 환골탈태하여 저장된 생각이 모조리 해방될 때까지 죽기..

진짜를 예찬함 2020.08.10

나를 구하라

지켜봄이 깊어져 깊은 집중이 되고 몰입이 되고 고요가 되면 이것이 진정한 휴식임을 알게 된다 나만을 직면하며 직면을 직면할 때 나의 처소가 이곳임을 안다 앎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이 끊어진다 온전한 나의 집이다 영원을 거하는 익숙함이 있다 어디에서 휴식을 취하는가 어디에서 위로를 받는가 삶의 원천이 무엇인가 내 안에 있다 깊은 지켜봄이 안내한다 알아차림만이 나의 길을 안다 누구에게 묻고 무엇을 찾고 어디를 헤매고 있나 나에게로 돌아오라 생각이 사라져 空이며 전체이며 영원과 하나 될 때 神을 알고 나를 안다 진리가 그저 드러나 나의 숨결이 곧 神의 숨결이며 위로임을 안다 어마한 은총과 축복으로 살면서 어마한 은총과 축복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에 종지부를 찍는다 갈증하고 울고 웃고 말로써 말을 꾸미며 온갖 치..

진짜를 예찬함 2020.07.31

여여함만이 실재다

잘난 것을 따지고 있나 에고가 나서고 있다 잘잘못을 따지고 있나 에고가 나서고 있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나 에고가 나서고 있다 행복에 겨운가 에고가 나서고 있다 불행하다 절망하는가 에고가 나서고 있다 이 모든 스토리를 그저 무심히 그저 여여히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이 실재다 곧장 즉각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림이 되면 된다 스토리를 펼쳐 난장을 헤매든 말든 제 자리로 오면 된다 위대한 치유 위대한 空 위대한 神 이 모든 칭송도 에고가 하는 것이다 그저 모든 것이 여여함일 뿐이다 OK?

진짜를 예찬함 2020.07.28

생각에서 해방돼라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해석이 뒤따른다 유형무형의 몸과 감정이 반응한다 또 스토리를 보탠다 현실이라 믿는다 억겁을 반복하며 운명이라 숙명이라 불렀다 생각이 스토리가 에고가 그 짓을 하고 있다 에고가 생각을 만들고 스토리를 보태 반복 중인 걸 알기만 한다면 생각이 낸 길을 맹목으로 좇진 않을 텐데 생각을 진리처럼 신봉하지 않을 텐데 생각은 근본이 없고 쉬이 흔들리고 은밀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 그 생각을 따라가다 끝내는 길을 잃는다 생각이 가진 데이터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다 길은 내가 누군지 알 때 열린다 마음과 몸과 이름과 내가 서술하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다 나를 알기 위하여 생각을 지켜보아야 한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그저 무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생각과 감정과 행위들이 다시 생..

진짜를 예찬함 2020.07.27

에고가 나서서 무슨 짓을 하나

앎은 왜곡되었다 올바른 앎이란 없다 왜곡되어 살기에 순간순간 곧장 지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한된 앎이 믿음이 되고 습이 되어 평생을 갇혀 산다 억겁을 반복한다 궁극은 제로가 되는 것이다 無가 되고 空이 되는 것이다 제로가 두렵고 無와 空이 두렵고 허망하다 여긴다면 하나도 놓지 못한다면 에고가 엮은 스토리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에고에 조종되는 자동인형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가 되는 지점 에고가 도달할 수 없는 사랑인 지점 온갖 앎이 힘을 잃는 지점 에고의 굴레를 벗어나면 즉각 드러나는 나의 집이 여기다 영원을 거하는 본향이 여기다 여기에서 살고 있다 살고 있는데 모르고 있다 에고가 확인하고 안심하고 소유를 확증할 수 없는 지점이다 에고가 하는 방식 에고가 아는 모든 것을 놔버려야만 이르는 곳이다 즉각 곧장 언..

진짜를 예찬함 2020.07.23

알아차리기만 하라

그저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이 가장 온유하다 가장 겸손하다 아무것도 보탤 필요 없고 전체로 충만한 근원만이 여여하다 방해하며 밀려 들어오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무슨 스토리로 바쁜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곧장 다시 지금으로 전체로 空인 내가 되면 된다 무엇을 도모해야만 안심하는 에고의 강박을 보고 그저 자신만 지켜보는 이 엄청난 작업을 피하려는 에고의 습을 지켜보면 된다 놓치지 않고 자신만을 보고 또 보면 된다 여전히 바깥에서 찾고 있다면 잠시도 자신을 그냥 두지 못한다면 근원인 이 자리에 온전히 거할 때가 아니다 에고를 내세워 영적 갈망을 해소하려 하는 영적 괴물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이룰 것이 없다 근원인 지금 이 순간 다 이루었다 나의 기도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밖에 없다 숨쉬기를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7.15

나의 고향 나의 하느님

에고가 진리를 찾는 한 찾을 수 없다 에고가 진리인 척하는 한 진리를 살 수는 없다 에고는 에고인 줄 알면 된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에고가 개입하지 않는 텅 빈 空 함 없는 함 있음 아닌 원래 원래인 실재는 그저 여여함이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원래는 원래가 아니게 된다 에고가 나서 온갖 것을 분리하고 흩고 망치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에고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상관 않는다 싫다느니 좋다느니 멋지다느니 엉망이다느니 가치판단으로 쉴 새 없는 앵무새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에고에 이끌려 여전히 웃고 울고 아파하고 미사여구를 덧붙인다면 더 많이 지켜보라 무슨 짓거리로 바쁜지 어떤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지켜보고 또 보고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어느 순간 내가 나의 자리에 굳건히 실재..

진짜를 예찬함 2020.07.14

나는 대자유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를 보고 있는가 지금 나를 차지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 空이 아니라면 전부 헛 것이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전전긍긍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면 그것을 뚫어지게 보라 무엇을 애태우며 전부를 거는지 에고가 열광하고 몰입하는 것에 속지 마라 억겁을 속고도 답을 모르면서 충실히 속는 중이다 질기디 질긴 그 생각 생각에 따라 조종되는 말과 행위 삶이라 믿는 눈이 보는 온갖 것들 죄다 헛 것인 줄 알아라 생각으로 쏟아내는 것들과 익숙한 습들로 조종되는 자동인형인 줄 알아라 아무것도 실재가 아니다 실재는 空이다 실재는 지금 이 순간이다 이것이 진리임을 알 때 비밀이 열린다 비밀을 알 때 대자유가 산다 에고가 아는 그런 자유가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13

즉각 지금 여기

먼 데서 찾고 고상한 것에서 찾고 고요한 데서 찾고 어려운 것에서 찾고 거룩한 데서 찾고 존엄한 데서 찾는다 전부 해석이다 그저 그냥 이것이다 아무런 해석 없는 전체이며 無이며 空인 지금이다 해석이 붙을 수 없기에 하느님이고 깨달은 佛이라 칭한다 복작대는 내 생각에서부터 고통을 동반하는 질병에서부터 모호하고 암울한 감정에서부터 혼란과 불안과 두려움에서부터 답 없이 이어지는 지친 삶에서부터 지금 곧장 이 상태로 나를 주시하는 것이다 도망가지 않고 외면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일치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고 이것이 마침표다 이 쉽고 어마한 은총을 깨달아 알면 거룩한 찬송과 예불과 경배가 저절로 샘솟는다 그가 나이고 내가 그인 신비에 감사의 눈물이 솟구친다 먼 데서 찾지 마라 나의 몰골 속에 있고 나의 번뇌와 고..

진짜를 예찬함 2020.07.10

곧장 지금 여기다

출렁이는 생각 사이에서 하루 종일 출렁이느라 고단하고 힘겹다 곧장 나의 자리로 안착하면 된다 고단하다는 해석을 알아차리면 된다 해석들을 지켜보고 해석과 함께 결박된 몸을 지켜보고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집 나가 고생하는 내가 집으로 안착하는 유일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길이 이것이다 즉각 지금이면 된다 억겁을 돌아다녔어도 곧장 지금이면 된다 나의 본향은 제로의 지점 空이기에 모든 것이 이곳에서 나고 되돌려진다 가고 옴이 없다는 말이다 원래 이곳에만 영원하다는 뜻이다 길 잃고 방황하느라 온갖 것을 도모하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이 애를 쓰다 생각이 실망하고 희망하고 나고 죽기를 반복한다 고통만을 바라보고 고통을 부여잡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 안간힘을 쓴다 삶을 고통이라 부른다 생각이 그리 하고 있다 오랜 ..

진짜를 예찬함 202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