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진짜 나가 사는 법

보이는가 들리는가 들으려고 하지 마라 보려고 하지 마라 나의 길은 길이 없는 길이다 나의 여정은 누구도 간 적 없는 나만이 가야 하는 여정이다 세상으로부터 칭송받기를 원하는가 숭배되기를 원하는가 나에게는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원하고 또 원하고 갈증에 피폐해지고 늙고 초라해지는 건 에고다 에고가 서술하고 착각하는 나는 나가 아니다 에고에 충실히 복무하며 노예처럼 살고 있는 나는 나가 아니다 나는 어떤 갈망도 없다 완전함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함이기에 인식으로 서술할 수도 없다 인식 너머에 있기에 이것을 아는 것이 진리다 진리를 사는 것이 참 삶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진리에 이를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19

내 안에 하늘이 神이 영원이

내가 대자유이며 내 안에 천국이 있고 그가 곧 나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어떤 종교도 어떤 부귀와 권세도 어떤 앎도 길의 끝에서 두려움이 죽음에 잠식되고 만다 생각이 헤아리는 대자유가 아니다 학습된 천국이 아니다 알음알이가 만든 神이 아니다 진리는 명징하고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실재다 경전의 단 한 줄도 어긋나지 않고 이것을 가리키고 있음을 안다 낫을 놓고도 기역자의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이 비로소 보인다 생각 안에서 평생을 구르는 쳇바퀴로는 이를 수 없다 인식의 틀과 습관의 방식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다 동일시된 생각과 습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 그것이 나가 아님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진리가 이미 지금 이 순간으로 처음과 같이 영원히 도도했음을 여여했음을 알아 쉰다 단 하나의 이..

진짜를 예찬함 2020.09.18

누가 나를 아프게 하는가

망가진 생각이 망가진 몸을 만든다 망가진 삶을 만든다 망가진 길만 찾아 고생을 자처한다 애써 힘겹게 사는 것이 삶이라 인식하는 에고는 흔적을 만들고 흔적에 이름을 새기고 기억을 각인한다 기억 안의 자신은 희생자이며 영광의 주인공이며 오류 없는 자이다 왜곡되고 굴절된 채 만들어진 제 세상에 자신을 가두고 세상을 가둬 스토리에 스토리를 더하는 중이다 헛 것인 생각이 쓰는 소설임을 알아차리면 된다 스토리로부터 해방되는 대자유의 기쁨을 알기만 한다면 애써 희생자를 자처하며 관심을 사랑을 애걸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풀려날 텐데 제 생각대로 살았는데 모두가 세상이 제 생각만 좇기를 원하는 유아적 갈망이 자신을 먼저 망친다 제 고집과 아집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내 고집만큼 아프고 내 아집만큼 고통스럽다 아무것도 바깥에 ..

진짜를 예찬함 2020.09.17

누가 스토리를 쓰나

스토리에 파묻혀 스토리를 끌어안고 스토리만 믿으며 스토리를 꾸미느라 분주한 자동인형들 노예들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힘이 들고 그래서 두렵고 암울하고 절망하고 환희에 속아 사는데 쉬지 않고 가열차게 계속하고 있다 쉬어라 지금에 머물러라 이 순간만이 진리다 이 순간밖에 없다 무지한 에고는 알지 못한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되어 들숨 날숨이 되면 된다 거침없이 분출하는 생각들을 피하지 말고 저항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지금 즉각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자격도 필요 없이 지금 이 순간이 되면 된다 온갖 스토리가 가로막는 중에도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거할 수 있을 때 치유가 평화가 풍요가 지혜가 이미 여기 이 순간에 지금으로 여여했음을 안다 진리로부터 이미 온전한 전체로부터 도망 다니고 스스로를..

진짜를 예찬함 2020.09.16

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에 내가 있다

생각과 동일시되고 습관과 동일시되고 이름과 동일시되고 몸과 동일시된 나는 헛 것이다 진짜 나는 생각으로 재단할 수 없고 습관이 붙지 않고 이름도 몸도 필요치 않다 생각을 지켜보고 습관을 지켜보고 동일시된 것들을 알아차려야 나와 일치한다 神께 이른다 삶은 고통이며 애써 살아야 한다는 에고로부터 주도권을 거둔다 강고한 굴레 없이 묶인 감옥 없이 대자유가 나임을 안다 존재 자체가 대지이며 물이며 불이며 바람임을 알아 그저 여여함으로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15

에고는 나가 아니다

발악하는 만큼 애쓰는 만큼 더 깊이 늪에 빠지는 것처럼 깊이 완강히 장악한 에고의 영향력만큼 삶은 힘이 들고 고통은 강고하다 힘을 빼고 발악을 멈추면 모든 것이 쉬워지는데 에고는 멈추지 않는다 에고의 영향력 안에서 안전할 거라 여긴다 에고의 앎이 길을 찾고 자신을 지킬 거라 믿는다 에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에고는 두려움이 축조한 헛 것이다 에고에 기대고 에고에 맡길수록 미로를 헤매다 마침내 길을 잃을 거다 에고는 나가 아니다 나라 착각할 뿐이다 에고 이전 에고는 알 수 없는 여여한 실재가 있다 나다 에고가 알려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나는 에고가 힘을 잃을 때 에고가 길을 잃을 때 길을 안다 힘으로 가 아닌 여여함으로 현존케 한다 에고를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나라는 이름으로 무슨 짓을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0.09.14

나에게 거하라

神과 일치한다는 것은 나에게 거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거한다는 것은 지금으로 실재한다는 것이다 지금으로 실재한다는 것은 경계 없는 전체가 된다는 것이다 경계 없는 전체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을 지금으로 현존했음을 아는 것이다 이름표 붙을 데도 없고 과거 현재 미래라 규정할 데도 없고 행복이니 불행이니 해석 붙을 데가 없음을 아는 것이다 순결한 일치 위대한 명상 존엄한 기도 자체임을 아는 것 두려움도 흔들림도 애씀도 없이 그저 여여한 지금이 현존하는 여정 이게 전부다 온갖 스토리 온갖 이름표 온갖 것에 빠져 길을 잃었음을 알아차리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진짜를 예찬함 2020.09.13

내가 그다

나는 나다 I am that I am I am Who I am 생각이 모조리 비워지고 습관이 모조리 해체될 때 어떤 이름표도 규정도 개념도 필요치 않은 나는 나다 空으로 불리고 無라 인식하는 것조차 인간의 한정된 속성일 뿐이다 어떤 언어로도 가없는 나를 시작도 끝도 없는 나를 그인 나를 형용할 수단은 없다 그저 알아차릴밖에 그저 온전히 지금으로 거할밖에 이때에 무한대의 사랑과 환희와 쏟아지는 풍요와 위로를 아니 이딴 개념 규정을 놓고 온전히 거할밖에 다만 알게 되리라 생각 속에서 얼마나 오랜 노예로 살았는지 그러고도 생각으로 길을 찾으려는 오랜 어리석음이 앞장섰는지 낱낱의 진리를 그저 알아차려 바람이 된다 구름이 된다 빛이 되고 어둠이 되고 모든 곳에 모든 것이 된다 이 서술조차 인간의 방식일 뿐이다 하..

진짜를 예찬함 2020.09.11

쓰레기를 움켜쥐고 무엇을 하는가

원래 온전한데 흠 없이 순결한데 생각이 기억이 습관이 이름표를 붙여 한계를 설정하거나 탐욕으로 독점하거나 뭐든 개입하여 훼손한다 대자연이 그렇고 내 몸이 그렇고 세상이 그렇다 내 생각은 정교한 대자연의 질서를 모르고 신비한 내 몸의 순행을 모르고 어마한 세상의 순리를 알지 못한다 생각은 기억과 경험의 총체다 한정되고 왜곡되고 굴절된 조합이다 생각을 놓아야 원래로 되돌려 진다 몸이 회복되고 대자연이 질서를 되찾고 세상의 순리가 막히지 않는다 단단히 틀어 쥔 생각의 행태를 알기만 한다면 스스로 굴레를 씌워 감옥살이 중인 노예가 해방된다 자신이 자신을 옥 죈 오랜 습관이 해체되어 내 안에 이미 내가 이미 대자유이며 대자연이며 우주의 총체인 본질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인 그가 나인 오랜 진리를 지금 여기 ..

진짜를 예찬함 2020.09.10

내 안에 온전한 치유가 있다

몸의 통증은 오래된 의식이 드러나는 중이다 원인 없는 결과란 없다 현실이라 여기는 세상은 내 생각과 믿음의 결과물이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우연한 사건도 아니다 내 생각과 내 의식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몸이 아픈가 아프다고 말하는 해석을 지켜보고 아픈 몸을 지켜볼 때 몸은 치유 방법을 알고 치유할 곳으로 안내한다 오직 자신만이 무엇을 어디를 치유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병증을 만드는 생각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병은 반복될 뿐이다 고통에 짓눌린 채 더 큰 두려움으로 두려움을 틀어 막는 병증의 삶이 죽음의 질곡에 서서 덜덜 떨고 있다 알아차리라 온전한 몸을 망치고 온전한 본성을 가로 막는 것이 누구인가 무엇인가 나를 지켜보고 온갖 해석을 지켜보고 습관을 지켜보고 두려움을 직면해야만 원래의 온전한 나..

진짜를 예찬함 202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