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답은 내 안에 있다

바깥만 보는 눈은 나를 볼 수 없다 바깥으로 향하는 방향을 거둬 내밀히 안을 향할 때 나와 하나가 된다 온통 바깥을 지향하는 눈이 안을 향하고 귀를 닫고 호흡과 하나가 될 때 내 안의 세상이 드러난다 눈이 보는 세상에 속아 눈이 보는 것만 믿느라 눈이 보지 못하는 나는 억겁이나 방치되었다 그러한들 한순간 알아차리면 가장 안온한 나의 집이 있음을 안다 삶이 힘든 건 내가 나와 유리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본향을 모르기 때문이다 바깥으로만 바깥으로만 향하는 눈과 귀와 마음과 행위들을 안으로 안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안착시켜보라 다른 세상이 여기 있다 단 1초의 일치로도 나를 재생시키는 참 세상이 여기 있다 답은 내 안에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19

나를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에고를 내세워 에고만 믿고 살고 있다 잠시 호흡만 지켜봐도 에고는 물러난다 대자유로 돌려진다 원래인 근원으로 거한다 문제 중에 있다면 문제라 해석하는 그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문제란 어디에도 없다 강고히 틀어 쥔 에고의 해석일 뿐이다 잘못된 믿음 안에서 해방되지 못한 채 억겁을 반복한 습관이 두려움을 만들어 고립시키고 있을 뿐이다 오직 해야할 임무는 나를 보는 것이다 지상과제는 나를 보는 것이다 나를 모른 채 온갖 것을 다 가졌다 해도 그것은 한낱 허깨비일 뿐이다 헛것을 믿고 자동인형처럼 작동되다 수명이 다하면 폐기 처분되는 수없는 반복을 그리 열심히 해내고 있다 에고는 너가 아니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사는 어리석음을 알아차려 나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에고는 인식할 수도 가늠할 수도 ..

진짜를 예찬함 2020.07.18

모조리 알아차리면 된다

걱정 중에 있다면 나로부터 멀어져 있다 감정들에 휩싸여 있다면 지금을 벗어나 있다 과거를 곱씹고 있다면 나로부터 멀어져 있다 상처 받아 아파한다면 나를 망각하고 있다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수많은 행위를 습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끝내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지금 여기서부터 지금 여기가 전부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가치판단 없이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슬프면 슬픈 대로 고통스러우면 고통스러운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판단하고 해석하고 있다면 하는 그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그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받아들이고 알아차리면 된다 좋은 것만 폼나는 것만 자랑거리만 내세워 제 이름값을 대신하려는 에고를 직시하고 배반하는 용기가 나를 지혜로 안내한다 나는 어떤 해석도 붙지 않는 온전함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17

나만 봐

지금으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스토리가 난장을 펼치고 습이 발광을 한다 살던 대로 하던 대로 아집과 고집이 길을 나선다 마치 길을 아는 것처럼 어디를 가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고 진리를 확신하는가 에고만 믿고 에고만 내세워 살았던 습관과 오랜 믿음이 해체되지 않는 한 진정한 삶은 없다 자동인형이 분주히 열심히 배터리만큼 가동되는 중이다 지금으로 거하기 생각을 알아차리고 몸을 알아차리고 습을 알아차려 잠시도 평온치 않은 제 몰골을 직면하여야 한다 온갖 것을 도모하고 온갖 두려움에 휩싸여 온갖 소설을 쓰는 나를 구원해야 한다 알아차림으로 알아차림이 곧 구원이다 내가 곧 그인 지점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어떤 순간이든 알아차리면 된다 나만..

진짜를 예찬함 2020.07.16

알아차리기만 하라

그저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이 가장 온유하다 가장 겸손하다 아무것도 보탤 필요 없고 전체로 충만한 근원만이 여여하다 방해하며 밀려 들어오는 스토리가 있다면 그저 알아차리면 된다 무슨 스토리로 바쁜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곧장 다시 지금으로 전체로 空인 내가 되면 된다 무엇을 도모해야만 안심하는 에고의 강박을 보고 그저 자신만 지켜보는 이 엄청난 작업을 피하려는 에고의 습을 지켜보면 된다 놓치지 않고 자신만을 보고 또 보면 된다 여전히 바깥에서 찾고 있다면 잠시도 자신을 그냥 두지 못한다면 근원인 이 자리에 온전히 거할 때가 아니다 에고를 내세워 영적 갈망을 해소하려 하는 영적 괴물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이룰 것이 없다 근원인 지금 이 순간 다 이루었다 나의 기도는 나를 알아차리는 것밖에 없다 숨쉬기를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7.15

나의 고향 나의 하느님

에고가 진리를 찾는 한 찾을 수 없다 에고가 진리인 척하는 한 진리를 살 수는 없다 에고는 에고인 줄 알면 된다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된다 에고가 개입하지 않는 텅 빈 空 함 없는 함 있음 아닌 원래 원래인 실재는 그저 여여함이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원래는 원래가 아니게 된다 에고가 나서 온갖 것을 분리하고 흩고 망치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에고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다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상관 않는다 싫다느니 좋다느니 멋지다느니 엉망이다느니 가치판단으로 쉴 새 없는 앵무새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에고에 이끌려 여전히 웃고 울고 아파하고 미사여구를 덧붙인다면 더 많이 지켜보라 무슨 짓거리로 바쁜지 어떤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지켜보고 또 보고 알아차림이 깊어질 때 어느 순간 내가 나의 자리에 굳건히 실재..

진짜를 예찬함 2020.07.14

나는 대자유다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디를 보고 있는가 지금 나를 차지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 空이 아니라면 전부 헛 것이다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전전긍긍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면 그것을 뚫어지게 보라 무엇을 애태우며 전부를 거는지 에고가 열광하고 몰입하는 것에 속지 마라 억겁을 속고도 답을 모르면서 충실히 속는 중이다 질기디 질긴 그 생각 생각에 따라 조종되는 말과 행위 삶이라 믿는 눈이 보는 온갖 것들 죄다 헛 것인 줄 알아라 생각으로 쏟아내는 것들과 익숙한 습들로 조종되는 자동인형인 줄 알아라 아무것도 실재가 아니다 실재는 空이다 실재는 지금 이 순간이다 이것이 진리임을 알 때 비밀이 열린다 비밀을 알 때 대자유가 산다 에고가 아는 그런 자유가 아니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13

결국 나다 지금이다 이 자리다

나를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이름표 말고 나이 말고 말로 서술되는 나 말고 생각에 휩쓸려 다니는 나는 생각이 조각한 나다 나를 모르면서 세상을 아는 것처럼 가치판단이 난무한다 나를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나를 모른 채 살다 나를 모른 채 죽는다 삶이 허망한 이유다 삶을 이끈 생각이 죄다 헛 것인 이유다 에고가 보상받고자 에고가 인정받고자 애쓰고 분주하다 에고가 길을 잃는 스토리다 계속할 것인가 에고의 노예로 만족하는가 에고를 비키면 즉각 드러나고야 마는데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면 억겁의 어두움이 빛으로 밝혀질 텐데 삶의 비밀은 바로 이것이다 천국의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행복을 찾아 바깥으로 바깥으로 진리를 찾아 장님을 향해 그렇게 세상의 노예로만 살다가도 ..

진짜를 예찬함 2020.07.12

무엇을 믿는가

무엇을 안다고 승복을 늘여 입고 스님이라 불리는가 무엇을 모르면서 장백의를 갖춰 입고 사제라 불리는가 머릿수를 돈으로 세고 있으면서 목사라 목자 행세하고 있는가 장님이 장님을 이끌고 있다 달달 왼 경전과 길들여진 예불과 경배와 전례에 목탁을 두드리고 찬송으로 위엄을 더한다 무엇을 위하여 예불이 목적이 되고 예배가 목적이 되었는가 잠시의 평화 잠깐의 위로와 도피 죽을 때까지 반복하다 죽음 앞에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모른 채 위로와 위안을 주고 받는다 장님에서 장님으로 이어지는 유구한 역사다 장님의 손을 놓치지 않으려는 필사의 투쟁이다 나를 내동댕이 친 채 열심히 달달 경전만 외우 시라 빠지지 말고 예불하고 예배하시라 그것을 구원이라 확신한다면

진짜를 예찬함 2020.07.11

즉각 지금 여기

먼 데서 찾고 고상한 것에서 찾고 고요한 데서 찾고 어려운 것에서 찾고 거룩한 데서 찾고 존엄한 데서 찾는다 전부 해석이다 그저 그냥 이것이다 아무런 해석 없는 전체이며 無이며 空인 지금이다 해석이 붙을 수 없기에 하느님이고 깨달은 佛이라 칭한다 복작대는 내 생각에서부터 고통을 동반하는 질병에서부터 모호하고 암울한 감정에서부터 혼란과 불안과 두려움에서부터 답 없이 이어지는 지친 삶에서부터 지금 곧장 이 상태로 나를 주시하는 것이다 도망가지 않고 외면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일치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고 이것이 마침표다 이 쉽고 어마한 은총을 깨달아 알면 거룩한 찬송과 예불과 경배가 저절로 샘솟는다 그가 나이고 내가 그인 신비에 감사의 눈물이 솟구친다 먼 데서 찾지 마라 나의 몰골 속에 있고 나의 번뇌와 고..

진짜를 예찬함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