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지금 여기 이 순간만이

안에도 밖에도 쓰레기가 넘친다 생각으로 지어 낸 건 모조리 언젠가는 쓰레기로 버려져야 한다 절대의 空으로 돌아가야 하고 제로의 지점 無로 되돌려야 한다 쓰레기가 넘치는데 쓰레기를 만들며 분주하다 밖으로 드러난 쓰레기는 생각이 지어낸 쓰레기다 생각으로 인해 삶은 복잡하고 분주하고 지저분하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다 쓰레기를 보거든 자신을 보아야 한다 온전히 지금 여기 이 순간의 空이 아닌 어떤 것도 궁극의 나가 아니다 어떤 쓰레기를 만드는지 자신을 지켜보라 어떤 쓰레기 안에서 진창을 구르고 있는지 알아차려라 에고는 순결하지 않다 나라고 착각하는 에고는 온갖 것에 오염되고 퇴색되어 본질을 잃어버렸다 지금으로 돌아올 때 즉각 지금으로 되돌릴 때 비로소 깨끗해진다 본성의 없음으로 오염된 나가 정화된다 지금 여기 ..

진짜를 예찬함 2020.06.28

온전성이 실재다

즉각 닿을 수 있는데 어디를 헤매고 있나 무얼 갈망하고 무얼 찾고 있나 갈망하고 찾고 헤매는 것은 에고다 본성의 풍요와 안전을 모른 채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분주히 갈망한다 불안을 감추기 위하여 많은 일과 수많은 이름표로 가린다 바쁘다 한다 의미 있다 한다 궁극은 지금 이대로 완전성이다 부족함이 없다 이것이 실재다 온갖 스토리와 해석으로 판단되는 가치 기준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본성에게 기준이란 없다 空이며 무한대이며 제로이기 때문이다 기준을 정하고 수치로 나누고 셈하느라 고단해지는 것은 에고가 나섰다는 증거다 본성은 온전하기에 여여하기에 충만하기에 지금에 머물어 지금과 일치하여 즉각 지금이 되기만 한다면 무한대의 空으로 온전히 서고 순결하여 지고 풍요로워 지는 나를 만난다 스토리를 ..

진짜를 예찬함 2020.06.27

즉각 神의 처소로 오시라

휴식이란 온전히 나에게 오는 것이다 명상이란 온전한 내가 되는 것이다 온전한 나는 스토리에 물들지 않은 空이다 스토리에 떠밀리며 저항할 때 삶을 힘들다 한다 자신이 쌓은 스토리에 빠져 허우적대며 스토리 안에서 스토리만으로 살고 있다 호흡과 일치하고 몸과 마음이 무슨 짓을 하는지 깨어 알아차리지 못한 채 롤러코스터 위에서 삶을 고통이라 울부짖고 있다 누가 그리 하고 있나 내가 쓰는 스토리에 내가 갇혀 고통을 자처하고 있나 깨어나라 깨어 있어라 들숨 날숨과 하나가 되고 생각이 어디로 이끄는지 지켜보고 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차리라 지켜보는 이것만이 명징한 진리다 지켜봄이 깊어질 때 神과 하나임을 안다 분리될 수 없음을 안다 神으로부터 잉태된 나와 세상의 신비를 보게 된다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는 것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6.26

일꾼은 쉬어라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나라 하는가 무엇이 살고 있는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생각에 빠져 헤매는 어릿광대는 길을 모른다 왜 사는지 모른다 누가 사는지 모른다 즉시 지금이 될 수 없다면 피난처 없이 막막한 여정 중에 있는 것이다 곧 지치고 길 잃어 울부짖을 것이다 생각이 제시하는 길을 걷다 또 통곡할 것이다 즉각 지금이 되는 것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순간 지금으로 거하는 것 호흡과 일치하고 제로로 거하는 것은 空이 만유의 본질 神이기 때문이다 즉각 지금 한 순간이면 된다 지금이 될 때 번잡스럽던 생각은 꺼진다 말을 잃는다 일꾼은 쉬고 주인이 불을 밝히는 순간이다 주인으로 거할 때 모든 것이 바르게 된다 생각에게 길을 묻지 마라 생각은 길을 모른 채 생각 속을 헤매고 있을 뿐..

진짜를 예찬함 2020.06.25

나에게 돌아오라

나에게 돌아올 때 온전히 쉰다 생각에 떠밀려 구천을 떠도는 것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은 생각이 비킬 때 생각이 난리 치든 말든 해석 없이 지켜볼 때 생각이 피난처가 아님을 알게 된다 나는 근원으로 비롯된 근원이기에 전체에서 비롯된 전체이기에 분리되고 갇혀 한정된 스토리만 쓰는 그것은 나가 아니다 습관처럼 펼치는 스토리는 나가 아니다 스토리가 자신이라 착각 마라 생각하는 그것이 자신이라 착각 마라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리는 이것만이 진짜다 온갖 스토리 사이를 분주히 헤매다 즉각 자신에게 돌아오라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空으로 빚어졌기에 나는 휴식이고 나는 제로이고 모든 것이다 神의 처소다 붓다와 하나가 되고 예수와 하나가 된다 나에게 돌아와 거할 때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0.06.24

생각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누가 웃고 우는가 누가 아프다 하는가 누가 행복하다 하는가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자신이고 행복하다느니 불행하다느니 해석하는 것도 자신이다 눈이 보는 너머를 볼 수도 없고 귀가 듣는 너머를 들을 수도 없으면서 전부를 듣고 보고 아는 것처럼 얄팍한 제 앎에 갇혀 어리석음을 살고 있다 어리석은데 어리석은 것을 모르고 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 알아야 할 것은 모르고 몰라도 되는 것은 신처럼 떠받든다 생각 안에서만 살기 때문이다 생각이 생각하는 것만 보고 듣고 행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담을 수도 이를 수도 없는 세상을 생각은 모르기에 생각 안에서 종종거리고 울부짖고 기뻐하며 난장을 펼치는 것이다 생각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아차리는 것으로 생각의 실체를 알 수 있다 생각에 빨려 들어가 동일시된 자신을 ..

진짜를 예찬함 2020.06.23

지금이 전부다

붓다의 지금과 예수의 지금과 나의 지금이 다른가 지금은 영원을 지금이다 완전한 지금 뿐이다 만물의 시원이기에 神이 되고 神이라 이른다 지금 이 순간을 모든 것이며 모든 곳에 편재한 지금을 붓다가 가리켰고 예수가 가르쳤다 달리 무엇을 더하고 뺄 것이 없다 지금밖에 없다 이 순간 지금에 거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구원된다 원래로 되돌린다 에고의 노략질에 에고의 칭송에 에고의 행복에 취하다 어느 순간 절망에 통곡하는 어릿광대를 직시하라 속지 마라 여여한 지금만이 나의 본질이며 만유의 본질이다 여기에서 모든 것인 神을 만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6.22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잡다한 생각조차 空이 바탕이다 空이 만유의 본질이기에 고요로부터 위로받고 정화되고 온전해진다 나를 본다는 것은 생각이 나서지 않고 본질인 空이 나선다는 것이다 이로써 헝클어진 질서가 회복된다 잡다한 지껄임이 멎고 불안과 두려움이 잦아든다 기도가 이것이고 명상이 이것이다 진정 神을 청하는 것이다 본질과 하나 될 때 순간의 명징함 찰나의 위로가 길을 안내한다 길 없는 길이 자신의 길임을 안다 길 없는 길이 본향임을 안다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것으로 위로받고 집착하고 광분하는 어릿광대가 해방된다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없앨 수도 분리될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본질 근원의 사랑에 천진한 아이가 된다 걱정 근심 스토리에 지친 에고를 놓아주라 매 순간이 主日이다 근원인 주님을 알현하고 일치하는 날이..

진짜를 예찬함 2020.06.21

나를 알기만 한다면

생각 때문에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보물처럼 생각을 쌓아 놓는다 자신이 만들고 각색하고 자신이 열연하며 스토리를 보탠다 나는 여여한데 에고가 그리하고 있다 에고는 주인이 아닌데 궁극도 아니고 앎도 아닌데 생 전부를 에고가 만드는 스토리에 방치한다 자신을 스토리로만 존재케 한다 너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너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생각은 답을 알지 못한다 생각은 에고가 아는 범주만을 알 뿐이다 생각을 뛰어넘어 불현듯 생각지 못하는 방법으로 문득 진짜 앎은 생각이 생각하는 방식이 아니다 생각의 틀이 강고할수록 본성에서 멀어진다 나라 착각하는 에고가 강력할수록 근원은 가로막힌다 고통받는 건 자신이다 외롭고 답답하고 길 잃어 비통한 건 자신이 자신을 모르는 무지 때문이다 이름에 갇히고 역할에 갇히고 몸과 마음에..

진짜를 예찬함 2020.06.20

호흡과 일치하라

본성을 모르고 지금 이 순간 이 자리를 모른다면 호흡만을 주시하라 들숨 날숨에만 집중하라 어느새 생각이 끼어들었어도 알아차리는 순간 호흡만을 주시하라 근원이 소환되는 순간이다 이미 근원인 空으로 입장하는 순간이다 에고는 1분도 지속하지 못한다 순식간에 스토리로 미끄러진다 스토리 없이는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이다 스토리로 고통받고 스토리로 위로받는 오랜 억겁의 습관이다 알아차리지 않는 한 스토리가 돌리는 쳇바퀴에 깔려 살다 깔려 죽는다 호흡만을 알아차리고도 본성에 성큼 다가선다 몸에 덕지덕지 붙은 스토리들이 요동을 친다 이 쉬운 길을 마다하는 너무 강고하고 끈질긴 습의 노예 그것이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인 나 하느님을 아는 나 이미 붓다인 나 근원과 분리될 수 없는 나 이것이 나다 황홀하지 않은가..

진짜를 예찬함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