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누가 시끄러운가

에고에 내몰리느라 자신과의 일치도 없이 분주한 것을 아는가 스토리의 행렬 대로 안팎이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걸 정녕 삶이라 믿는가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일 속에서 길을 잃고 아프다 고통스럽다 힘들다 좋아야 한다 만족해야 한다 누가 지껄이고 있나 나의 본질은 온전한 청정이다 나의 근원은 온전한 고요다 본성은 스토리를 쓰지 않는다 스토리가 필요치 않다 그저 여여히 영원을 지금으로 실재할 뿐이다 온전한 쉼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온전한 창작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온전한 풍요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지금 시끄러움 속에 있다면 자신이 만들어 갇힌 것이다 이름표 없이 해석 없이 그저 거할 수 없다면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자신에게 고문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자신을 착취하고 있는 중이다 알아차리라 어디서..

진짜를 예찬함 2020.05.28

무엇이든 알아차리기만 하라

감정보다 더 깊은 데서 직면을 요구하는 것이 있다 형언키 힘든 감정들 밑도 끝도 없는 혼란이 드러날 때 달아나지 말고 생각으로 해결책을 찾지도 마라 그저 일치하라 온전히 받아들여 반응하는 낱낱을 지켜보라 감춰졌던 어마한 감정의 동굴을 만날 수도 있고 뜻밖의 스토리가 딸려 나오기도 한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절망과 고통과 비탄과 두려움을 마주 한다면 축복이다 심연에 가라앉아 몰랐던 온갖 쓰레기들을 건져 올리는 중이니까 미동도 않던 돌덩이들이 스스로 들려 올려지는 중이니까 이것이 기도이며 수행이다 보이는 것들을 향한 맹목을 멈추고 안으로 안으로 보이지 않던 것들과 마주하는 것이다 갈망과 욕망의 주소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결론을 향한 스토리는 없다 방치된 온갖 쓰레기들이 건져지는 대로 그저 알아차리는 것..

진짜를 예찬함 2020.05.27

즉각 지금이 돼라

무엇을 위한 헌신인가 맹목의 쳇바퀴가 가동된다 왜 사는가 목적이 무엇인가 프로그램된 대로 작동되는 자동인형이 분주하다 이름표에 갇히고 역할에 갇혀 감옥을 사는 줄도 모른다 역할이 거둬지고 이름표가 모호하고 이름조차 거둬지면 나는 없는 것인가 내가 누군지 모른 채 떠밀려도 지금이다 지금이면 된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면 된다 억겁의 어리석음이 걷히는 지점 지금으로 일치하면 된다 생각이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지되고 오직 지금만이 전체다 지금만이 영원으로 여여하다 지금을 직시하라 지금으로 거할 때 내가 누군지 알게 된다 명징한 앎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원래로 현존함을 알게 된다 이 순간을 아는 알아차림만이 실재다 알아차림조차 섞여 空이 되는 진리를 알지도 못하면서 누가 삶을 안다 하는가 자..

진짜를 예찬함 2020.05.26

나를 놓치지 마라

움켜쥐고 애쓰고 저항하며 순리를 가로막고 있는데 열심을 산다고 믿는다 제일 먼저 갇히고 발버둥 치는 건 자신이다 신음하며 고통받는 건 자신이다 병이 되고 고집불통이 되어 진리로부터 고립되는 건 자신이다 무엇에 갇힌 건지 아는가 어디에 갇힌 건지 보이는가 아픈 곳을 지켜보고 고통이라 여기는 것과 일치하라 달아나려 하고 벗어나고 해결하려 애쓰는 것이 무엇인지 지켜보라 에고가 하던 여태의 방식을 폐기 처분할 때 순리가 길을 낸다 습관처럼 나서는 것을 알아차릴 때 본성이 길을 열어 준다 아집과 고집으로 뭉친 에고의 견고하고 오랜 집이 허물고 길이 망가져야 본성이 그저 산다 나는 뒤로 빠지고 비로소 하느님이 사는 것이 이것이다 오직 나에게 불을 밝혀 나만을 직시할 때 드러나는 진리가 이것이다 길들여진 오랜 고집과..

진짜를 예찬함 2020.05.25

죽어야 산다

끝이 없는 어마한 공간이 본향이다 에고는 시간도 공간도 모양도 색깔도 제한된 채 인식한다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눈앞만 믿고 좇기에도 분주하다 제 경험치가 앎의 전부다 한정된 세상에 자신을 가두고 반복된 생각과 반복된 말과 반복된 행위에 갇혀있다 보라 알아차리라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짓을 하느라 심각하고 분주하게 애쓰며 저항하는지 오직 지켜보라 자신을 알아차리라 생각에 옥죄인 자신을 알아차릴 때 어마한 空이 비로소 실재임을 안다 해방이 일어난다 구원이 이것이다 존엄이 내 안에 있고 무한대를 인식하는 앎의 지존이 나로부터 임을 안다 무지를 깨달아 어리석음이 죽어야 진리가 눈을 뜬다 모든 경전과 모든 말씀이 현실임을 안다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 부활이다 죽어야 산다 나라 인식하는 모든 것이 죽을 때 삶..

진짜를 예찬함 2020.05.24

무엇이 이것을 보게 하는가

눈을 보게 하는 것이 있다 눈이 본 것을 해석하는 것이 있다 오래도록 작동되어 진리처럼 가동된다 자의와 편견에 매몰된 줄도 모른다 보게 하는 이것은 말이 없다 만물의 근원인데 나서지 않는다 생각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살고 있는데 생각은 알지 못한다 생각을 하게 하는 것 생각을 볼 수 있게 하는 것 생각을 보는 것을 알아차리게 하는 것 이것이 나다 생각에 끌려 노예가 된 몰골을 알아차리지 않는다면 노예가 노예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핍박과 착취와 맹목에 자신을 유기한 것이다 알라 알아차리라 무엇이 살고 있는지 무엇이 생각을 있게 하는지 생각을 비켜 알아차릴 수 있는지 생각에 휩쓸린 자신을 구하라 알아차림이 곧 구원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5.23

나에게로 돌아오라

상처 받거나 교만하거나 의기소침하거나 우쭐하거나 에고는 타인의 규정이든 자신의 해석이든 작은 것에도 출렁여 쉬지 못한다 타인의 눈에 맞추고 세상의 눈에 들기 위해 자신을 옥죄고 자유를 박탈한다 손해가 두렵고 비방이 두렵고 배타와 고립이 두려워 계산서를 은밀히 감춘 채 사랑한다느니 봉사한다느니 헌신한다느니 미사여구를 붙인다 자신의 손익밖에 모르는 에고에 기대 온갖 것을 도모하고 절대를 건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에 상처 받았다 여기나 누가 상처받고 칭송받는가 본성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지금으로 여여하다 어떤 갈증도 없다 이 순간이 여여하지 않다면 해석에 질질 끌려 다니는 중이다 에고의 어리석음에 사로잡힌 중이다 본성은 오직 자신이 누군지 알아차릴 때 지금 즉각 온전히 일치할 때 이 모든 어리석음..

진짜를 예찬함 2020.05.22

무엇에 끌려 어디로 가고 있는가

생각은 길을 알지 못한다 생각에 끌려 다니다 엉망진창이 되고도 생각에게 길을 묻는다 쉴 새 없는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분주하다 어디를 가고 있나 지금 어디에 있나 어떤 생각이 어떤 감정을 불러내고 있나 끌려다니며 탄식하고 환호하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곧장 나에게로 돌아오라 호흡을 지켜보고 감정을 지켜보고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라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지혜롭고 큰 선물이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기 생각에 집중하는 나를 알아차리기 어느 순간 생각에 끌려가는 나를 알아차리기 질기고 질긴 이 습관을 지치지 말고 지켜보기 이것만이 나를 구원으로 이끈다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는 것이다 하늘나라 니르바나에 거하는 것이다 오직 나와의 일치 즉시 지금 이 순간 되기 지금 어디에 있나 ..

진짜를 예찬함 2020.05.21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에고는 연료가 있어야 가동된다 스스로 실재하지 못한다 입력된 대로 꼭두각시처럼 살고 있는데 독립적인 것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은 길들지 않은 것에 대해 배타하고 모르는 것을 불신하고 익숙함에 안주한다 하던 대로 쳇바퀴 안에서 살다 죽는다 제 생각 안에서 종종거리고 헤매며 쉼 없이 제 자리에서 스토리 쓰다 스러지고 마는 것이다 겨우 기계처럼 자동인형이 살기 위해 알지 못하는 온갖 것이 가동되고 알지 못하는 것이 숨을 쉬게 하고 알지 못하는 우주 공간이 돌고 있다 무엇을 안다고 하는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온갖 것을 아는 것처럼 질문이 없다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안심한다 남들이 인정하면 안도한다 내 안에 온갖 것을 아는 진짜 앎이 있는데 내 안을 주시하지 못하고 생각만 좇느..

진짜를 예찬함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