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1979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생각을 보고 생각을 감당하는 몸을 보고 빠짐없이 지켜보고 또 보아야 한다 병을 만든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병은 병이 아니다 질긴 생각만큼 질기게 몸에 똬리 트는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단박에 녹아 해체된다 고집이 병을 만들고 무지가 병을 만들고 욕심이 병을 만들고 병은 다시 고집과 무지와 욕심과 두려움으로 담을 치고 탑을 쌓는다 세상 어떤 것도 바깥에 있지 않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갇혀 내가 고통받는 것이다 온전한 치유는 나를 보는 것이다 무슨 생각으로 어떤 해석으로 내가 나를 갉아먹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근원으로부터 잉태한 나를 왜소하게 미천하게 탐욕으로 범벅을 만드는 제 몰골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아야 한다 알아차려야 한다 구원은 이것밖에 없다 치유는 이것밖에 없다 부활은 이것밖에 ..

진짜를 예찬함 2020.07.09

무엇이 살고 있나

성물도 예배도 예불도 찬송도 없이 곧장 지금 곧장 나 이것이면 된다 진정 내게 이르기만 하면 즉각 새롭게 된다 내가 곧 선물이다 엄청난 보물을 간직한 채 보물을 찾아 바깥을 향하는 허기를 보라 스토리만을 좇고 세상 말만 따르는 오랜 방식은 습이 되고 길이 되었다 길은 내 안에만 있는데 이것을 알게될 때 비로소 삶은 시작 된다 스토리가 만든 아집과 고집이 아니다 생각이 유추해낼 수도 없다 익숙한 생각의 길을 비켜 단단히 내디딘 땅을 이탈할 용기 어떤 안내 없이 예행 연습 없이 길 없는 내 안의 길을 홀로 나설 용기 끊임없이 퍼붓는 스토리의 공세를 묵묵히 지켜볼 용기 어떤 흔들림에도 다시 일어설 용기 이것이면 나는 나를 찾을 수 있다 나의 길 위에서 진리를 찾아낸다 홀로 가야하는 길 말 없는 말로 전해지는 ..

진짜를 예찬함 2020.07.08

삶이 힘들다고?

몸에 마음이 있고 마음은 몸이 된다 주거니 받거니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엉켜있다 내 앞에 펼쳐지는 세상 역시 몸이 마음에 반응하고 다시 마음이 영향받는 것처럼 마음이 펼치는 그대로 삶이 되고 세상이 되고 다시 마음이 삶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지배를 받는다 결국 마음이 이 모든 걸 지배하고 있다 내가 지배하는 세상에 내가 갇혀 고문받으면서 죽겠다 아우성이다 무슨 생각 중인가 누가 만들었는가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나로 비롯되었다 생각이 살고 있다 습관이 된 생각이 주인 행세하고 있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가 내가 그리 하고 있다 아무도 나를 해치지 않는다 내가 나를 해칠 뿐이다 모든 위해에서 안전하기를 원하는가 내 마음을 보면 된다 두려움을 만들어 두려움을 피하는 강박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마음이 ..

진짜를 예찬함 2020.07.07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태어났나 왜 사는지 모른 채 세상의 무지와 함께 범벅이 돼 있다 멈추어 자신을 들여다보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진실되이 질문을 던져라 에고가 지향하기에 세상이 내거는 부와 명예와 건강과 권력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그것을 위해 자신을 몽땅 내걸고 진력한다면 세상의 노예로 나서고 있다는 증거다 무엇을 위해 사는지 살아야 하는지 에고는 모른다 내가 누군지 모른다 해도 나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에고가 알지 못하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내밀한 나는 알고 있다 왜 살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 질문없이 살다 어느 날 문득 목전에 병이 찾아 오고 위험이 찾아 오고 죽음이 찾아 온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세상에 휩쓸려 살다 떠나는 숱한 죽음들이 반복된..

진짜를 예찬함 2020.07.05

두려움을 보라

에고는 두려움이 전제돼 있다 두렵기에 좋고 이로운 것만을 안전하고 계산 가능한 것만을 취하려 한다 본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인 본성으로부터 힘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고가 보고 듣고 판단한 경험치만이 에고의 세상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것을 놓기만 하면 전체인 세상이 펼쳐지는데 견고하게 틀어 쥔 제 세상만을 고집하기에 두려움에 포위되어 있다 본성은 세상 자체이기에 두려움이 없다 두려움이 만드는 스토리가 붙을 자리가 없다 스토리는 두려움이 만든다 두려워 온갖 것을 도모하고 온갖 것으로 갑옷을 걸친다 쉬지도 못하고 바삐 허기져 허덕인다 제가 만들어 제가 벗어나려 안달이다 삶이 몽땅 두려움이 쓰는 스토리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스토리는 전체가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숨기고 방치하고 만용을 부리다 은닉된 두려움이 어..

진짜를 예찬함 2020.07.04

깨어나라

생각이 주인 행세 하기에 생각이 만들어낸 온갖 것이 현실인 듯 인식된다 생각이 헛 것인 줄 아는 순간 생각이 만들어낸 온갖 것도 힘을 잃고 헛것이 돼버린다 무엇을 현실이라 믿고 있나 강력히 부여잡고 전전긍긍 중인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라 알아차리는 것만이 현실로 안내하는 문이다 무엇이 실재인지 알게 되는 열쇠다 꿈 속에서 헤매는 중임을 알기 위하여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생각 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낱낱을 직면해야 한다 깨어나는 것은 생각만을 믿고 생각 따라 출렁이는 어리석음이 깨어나는 것이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보고 듣고 현존해야 하는지 알게되는 것이다 숟가락이든 포크든 손이든 밥을 먹고나면 소용이 끝나는 것처럼 생각도 딱 거기까지 딱 그 기능만큼만 허용하라 생각은 주인이 ..

진짜를 예찬함 2020.07.03

그대로 멈춰라

스토리가 현실인 줄 억겁을 헤맸어도 찰나의 멈춤만으로 원래가 된다 즉각 지금 이 순간이 되는 것만으로 온갖 것이 본질로 되돌려진다 그대로 멈춰라 온전한 치유 온전한 구원은 집 나간 내가 본질로 회귀하는 것이다 에고는 본질을 알지 못하기에 쉴 새 없이 분주한 생각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에고가 쌓은 생각들로 동일시된 나를 알아차리기만하면 된다 구원이 이것이다 내 안의 神性을 회복하여 전체가 되는 것 지금 이 순간이며 영원으로 실재가 되는 것 오직 나를 알아차리고 즉각 나를 알아차려 지금이 되는 것만이 온갖 것의 비밀이 열린다 神의 세계라 이르는 궁극의 앎이 나로부터 내 안에서 나를 알아차릴 때 시작이며 끝인 줄 알게 된다 그대로 멈춰라

진짜를 예찬함 2020.07.02

곧장 지금 여기다

출렁이는 생각 사이에서 하루 종일 출렁이느라 고단하고 힘겹다 곧장 나의 자리로 안착하면 된다 고단하다는 해석을 알아차리면 된다 해석들을 지켜보고 해석과 함께 결박된 몸을 지켜보고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집 나가 고생하는 내가 집으로 안착하는 유일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길이 이것이다 즉각 지금이면 된다 억겁을 돌아다녔어도 곧장 지금이면 된다 나의 본향은 제로의 지점 空이기에 모든 것이 이곳에서 나고 되돌려진다 가고 옴이 없다는 말이다 원래 이곳에만 영원하다는 뜻이다 길 잃고 방황하느라 온갖 것을 도모하는 것은 생각이다 생각이 애를 쓰다 생각이 실망하고 희망하고 나고 죽기를 반복한다 고통만을 바라보고 고통을 부여잡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 안간힘을 쓴다 삶을 고통이라 부른다 생각이 그리 하고 있다 오랜 ..

진짜를 예찬함 2020.07.01

나를 구원하라

지금 이 순간에 거하는가 생각에 이끌려 분주했더라도 내가 돌아 올 자리는 지금 이 순간이다 돌아와 비밀을 여는 나의 집이다 스토리 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노예가 위로받고 제 길을 알아내는 神의 자리다 지금 곧장 이곳에 거하라 스토리로 옥죄어 고문받던 자신을 풀어주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온전히 제로가 되고 無가 되고 空이 되어 새로 나는 위로와 구원의 처소다 깊이 고요히 생각을 들여다 봄으로써 스토리에 매달려 스토리를 자신이라 믿는 중생 어린양을 구해내야 한다 내가 나를 방치한 채 노예를 자처했던 어리석음을 마주해야 한다 질기디 질긴 스토리 안에서 짓눌려 존재조차 망각된 나를 찾아내야 한다 나는 흠 하나 없는 본질이다 神의 자식이라 이르는 원래다 내가 나를 알 때 삶의 비밀이 훤히 드러난다 스토리..

진짜를 예찬함 2020.06.30

진리는 내 안에

익숙한 스토리에 동일시되어 스토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내가 곧 스토리가 되고 스토리가 나를 규정한다 몽땅 헛것인데 에고가 보는 방식대로 에고가 느끼고 판단한 대로 만들어진 스토리는 꿈처럼 깨어나면 헛것일 뿐이다 스토리를 살기 위해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향해 세상이 칭송하고 위로한다 세상이 어리석기 때문이다 어리석음이 모여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본질은 본성은 세상에서 찾을 수 없다 내 안에서 나를 통해 나를 봄으로써 알게 된다 에고가 갈망하는 세상의 칭송에는 본성의 길이 없다 칭송과 찬사를 갈구하는 에고는 세상의 소리에 목을 뺀 채 나부낀다 그런 에고를 알아차릴 때 칭찬에 갈급한 외로움과 슬픔과 불안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나에게 이를 수 있다 세상의 소리에 따라 출렁이는 에고를 자신이라 착각 마..

진짜를 예찬함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