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세상의 더 많은 과실을 따기 위하여 포도나무에 달린 나의 발을 자른다 열심히 부지런히 쉬지 않고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세상을 향한다 나의 기반은 나의 욕망이다. 세상이다 욕망을 충족하고 세상 마음에 드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잘린 가지처럼 던져지고 말라 쓰레기가 되는 결말은 무능력자의 몫이다 더 열심히 사는 내게 그런 결말은 없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의 자화상이다 생각과 감정과 감각이 바깥으로만 향한 채 한정된 성취가 나의 전부인 줄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