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일 오전 06:31 말이 없어져도 말을 하거나 말거나 말을 떠받치는 침묵 말들의 공간이 있다 수많은 말을 하고도 이것을 말하지 못한다 말을 끊어버린다고 道를 알지도 못한다 모든 것을 있게 하는 공간이다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空이다 나다 空으로부터 떠받쳐진 세상만물은 空을 모른다 내가 .. 진짜를 예찬함 2020.03.02
2020년 2월 28일 오전 06:28 믿음은 한낱 부적이다 종교는 한낱 문화체험이다 기도는 한낱 도깨비방망이다 누가 순결한 신앙을 이리 만들었나 누가 진리의 가르침에 이리 덧칠을 했나 예수는 누구의 소유인가 부처는 누구의 소유인가 제 두려움에 속아 자신을 헐값에 팔아 치우는 어리석은 군중의 욕망은 치유될 수.. 진짜를 예찬함 2020.02.28
2020년 2월 22일 오전 05:55 스토리가 앞장서고 나는 빠져 있다 나는 어디에 있나 나는 침묵하는 앎이다 나는 어디에 있나 나는 전체이며 영원이다 나는 무엇인가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내가 있다 생각으로 생각해내는 나는 내가 아니다 모든 생각이 텅 비어야 내가 드러난다 생각이 헛 것임을 그때 알게 된다 텅 비었.. 진짜를 예찬함 2020.02.22
2020년 2월 21일 오전 06:27 스토리 쓰고 해석 하고 해석에 갇혀 또 스토리 쓰는 쳇바퀴에서 고행을 한다 삶을 고통이라 명명하며 누가 그러고 있나 누가 고통받고 있나 자신이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면서 자신이 모르고 있다 해석은 어디서 오는가 자신을 가둔 앎은 진리인가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것에 절대를 걸고.. 진짜를 예찬함 2020.02.21
2020년 2월 19일 오전 06:33 에고의 무게는 천근 만근이다 무겁고 질척대고 탁하고 음습하다 온갖 것을 거머쥐고 쌓아 뭉게고 있다 거대한 쓰레기장이다 여기서 경험을 꺼내고 지식을 꺼내고 생각과 감정을 꺼내 쓴다 모든 앎이 여기로부터 비롯된다 본성은 무게가 없다 본성은 모양도 없다 온 데도 간 데도 없다 지.. 진짜를 예찬함 2020.02.19
2020년 2월 10일 오전 06:29 온갖 것의 원래는 空이다 우주의 본질이 비어있는 것처럼 빼곡한 생각들 사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해석은 생각일 뿐이다 원래 비어 空만이 여여하고 영원하다 곧장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일치하는 알아차림이 空이다 온갖 생각 속에서 버라이어티 쇼가 벌어져도 즉각 알아차려 나.. 진짜를 예찬함 2020.02.10
2020년 1월 31일 오전 06:25 생각이 펼쳐지는 대로 삶이 만들어진다 생각에 발을 디디고 이리 휘청 저리 휘청 불안을 바탕으로 삶을 펼친다 생각은 진리를 모르고 생각은 주인이 아니다 생각이 일어나든 말든 여여한 지켜봄이 주인이다 생각을 일으켜 현실처럼 들이밀어도 쌓아 둔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다 지금만이.. 진짜를 예찬함 2020.01.31
2020년 1월 27일 오전 06:10 한 발작 뗄 때마다 고개 한 번 돌릴 때조차 오랜 해석이 작동되고 스토리가 가동된다 제로가 되어 다음 발을 디디고 다시 제로가 된다면 나는 대자유인데 내디디는 발걸음조차 온갖 통제와 스토리 속을 헤맨다 텅 빈 空의 쉼터 무한대로 이어진 생명의 공간이 나로부터 펼쳐진다 영원히 .. 진짜를 예찬함 2020.01.27
2020년 1월 24일 오전 06:14 내가 만들어 내가 움켜 쥔 세상에 갇힌 건 나다 발버둥 치며 헤매는 불안한 눈들이 보이나 어디를 가는지 모른 채 두리번 대는 두려운 뒷모습들이 보이나 쉼 없이 쳇바퀴 돌리며 행복을 좇느라 지금을 팽개치는 어리석음이 보이나 자신을 변호하느라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가 들리나 행복.. 진짜를 예찬함 2020.01.24
2020년 1월 3일 오전 06:13 생각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이 내미는 스토리에 떠밀려 열 일 중인 자신이 보이는가 누가 주인인가 생각은 주인이 아닌데 쉴 새 없는 생각에 이끌려 개고생 중인 것을 삶이라 믿고 있나 이 오랜 어리석음 집단의 최면은 진리인가 "나를 따르라" "스스로.. 진짜를 예찬함 202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