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무엇을 믿는가

돌덩이를 만들어 신봉하고 산다 머릿속에도 가슴에도 살과 근육 혈관과 피에도 스토리가 만든 걱정 근심이 흐르고 있다 불안한 믿음이 돌고 있다 머리도 가슴도 뭉개지고 살과 근육도 아파하고 혈관은 막히고 피는 탁해진다 걱정과 두려움이 독을 찾아 독을 먹고 독을 만들어 독으로 적신다 몽땅 자신이 자신에게 가하는 고문과 학대다 어떤 스토리를 쓰고 있나 보라 어떤 스토리를 믿음으로 신봉하는지 알아차리라 제 스토리대로 살고 있다 제 스토리가 길을 만든다 무지한 집단을 따라 달리는 맹목의 경주를 멈추지 못한 채 헉헉대며 고통스러워하며 두리번두리번 길을 찾으며 나를 알아차리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다 이 어리석은 행렬을 삶이라 굳건히 믿는 한 고통의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방법은 없다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픈가 고통스러운가 ..

진짜를 예찬함 2020.10.28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나는 나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름으로 나를 규정할 수 없는데 나는 이름 안에 갇힌다 모양이 내 전체가 아닌데 모양으로 나는 규정된다 누구의 소유물도 누구의 소유자도 아닌데 엄마 아빠 남편 아내 자식으로 정체성을 결정한다 국가도 사회도 이념도 가치관도 임시를 사는 방편이다 절대 가치는 나는 나 無이며 空인 나를 알고 나에게 거하는 것이다 온전히 내게만 일치하는 것이다 궁극이 이것이고 진리가 이것이다 붓다의 가리킴도 예수의 가르침도 몽땅 이것만을 일러주었다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자신만을 들여다보라 어떤 현실에 붙잡혀 있다 해도 그것은 스토리의 스토리다 자신이 만들어 자신을 가둔 스토리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나에게 돌아오라 지금에 거하라 호흡과 동행하라 나는 나다 이름..

진짜를 예찬함 2020.10.27

이름은 나가 아니다

나는 역할에 한정되고 고정되지 않는다 엄마도 아빠도 부모도 자식도 직업으로도 나를 규정할 수 없다 바꿔 입으면 그만인 옷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본성은 규정될 수 없다 생각과 감정으로도 조종될 수 없기에 본성에게 세상은 그저 스치는 바람의 통로와 같고 시시각각 바뀌는 구름과 같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무엇에 매달려 전전긍긍인가 역할을 통해서 닿아야 할 곳은 궁극인 나이다 역할로 인해 만나는 무수한 인연과 스토리를 지켜보고 알아차려 내 근원과 조우해야 한다 곧장 나인 본질로 거해야 한다 본질이 나임을 알 때 온갖 스토리는 힘을 잃는다 무엇을 하든 어떤 역할을 하든 나는 여여하다 나는 곧장 영원으로 거한다 이름은 나가 아니다 생각으로 조각된 나를 뚫고 나는 나를 만난다 전체인 내게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26

진리는 쉽다

얼마나 간단한가 텅 빔으로 거하면 되고 내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고 내 호흡과 동행하면 되는데 복잡하게 길을 찾고 공식을 만들어 선별하고 암호처럼 딱지를 붙여 외고 몽땅 헛 거다 조작과 스토리에 능한 에고가 마련한 에고를 위한 기교들이다 지금 당장 즉각 나만을 직면하면 된다 쏜살같이 차고앉는 생각에게 자리를 뺏겨도 즉각 나만을 지켜보면 된다 나를 놓치지 않을 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세상이 통째 진리임을 알기에 내 두려움을 모른 채 하지 말고 회피하거나 망각하지 말고 정신승리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미세하고 은밀히 감춘 생각과 습관까지 모조리 알아차려야 한다 자나깨나 나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데 이 간단한 걸 왜 못하나 자신을 도피하면 할수록 자신을 놓치면 놓칠수록 진리는 멀어진다 진리..

진짜를 예찬함 2020.10.25

자유를 풍요를 사랑을 원하는가

덮고 포장하고 각색하지 말고 자신의 말과 생각에 귀 기울여 보라 자신도 몰랐던 에고의 좌절된 욕구가 있고 진짜로 내뱉고 싶은 말이 있다 옳고 그름의 잣대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게 허용해보라 꼭꼭 감춘 상처들과 빛바랜 꿈들이 생생한 채 드러날 수 있도록 하지 못한 말과 생각과 꿈은 무의식에 숨어 세상을 좌절로 바라보고 삶을 고통으로 인식시킨다 좌절과 고통이 삶을 결정하고 인식들을 재가동하며 분주함에 매몰돼 산다 자신에게조차 자신이 좌절돼버리는 경험이 자신을 억압하고 세상을 억압하고 배타하고 미워하고 인색하게 만든다 대자유와 무한대 경계 없는 무한의 무한이 두려움 없이 지금인 영원으로 거하는 나의 본질이다 에고의 좌절과 한정된 경험치에 가려져 나도 내가 무엇인지 모른다 좌절과 비통은 비난과..

진짜를 예찬함 2020.10.24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을 원하는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무엇을 갖고자 하는가 욕구와 욕망을 직면해야 한다 회피하지 말고 포장하지 말고 날 것 그대로를 내놓고 들여다보아야 한다 무엇으로부터 소외되었고 고통으로 인식 되었는지 정직하게 드러내 직면하여야 한다 스토리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자신에게조차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내놓는 에고의 교묘함이 있는 그대로를 내놓도록 온전히 허용해야 한다 제 욕구를 비난하면서 제 욕구에 치어 쌓인 갈증이 질투하고 원망하고 미움과 욕심으로 세상을 대한다 유치함도 적나라한 욕망도 사소한 욕구도 모조리 감추지 말고 볼 수 있도록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이 자신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온전히 허용할 수 있을 때 두려움 없이 자신과 마주한다 비난을 멈추고 세상을 마주한다 자신이 자신을 학대..

진짜를 예찬함 2020.10.23

텅 빔이 본질임을 알라

텅 빔을 보라 말과 말 사이의 텅 빔 생각과 생각 사이의 텅 빔 호흡 가운데의 텅 빔 생각 있기 전의 텅 빔 空이 만유의 본질이다 온갖 것의 바탕이며 온갖 것의 온갖 것이다 있음의 본질은 空이다 없음으로부터 만물은 잉태된다 에고는 없음의 있음을 모른다 無이며 空인 전체를 모른다 에고가 아는 것 보는 것 서술하는 것은 껍데기일 뿐이다 껍데기만을 보고 껍데기만을 믿고 취하고 거머쥐고 천 년을 만 년을 살 것처럼 발악이다 전쟁이다 지금 즉각 텅 빔에 머물러라 나의 본성이 이것이고 하느님이 이것이고 붓다가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21

누가 걱정에게 주인 노릇 시키나

걱정을 붙들고 있으면 붙잡힌 걱정이 걱정을 불러들인다 드러내든 감추고 있든 부여잡고 있는 그것이 주인되어 나를 부린다 누가 허용하고 있나 누가 어리석은 채 끌려 다니나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 직면하라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 지상과제인 듯 운명인 듯 강고하게 고착되어 노예살이를 누가 하고 있나 놔버리면 된다 알아차리면 된다 욕심이 걱정을 불러오고 걱정이 다시 걱정을 키우는 쳇바퀴를 누가 삶이라 믿고 있나 나의 본질은 삶의 본질은 온전하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무엇으로도 막히지 않는 전부이며 전체이며 대자유다 가로막고 묶고 망쳐서 절망하는 것은 욕망을 앞세워 주인 노릇하는 에고다 제 계산만 몰두하는 무지하고 편벽한 에고다 너가 너를 토끼몰이하고 있는 것이다 온전히 볼 수 있을 때 이 난장판을 알아차릴 수 있..

진짜를 예찬함 2020.10.20

왜 사는가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멋진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부자 높은 사람 남들이 부러워하는 이름표로 평가받기 원한다 자신을 이름표로 한정하고 이름표로 살려 애쓴다 이것이 궁극인가 이렇게 살기 위하여 태어났는가 목적을 모른 채 눈앞의 이익과 타인의 평가를 위해 부나방처럼 빛을 찾는다 왜 살고 있나 내 안에 답을 아는 아는 자가 있다 에고의 앎으로 도모하는 답이 아니다 사회가 지향하는 답이 아니다 그저 아는 이미 아는 내 안의 앎이 있다 생각이 비키고 생각을 조종하는 에고가 물러설 때 이미 본성이 여여한 본질을 산다 전전긍긍 노심초사를 감추고 의연한 척 강고한 척 자신을 속이는 두려움 없이 강박 없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산다 이것밖에 없다 이것이 삶의 목적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10.19

무엇을 찾고 있나

神은 경전에 갇혀 있지 않다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정 지식으로 서술되는 대상이 아니다 만유의 있음이며 온 적도 간 적도 없고 처음도 끝도 없다 한정된 에고의 방식으로 한계를 정하고 모양을 정하고 개념으로 못 박을 뿐 개념이 담을 수 없다 생각 너머 지식 너머 인식을 전부 놓았을 때 神은 이미 여기 있음이다 무엇을 찾는가 나를 들여다보라 무엇이 두려운가 묻고 또 물어 두려움의 원인을 대면하라 온갖 생각과 감정과 서술이 멈추어야 神이라 이름 붙인 궁극을 만난다 이미 神과 하나인 온전한 실재들이 지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지금을 살고 있다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나는 부활이다 천국이며 니르바나이다 이 명징함이 나의 본질이다 이 끄덕없는 여여함이 나의 본성이다 이것으로 잉태되어 이것이 사는 신비와 축복을..

진짜를 예찬함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