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누가 고통스러워 하는가

고통스럽다는 것은 고통을 부여잡고 있다는 뜻이다 이름 붙여 스토리를 쓴다는 뜻이다 누가 부여 잡고 있나 누가 스토리를 쓰고 있나 나라고 믿는 에고가 온갖 기억과 습관으로부터 잉태되는 스토리를 부여잡고 있는 것이다 본성은 아무것도 없다 부여잡을 어떤 것도 없다 고통도 행복도 두려움도 환희도 에고의 스토리다 본성을 無라고도 하고 空이라고도 하고 무한대라고도 하고 道라고도 하고 神이라 이른다 무엇을 갈구하는가 타자화된 神을 만들어 빌고 있는가 행복을 찾고 부와 명예를 찾는다면 에고가 스토리에 빠져있는 중이다 온전한 본성을 내동댕이 친 채 스스로 결핍이 되고 강고한 스토리가 되어 진창을 구르고 있는데 보이는가 들리는가 느껴지는가 다만 지켜보라 이 모든 스토리와 저항을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깊어져 내가 空임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9.26

두려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을 바탕에 깔고 앉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한다 온통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곧 무지다 본질을 모르고 전체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스토리를 쓰는 거다 본질을 알고 전체를 알고 진리를 알 때 두려움이 설 자리는 없다 제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만큼 진리에 섰는지 지혜를 사는지 확증할 수 있다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병들까 두렵고 사고당할까 두렵고 가난할까 두렵고 비난받을까 두렵고 도태될까 두렵고 홀로 될까 두렵고 죽을까 두렵다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본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해방될 때 스토리로부터 해방된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갇히는 스토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누가 그리 하고 있나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하는 상황이다 이 모든 어리석음을 사슬을 알아차려야 한다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9.25

새로운 삶 부활의 삶

생각으로 틈이 없는 머리로 몸으로 아무리 새로운 것을 찾아도 생각 안에서 길을 찾는 한 새로운 것은 없다 낡은 것에서 새 것으로 다시 버리고 새 것으로 반복되는 망각에 위로 받으며 생각 안에서 쳇바퀴를 도는 중이다 생각을 떠나면 죽는 줄 아는 에고의 삶으로 내가 나를 찾기 위하여 이름을 바꾸고 집을 바꾸고 직업을 바꾸고 가족을 바꾸면 되는 줄 아는가 오직 생각 안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을 뿐이다 새롭게 되고 싶다면 생각을 지켜보라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습관을 알아차려 에고의 노예가 자동인형처럼 살고 있는 몰골을 직면하여야 한다 생각 안에는 길이 없다 생각이 아는 길밖에 없다 에고가 저장한 에고의 방식밖에 없다 생각의 노예임을 알 때 비로소 노예로부터 해방된다 삶의 원천이 생각인 거대한 속임수를 알아차릴 때..

진짜를 예찬함 2020.09.24

경전을 치우고 예배를 거두라

경전을 달달 외운다고 진리를 안다 착각 마라 염불에 공들이고 무릎이 상하도록 삼보일배한다고 진리 가운데 있다 착각 마라 주일을 지키고 신실히 예배드린다고 神을 안다 착각 마라 우상을 만들어 두려움이 두려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발광하지 않아도 글자를 몰라도 주일을 모르고 예배가 없어도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神을 떠난 적 없고 神과 하나 아닌 적 없다 에고가 나서 사느라 에고가 아는 한계에 갇혀 사느라 神의 형상을 만들어 가두고 두려움을 피해 달아날 안식처라 여겨 위로를 받는 마약 중독처럼 진통제에 길들여진 가볍고 천박한 에고의 세상이다 에고가 주인처럼 행세하는 무지몽매의 상황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죽고 또 죽고 빌고 또 빌어도 허기지고 병들고 늙고 초라한 이름표만 남을 것이다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진짜를 예찬함 2020.09.23

내 안에만 있다

생각 때문에 길을 잃고 아파하고 두려워 온갖 것을 찾는다 나의 길은 내 안에 있다 바깥만 보고 바깥에서만 길을 찾는 생각은 내 본질을 모른다 내가 누군지 모른다 생각에 끌려 다닐수록 오리무중을 헤맬 수밖에 없다 생각이 만든 고집만 습관만 끌어 안은 채 늙고 병들고 왜소한 몸뚱아리에 의지한 텅 빈 눈동자 감춘 두려움을 보라 알아차리라 온전히 진솔히 제 몰골을 볼 수 없다면 제 두려움을 알아차릴 수 없다면 생각 안에서 열심히 노예살이하던 자동인형 하나가 수명을 다해 버려지는 것밖에 없다 명예과 권세와 부유함 따위가 죽음을 막을 수 없다 두려움을 막을 수 없다 모든 두려움의 근원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두려움이다 자신의 근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두려움이다 내 안에 이 모든 것을 아는 앎이 있다 내 안에 이 모든..

진짜를 예찬함 2020.09.22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고통스러운가 억울한가 분노스러운가 전부 내 탓이다 바람이 길을 가다 돌아가기도 빠르게 가기도 서서 머물기도 하듯 제 속도대로 제 방식대로 뛰기도 걷기고 앉기도 눕기도 넘어지기도 하며 지금으로 실재하면 된다 이것이 전부다 에고가 해석한 좋은 것만 에고가 원하는 것들로만 남들이 부러워 하는 것만 에고의 왜소함과 에고의 아집과 고집과 에고의 두려움이 앞장서 여는 길만 길인 줄 안다 삶인 줄 안다 나는 에고의 노예가 아니다 나는 두려움으로 길을 걷는 노예가 아니다 나는 습관처럼 살고 있는 자동인형이 아니다 나는 진짜 나는 생각과 습과 아집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나는 진짜 나는 모든 곳에 모든 것으로 편재한 바람이기도 구름이기도 태양이기도 공기이기도 언제나 도도히 여여히 ..

진짜를 예찬함 2020.09.21

누가 神으로부터 떠나려 하나

생각에 따라 흔들릴 때마다 나는 나로부터 멀어진다 감정에 겨워 휘청일 때마다 나는 에고의 포승에 단단히 묶인다 이 모든 짓거리를 알아차릴 때에야 내가 나를 살 수 있다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알아차릴 수 있을 때 현존하는 진짜 나가 드러난다 생각도 감정도 피하지 말고 저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지켜보고 허용하고 알아차릴 수 있을 때 삶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나의 길을 걷는다 지켜봄이 깊어지고 알아차림이 호흡처럼 될 때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 여기 이 순간의 니르바나를 산다 神과 하나인 이 지점을 한 번도 벗어난 적 없음을 아는 천국을 산다 왜 천국을 거부하나 니르바나를 누가 거부하나 神을 거역하는 건 바로 너 에고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서서 어둠을 자처하는 너 에고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20

진짜 나가 사는 법

보이는가 들리는가 들으려고 하지 마라 보려고 하지 마라 나의 길은 길이 없는 길이다 나의 여정은 누구도 간 적 없는 나만이 가야 하는 여정이다 세상으로부터 칭송받기를 원하는가 숭배되기를 원하는가 나에게는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원하고 또 원하고 갈증에 피폐해지고 늙고 초라해지는 건 에고다 에고가 서술하고 착각하는 나는 나가 아니다 에고에 충실히 복무하며 노예처럼 살고 있는 나는 나가 아니다 나는 어떤 갈망도 없다 완전함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함이기에 인식으로 서술할 수도 없다 인식 너머에 있기에 이것을 아는 것이 진리다 진리를 사는 것이 참 삶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진리에 이를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19

내 안에 하늘이 神이 영원이

내가 대자유이며 내 안에 천국이 있고 그가 곧 나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어떤 종교도 어떤 부귀와 권세도 어떤 앎도 길의 끝에서 두려움이 죽음에 잠식되고 만다 생각이 헤아리는 대자유가 아니다 학습된 천국이 아니다 알음알이가 만든 神이 아니다 진리는 명징하고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실재다 경전의 단 한 줄도 어긋나지 않고 이것을 가리키고 있음을 안다 낫을 놓고도 기역자의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이 비로소 보인다 생각 안에서 평생을 구르는 쳇바퀴로는 이를 수 없다 인식의 틀과 습관의 방식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다 동일시된 생각과 습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 그것이 나가 아님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진리가 이미 지금 이 순간으로 처음과 같이 영원히 도도했음을 여여했음을 알아 쉰다 단 하나의 이..

진짜를 예찬함 2020.09.18

누가 나를 아프게 하는가

망가진 생각이 망가진 몸을 만든다 망가진 삶을 만든다 망가진 길만 찾아 고생을 자처한다 애써 힘겹게 사는 것이 삶이라 인식하는 에고는 흔적을 만들고 흔적에 이름을 새기고 기억을 각인한다 기억 안의 자신은 희생자이며 영광의 주인공이며 오류 없는 자이다 왜곡되고 굴절된 채 만들어진 제 세상에 자신을 가두고 세상을 가둬 스토리에 스토리를 더하는 중이다 헛 것인 생각이 쓰는 소설임을 알아차리면 된다 스토리로부터 해방되는 대자유의 기쁨을 알기만 한다면 애써 희생자를 자처하며 관심을 사랑을 애걸하는 어리석음으로부터 풀려날 텐데 제 생각대로 살았는데 모두가 세상이 제 생각만 좇기를 원하는 유아적 갈망이 자신을 먼저 망친다 제 고집과 아집을 알아차리지 않으면 내 고집만큼 아프고 내 아집만큼 고통스럽다 아무것도 바깥에 ..

진짜를 예찬함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