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이 순간 1974

무엇에 붙들려 있는가

무엇에 붙들려 있는가 생각에 붙들린 채 무엇을 하고 있는가 空이 나의 정체성인데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인데 끌려 다니는 나를 보라 한 순간 생각에 끌려 들어 길 잃은 채 길 만드느라 애쓰는 여정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채 자신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여정이다 내 유일한 길은 궁극의 길은 나를 지켜보고 나를 알아차려 지금에 거하는 것이다 온전한 이것이 되는 것이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며 내가 가야할 여정이다 어떤 형상도 바깥에서 찾는 어떤 것도 나를 유린하는 허깨비다 내가 만든 우상이다 예수께서 우상을 섬기지 말라 하지 않았나 붓다께서 오직 자신만 밝히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에 이끌린 채 어디를 헤매고 있나 무슨 스토리로 분주한가 죽을 때까지 우상만을 좇을 것인가

진짜를 예찬함 2020.09.05

너희는 神이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음을 명심하라 애초에 문제란 없지만 문제라 해석한 채 끼고 있는 건 자신이기에 해결도 내 안에 있다 문제라 지껄이는 자신을 지켜볼 것 문제 안에서 허우적대는 몰골을 저항 없이 허용할 것 낱낱의 두려움을 온전히 알아차릴 것 문제를 만들어 문제 안에서 주인공이 되려 질척대는 허기를 직면하지 않는 한 문제는 언제나 현실로 목을 가눈다 현실이란 없다 현실이란 지금 이 순간의 空만이 절대인 실재다 목을 짓누르는 어떤 위협도 자신이 만들어 뒤집어 쓴 헛 것이다 내 안에 영원이 있다 내 안에 절대가 있다 내 안에 전체가 있다 해석을 놓고 그저 호흡을 알아차리고 내 몸을 알아차려 알아차림에 거하라 비밀이 열릴 것이다 하나도 어렵지 않게 너무도 쉽게 하늘이라면 하늘 神이라면 神인 근원이 내 안에 ..

진짜를 예찬함 2020.09.04

그저 지금이다

태풍이 세상을 뒤집는다 아우성이다 바람은 바람의 길을 갈 뿐이다 바람은 아무것도 뒤집지 않았다 묵묵히 제 길을 갈 뿐이다 망설임 없이 계산 없이 합쳐진 인연을 따라 비를 쏟고 바람을 내뿜을 뿐이다 세상이 박살 나는 건 바람의 길을 막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편의만이 전부인 것처럼 에고가 온갖 것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기술만이 문명만이 에고의 계산만이 예찬받는 사람의 세상이 미쳐 계산되지 않은 햇빛을 구름을 비를 바람을 공포로써 영접할 뿐이다 두려움이 해석하고 더 큰 두려움으로 대책 세우기를 반복할 뿐이다 어떤 것도 세상을 뒤집을 수 없다 내 안의 이 고요를 안다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을 여여했던 이 평화를 안다면 휘몰아대는 바람 앞에서도 온전히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된다 바람 안의 고요와 하나 될 ..

진짜를 예찬함 2020.09.03

생각이 나서고 있잖아

에고는 고요를 두려워한다 에고는 이름 없음을 두려워한다 쉴 새 없이 스토리를 만드는 이유다 경험치 안에서 스토리 안에서 제한된 앎밖에 모르면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든다 그저 놓고 그저 지켜보고 그저 맡기면 모든 것이 온전해지는데 에고만 모른다 앎이 한정됐기에 두려움이 앞서고 걱정이 열 일을 한다 지금 무엇이 나서고 있나 드러난 생각 말고도 드러나지 않게 조종하는 무의식에 따라 이리 흔들 저리 비틀댄 오랜 방식이 있다 길 모르는 생각에 이끌려 길 잃어버린 자신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길 잃은 줄 모른 채 평생을 헤맨다 세상에는 길이 없다 세상이 제시하는 길의 끝엔 죽음밖에 없다 노예살이밖에 없다 내 안에서 길이 나야 하고 스토리가 꺼질 때 그저 드러나는 길이어야 한다 나만의 길을 막아서는 두려움을 보아야 하..

진짜를 예찬함 2020.09.02

아무 것도 찾지마라

천국을 두고 바깥에서 찾는다 나의 니르바나가 사라진 적이 없는데 엎디어 절하며 간구한다 분주히 바깥을 향한 채 어수선한가 나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것이 나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길을 잃고 감정에 휩싸였다면 스스로 자신을 내동댕이 쳤기 때문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자유를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부요함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사랑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바깥에서 찾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온전해져야 세상이 온전해진다 나의 해석이 멈춰야 온갖 스토리의 지배로부터 벗어난다 열심히 지껄였다면 즉각 나에게 거하라 갈팡질팡 흔들였다면 곧장 지금이 돼라 무슨 짓을 하든 엉망진창의 혼란 가운데서도 알아차려 지금이 되면 나의 믿음이 나를 살리는 것이다 찰나일지라도 찰나..

진짜를 예찬함 2020.09.01

지금만이 모든 것이다

언제나 지금으로 돌아오라 어디에서나 지금으로 돌아오라 생각이 나서거든 즉각 지금으로 돌아오라 고통 중이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두렵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기쁘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고민에 고민을 더하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천둥 번개가 내려쳐도 지금에만 거하라 지금만이 나의 자리다 지금만이 모든 것이 새로 나고 원래가 되는 본향이다 지금만이 무엇으로도 훼손될 수 없는 천국이며 열반이다 이야기가 꺼지고 도도한 지켜봄만이 여여한 空만이 무한대의 펼쳐짐만이 안온한 고요만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나로서 실재할 뿐이다 찾지마라 온갖 도모를 멈추라 곧장 지금이 천국임을 알라 모든 것임을 알라

진짜를 예찬함 2020.08.31

지금에 거하라

깊이 숨었던 감정과 자리 잡은 생각이 드러나면 몸의 고통도 드러난다 축복의 때다 깊이 직면할 때다 엉터리 스토리가 덕지덕지 쌓여 무의식이 반응하는 중이다 애초부터 헛 것일 뿐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이라느니 운명이라느니 착각이 명명한 빛바랜 헛 것들이다 사건을 만들고 문제를 만들어 처절한 주인공이 되거나 칭송과 찬사의 중심이 되거나 전부 에고가 헛 것을 부여잡고 열 일 하는 중이다 과거란 없다 미래도 없다 생각이 명명하고 움켜쥐었을 뿐이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다 실재를 아는 알아차림만이 실존이다 실존에 거하는 일치만이 온전한 명상이며 예배이며 기도며 삶이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무엇을 하든 지금에 거하라 이것이 神과 하나되는 비전이다 니르바나를 사는 복음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30

지금 즉각 하느님 니르바나

두려움이 나서 온갖 일을 도모하는데 온갖 일에 갇힌 동일시를 삶이라 착각한다 지금 여기 즉각 이 순간이 돼야 한다 이 동일시만이 두려움이 붙지 않고 스토리가 붙을 수 없는 절대계다 진짜다 하느님의 축복이다 나의 일치만으로 지켜봄만으로 나는 이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나 안간힘을 써 고요를 갈망하는 것은 스토리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저 스토리를 지켜보고 용인하여 알아차리는 것만이 스토리를 물러서게 한다 스토리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지키려 온갖 것으로 방패를 만든다 방패는 쓰레기가 되어 언젠가 자신을 덮치고 만다 즉각 지금이 돼라 스토리로 분주한 몰골을 지켜만 보라 할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은 이것뿐이다 이것만이 하느님과의 일치다 본향인 니르바나에서 본질이 되는 유일한 길이다 지켜봄만이 나다 몸이 ..

진짜를 예찬함 2020.08.29

어디서 살고 있나

누가 숨을 쉬고 있는지 무엇이 숨을 쉬게 하는지 아는가 숨 쉬기를 알아차리는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생각이 무엇에 걸려 헤매는지도 모르면서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생각에 대롱대롱 달려 산다 자신만 모르는 몰골이다 생각이 자신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근거가 무엇인지 참인지 거짓인지 알지 못한다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생각이 없으면 무엇으로 나를 인식하는가 생각이 인식하는 나만 나인가 생각 이전 생각으로 인식하든 않든 나는 이미 실존이다 몸이 있든 없든 생각이 알지 못하는 실존이 있다 다만 알아차려 말을 잃어야 한다 다만 지금이 되어 생각이 나서지 않아야 한다 말로써 생각으로써 서술할 수 없는 여여한 전체에서 나는 명징하다 가없는 空에서 나는 전체다 생각에 엮여 도모되는 세상에서 나는 없다 생각..

진짜를 예찬함 2020.08.28

천국은 어디에 있나

살아서 천국을 모른 채 지옥 속을 헤매면서 저 멀리 어딘가 죽어서 어딘가 천국이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오래된 사탕발림 오래된 사기에 위로받고 지옥의 경험만 쌓아 지옥만을 반복하고 있다 제 어리석음을 모른 채 아버지 아버지 부르짖고 있다 에고의 조작이 끝나야 천국이 열린다 본성이 곧 천국이다 본성을 알면 된다 천국이라 명명한 근원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한 본성을 누가 훼손하는가 누가 왜소하게 만드는가 지금 천국을 모른다면 천국은 없다 에고의 스토리는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 살아서 죽기까지 자신을 옭아매고 학대하고 가공하는 스토리는 반복하고 반복된다 지금 당장 엄중하게 이 어리석은 현장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은 부풀려지고 스토리는 신이 날 거다 어떤 스토리에도 그저 지켜볼 수 있다면 그저 묵묵히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