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기 2053

나를 구하라

지켜봄이 깊어져 깊은 집중이 되고 몰입이 되고 고요가 되면 이것이 진정한 휴식임을 알게 된다 나만을 직면하며 직면을 직면할 때 나의 처소가 이곳임을 안다 앎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이 끊어진다 온전한 나의 집이다 영원을 거하는 익숙함이 있다 어디에서 휴식을 취하는가 어디에서 위로를 받는가 삶의 원천이 무엇인가 내 안에 있다 깊은 지켜봄이 안내한다 알아차림만이 나의 길을 안다 누구에게 묻고 무엇을 찾고 어디를 헤매고 있나 나에게로 돌아오라 생각이 사라져 空이며 전체이며 영원과 하나 될 때 神을 알고 나를 안다 진리가 그저 드러나 나의 숨결이 곧 神의 숨결이며 위로임을 안다 어마한 은총과 축복으로 살면서 어마한 은총과 축복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에 종지부를 찍는다 갈증하고 울고 웃고 말로써 말을 꾸미며 온갖 치..

진짜를 예찬함 2020.07.31

두려움이 길을 가고 있다

그저 맡기고 그저 여여하지 못하는 것은 제가 쌓은 두려움 때문이다 두려움이 저항하기 때문이다 그저 지금이면 온전함으로 실재할 텐데 두려움이 지금을 벗어나려 한다 습관이 된 두려움이 자신을 학대하고 있다 스토리는 에고가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이다 두려움에 기반한 에고라 그렇다 변호하고 합리화하고 정신승리로 두려움을 덮는다 포위된 두려움을 알아차리지 못했기에 삶은 힘이 든다 걱정거리들로 휴식이 없다 어떤 걱정거리도 어떤 스토리도 본성에겐 필요치 않다 에고가 그리하고 있다 걱정이 길을 내고 걱정이 길을 가고 걱정이 또 다시 길을 도모한다 두려움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이 어리석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30

무엇을 알고 있나

스토리는 경험 안에 갇혔고 경험은 다시 스토리에 갇힌다 걱정하고 또 걱정한다 스토리를 벗어날까봐 걱정이다 에고의 범주에서 에고가 아는 한계치를 안전하다 여기지만 에고에게 안전이란 없다 에고가 여기는 안전이란 물거품과도 같다 언제나 전전긍긍 스토리를 품고 일을 만들어 불안을 확장하고 공고히 한다 그저 아무것도 보태지말고 지금이 되면 된다 순식간에 걱정이 밀려들어도 다시 지금이 되면 된다 자신이 쌓은 스토리들이 엄청난 힘으로 압박하는 스토리가 기반이 된 삶이다 스토리가 주인이 돼버린 난장을 삶이라 믿고 있다 지껄임 속을 맹목으로 헤매다니는 자동인형이 걱정을 품고 노심초사 분주할 뿐이다 이 난장을 알아차릴 수 있는 명징함 동일시된 불가항력을 뚫어지게 볼 수 있는 몰입 단 1초 1분의 지켜봄이 나를 살린다는 것..

진짜를 예찬함 2020.07.29

여여함만이 실재다

잘난 것을 따지고 있나 에고가 나서고 있다 잘잘못을 따지고 있나 에고가 나서고 있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나 에고가 나서고 있다 행복에 겨운가 에고가 나서고 있다 불행하다 절망하는가 에고가 나서고 있다 이 모든 스토리를 그저 무심히 그저 여여히 알아차리는 알아차림만이 실재다 곧장 즉각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림이 되면 된다 스토리를 펼쳐 난장을 헤매든 말든 제 자리로 오면 된다 위대한 치유 위대한 空 위대한 神 이 모든 칭송도 에고가 하는 것이다 그저 모든 것이 여여함일 뿐이다 OK?

진짜를 예찬함 2020.07.28

생각에서 해방돼라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해석이 뒤따른다 유형무형의 몸과 감정이 반응한다 또 스토리를 보탠다 현실이라 믿는다 억겁을 반복하며 운명이라 숙명이라 불렀다 생각이 스토리가 에고가 그 짓을 하고 있다 에고가 생각을 만들고 스토리를 보태 반복 중인 걸 알기만 한다면 생각이 낸 길을 맹목으로 좇진 않을 텐데 생각을 진리처럼 신봉하지 않을 텐데 생각은 근본이 없고 쉬이 흔들리고 은밀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 그 생각을 따라가다 끝내는 길을 잃는다 생각이 가진 데이터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다 길은 내가 누군지 알 때 열린다 마음과 몸과 이름과 내가 서술하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다 나를 알기 위하여 생각을 지켜보아야 한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그저 무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생각과 감정과 행위들이 다시 생..

진짜를 예찬함 2020.07.27

내 안에서 오직 내 안에만

삶은 보물섬을 찾아 항해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에고의 방법이다 내 안에 처음과 끝 알파와 오메가 전체인 영원이 있다 더 이상 찾지 않고 안착한다면 주인이 사는 삶이다 껍데기를 찾아 껍데기에 연연하지 않고 온전히 여여히 지금에 거한다 지금을 벗어나려 안달하지 않는다 구름이 끼고 태풍이 휘몰아쳐도 그저 지금인 줄 안다 어디를 향하고 있나 무엇을 도모하고 있나 지금을 벗어나려는 것이 무엇인가 100m 달리기를 한다 해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잠을 잔다 해도 오직 지금밖에 없는 줄 안다면 너는 진리다 진리가 살고 있다 내가 그인 그가 나인 진리 내 안에만 답이 있는 줄 알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26

나만 지켜보라

에고는 일거리를 찾는다 걱정거리를 쌓고 자랑거리를 쌓아 업적을 내세운다 일 가운데 행위 가운데서 존재를 확인한다 수많은 인간의 역사가 스러져도 제 역사만 우뚝 남을 것처럼 제 삶만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처럼 폐쇄계를 만들어 분주하다 죽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죽음 이후를 알지도 못하면서 일회용기에 금칠을 하고서 기묘하게 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자신이 쌓은 생각에 이끌려 자신이 자신을 망치고 있는 줄 아는가 생각 너머에 경험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아는가 생각은 한정된 세상밖에 모른다 생각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다 생각을 놓을 때 생각과 맞물려 틈도 없이 가동되는 동일시를 알아차릴 때 비로소 자신의 굴레를 해방시킨다 요지부동의 자동인형이 동작을 멈춘다 제 안..

진짜를 예찬함 2020.07.25

생각은 내가 아니다

무한 방출되는 생각과 습관이 하루를 연다 의심 없이 생각이 이끄는 대로 하던 대로 했던 대로 자동인형이 움직이고 있다 자신을 변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아집과 고집으로 단단히 철갑을 두른 채 무엇이 나를 이끌고 있나 즐겁고 좋고 이익이 되는 것만을 위해 강박이 작동한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무슨 생각이 나를 점령하고 있나 걱정과 불안과 불만이 쉴 새 없다면 얄팍한 에고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한 습관이 앞장서 있는 중이다 하던 대로 했던 대로 맨날 이 짓거리하며 살든가 이 짓거리를 엄중히 살피며 지켜보고 또 지켜보아 자신의 허접한 몰골을 알아차리든가 선택은 자신이 할 수 있다 생각에 구속돼 자동인형을 살 것인가 생각을 낱낱이 살펴 대자유로 해방될 것인가 끊임없이 쏟아내는 생각을 묵묵히 지켜보고 또..

진짜를 예찬함 2020.07.24

에고가 나서서 무슨 짓을 하나

앎은 왜곡되었다 올바른 앎이란 없다 왜곡되어 살기에 순간순간 곧장 지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한된 앎이 믿음이 되고 습이 되어 평생을 갇혀 산다 억겁을 반복한다 궁극은 제로가 되는 것이다 無가 되고 空이 되는 것이다 제로가 두렵고 無와 空이 두렵고 허망하다 여긴다면 하나도 놓지 못한다면 에고가 엮은 스토리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에고에 조종되는 자동인형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가 되는 지점 에고가 도달할 수 없는 사랑인 지점 온갖 앎이 힘을 잃는 지점 에고의 굴레를 벗어나면 즉각 드러나는 나의 집이 여기다 영원을 거하는 본향이 여기다 여기에서 살고 있다 살고 있는데 모르고 있다 에고가 확인하고 안심하고 소유를 확증할 수 없는 지점이다 에고가 하는 방식 에고가 아는 모든 것을 놔버려야만 이르는 곳이다 즉각 곧장 언..

진짜를 예찬함 2020.07.23

다만 알아차리라

공부란 수행이란 도피처를 찾아 피안에 숨는 것이 아니다 복 달라 싹싹 빌고 구걸하는 복권 구입이 아니다 묵묵히 나를 보는 것 켜켜이 쌓아 카르마라 불리는 낱낱의 스토리를 직면하는 것이다 성급히 서두른다고 일찍 도달할 수도 없다 도달하는 곳이 아니다 낱낱을 대면할 수 있는 깊은 용기와 몰입만이 동행할 벗이다 어설피 외는 경전 구절 길 든 수행 자세가 본성의 열쇠가 아니다 머리로 알음알이로 탐색한다고 찾아지는 길이 아니다 그 모든 방법을 놓고 오직 자신만을 알아차리는 일치만이 길을 연다 나를 보는 것이 궁극이다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지혜다 에고의 온갖 이름표에 전전긍긍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에고의 온갖 찌꺼기에 들러붙어 스토리와 감정과 씨름하는 몰골을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는 것밖에 길은 없다 지름길은 없다 ..

진짜를 예찬함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