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기 2053

아무 것도 찾지마라

천국을 두고 바깥에서 찾는다 나의 니르바나가 사라진 적이 없는데 엎디어 절하며 간구한다 분주히 바깥을 향한 채 어수선한가 나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것이 나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길을 잃고 감정에 휩싸였다면 스스로 자신을 내동댕이 쳤기 때문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자유를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부요함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사랑을 원한다면 내 안에 있다 바깥에서 찾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온전해져야 세상이 온전해진다 나의 해석이 멈춰야 온갖 스토리의 지배로부터 벗어난다 열심히 지껄였다면 즉각 나에게 거하라 갈팡질팡 흔들였다면 곧장 지금이 돼라 무슨 짓을 하든 엉망진창의 혼란 가운데서도 알아차려 지금이 되면 나의 믿음이 나를 살리는 것이다 찰나일지라도 찰나..

진짜를 예찬함 2020.09.01

지금만이 모든 것이다

언제나 지금으로 돌아오라 어디에서나 지금으로 돌아오라 생각이 나서거든 즉각 지금으로 돌아오라 고통 중이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두렵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기쁘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고민에 고민을 더하거든 지금으로 돌아오라 천둥 번개가 내려쳐도 지금에만 거하라 지금만이 나의 자리다 지금만이 모든 것이 새로 나고 원래가 되는 본향이다 지금만이 무엇으로도 훼손될 수 없는 천국이며 열반이다 이야기가 꺼지고 도도한 지켜봄만이 여여한 空만이 무한대의 펼쳐짐만이 안온한 고요만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나로서 실재할 뿐이다 찾지마라 온갖 도모를 멈추라 곧장 지금이 천국임을 알라 모든 것임을 알라

진짜를 예찬함 2020.08.31

지금에 거하라

깊이 숨었던 감정과 자리 잡은 생각이 드러나면 몸의 고통도 드러난다 축복의 때다 깊이 직면할 때다 엉터리 스토리가 덕지덕지 쌓여 무의식이 반응하는 중이다 애초부터 헛 것일 뿐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이라느니 운명이라느니 착각이 명명한 빛바랜 헛 것들이다 사건을 만들고 문제를 만들어 처절한 주인공이 되거나 칭송과 찬사의 중심이 되거나 전부 에고가 헛 것을 부여잡고 열 일 하는 중이다 과거란 없다 미래도 없다 생각이 명명하고 움켜쥐었을 뿐이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다 실재를 아는 알아차림만이 실존이다 실존에 거하는 일치만이 온전한 명상이며 예배이며 기도며 삶이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무엇을 하든 지금에 거하라 이것이 神과 하나되는 비전이다 니르바나를 사는 복음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30

지금 즉각 하느님 니르바나

두려움이 나서 온갖 일을 도모하는데 온갖 일에 갇힌 동일시를 삶이라 착각한다 지금 여기 즉각 이 순간이 돼야 한다 이 동일시만이 두려움이 붙지 않고 스토리가 붙을 수 없는 절대계다 진짜다 하느님의 축복이다 나의 일치만으로 지켜봄만으로 나는 이것이다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나 안간힘을 써 고요를 갈망하는 것은 스토리에 저항하는 것이다 그저 스토리를 지켜보고 용인하여 알아차리는 것만이 스토리를 물러서게 한다 스토리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두려움을 지키려 온갖 것으로 방패를 만든다 방패는 쓰레기가 되어 언젠가 자신을 덮치고 만다 즉각 지금이 돼라 스토리로 분주한 몰골을 지켜만 보라 할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은 이것뿐이다 이것만이 하느님과의 일치다 본향인 니르바나에서 본질이 되는 유일한 길이다 지켜봄만이 나다 몸이 ..

진짜를 예찬함 2020.08.29

어디서 살고 있나

누가 숨을 쉬고 있는지 무엇이 숨을 쉬게 하는지 아는가 숨 쉬기를 알아차리는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생각이 무엇에 걸려 헤매는지도 모르면서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생각에 대롱대롱 달려 산다 자신만 모르는 몰골이다 생각이 자신을 어디로 끌고 가는지 근거가 무엇인지 참인지 거짓인지 알지 못한다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생각이 없으면 무엇으로 나를 인식하는가 생각이 인식하는 나만 나인가 생각 이전 생각으로 인식하든 않든 나는 이미 실존이다 몸이 있든 없든 생각이 알지 못하는 실존이 있다 다만 알아차려 말을 잃어야 한다 다만 지금이 되어 생각이 나서지 않아야 한다 말로써 생각으로써 서술할 수 없는 여여한 전체에서 나는 명징하다 가없는 空에서 나는 전체다 생각에 엮여 도모되는 세상에서 나는 없다 생각..

진짜를 예찬함 2020.08.28

천국은 어디에 있나

살아서 천국을 모른 채 지옥 속을 헤매면서 저 멀리 어딘가 죽어서 어딘가 천국이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오래된 사탕발림 오래된 사기에 위로받고 지옥의 경험만 쌓아 지옥만을 반복하고 있다 제 어리석음을 모른 채 아버지 아버지 부르짖고 있다 에고의 조작이 끝나야 천국이 열린다 본성이 곧 천국이다 본성을 알면 된다 천국이라 명명한 근원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한 본성을 누가 훼손하는가 누가 왜소하게 만드는가 지금 천국을 모른다면 천국은 없다 에고의 스토리는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다 살아서 죽기까지 자신을 옭아매고 학대하고 가공하는 스토리는 반복하고 반복된다 지금 당장 엄중하게 이 어리석은 현장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두려움은 부풀려지고 스토리는 신이 날 거다 어떤 스토리에도 그저 지켜볼 수 있다면 그저 묵묵히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20.08.27

지금 이 순간부터

집착하는 에고는 절대인 것처럼 의미를 앞세운다 의미란 없다 어떤 의미도 에고가 만든다 절대는 없다 절대는 空이다 空만이 절대다 그리하여 神이다 모든 것이며 모든 곳에 편재한 하느님이다 에고가 만든 집착과 절대를 보라 얼마나 질기게 헛 것을 부둥켜안고 안간힘을 쓰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에고도 모른다 맹목적성만 남는다 남보다 낫기 위하여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세상을 따라 휩쓸려 사는 것이 절대가 되었다 나를 보라 나를 알아차려 무엇을 따라 사는지 무엇이 지배하는지 목격해야 한다 동일시돼 볼 것이 없다면 호흡을 보고 돌덩이로 굳어진 머리를 보라 하나 돼 보라 나를 방치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헛 것을 붙잡느라 놓친 찐 공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호흡을 보는 것부터 이것이 참이 사는 방식이다 나서..

진짜를 예찬함 2020.08.26

내 안에 열쇠가 있다

두려움을 피해 온갖 것을 도모하는 인간 그대로가 투사된 세상 진리를 빙자한 종교의 짓거리를 보면 된다 생태계 파괴가 목적인 것 같은 기후를 보면 된다 무엇을 위하여 분주한가 무엇 때문에 쌓고 확장하고 가두는가 그런 인간을 따라 비가 마구 쏟아지고 가뭄이 마구 쏟아지고 더위가 마구 쏟아지고 한파가 마구 쏟아지는 인간 경험의 모든 것이 절제와 정도 없는 난장판이 쏟아지는 기후가 돼 드러난다 인간의 생각과 마음은 한 치도 어긋나지 않고 이와 같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또 무엇을 도모해서 보탤 것인가 나만 배부르고 안전하면 되는 것인가 인간은 답을 모른다 인간이 찾고 도모하던 것을 놓고 생각을 보고 마음을 보아야 한다 헝클어지고 돌처럼 굳은 생각이 깨지고 마음이 도도히 흐를 때까지 호흡과 내가 하나 되고 공기..

진짜를 예찬함 2020.08.25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발광하며 부르짖어야 예수께 닿고 천 배를 올려야 붓다를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하는 부끄럽고 천박한 인간의 스토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저 지켜보라는 가르침이 이천 오백 년을 잇고 그저 믿으라는 외침이 이천 년을 이어도 바깥으로 바깥으로 우상을 만들고 神을 등치 시켜 지랄발광을 해댄다 거짓말이 뻔하고 범죄가 뻔한데 선민으로 착각한 채 스스로를 파괴하고 박해한다 어디에나 에펠탑을 만들어 神께 이르고자 멸망을 쌓아 올린다 쌓아 올린 온갖 쓰레기산을 허물어야 만나는데 두려움과 스토리들을 낱낱이 알아차릴 때 드러나는데 예수 붓다가 가리킨 이것이 내 안에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여여한데 세상을 뒤집어 두려움을 폭발하는 야만의 흔적 깊은 상처가 아직도 알아차리기를 기다리며 박혀있나 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24

고요를 꾸미지 마라

강제된 고요는 명상이 아니다 입만 닫은 채 생각들이 요동치는 고요는 고요가 아니다 생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생각을 피한 억지 침묵과 고요는 더 강력한 지껄임이 숨어 다음을 예비할 뿐이다 아무런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지켜볼 때 지켜보는 이것이 고요다 온갖 변명과 정신승리로 무장한 오랜 습을 그저 알아차리는 이것이 명상이다 전자동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동일시를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것 저항하고 정신승리하고 포장하여 은밀하고 교묘히 감춘 것까지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할 때 단 하나의 앎이 스르르 열린다 진리가 짠 하고 펼쳐진다 또 스토리 쓰고 또 저항하고 또 감추고 또 절망하는 몰골을 언제 어느 때에나 알아차려 동행한다 두려움이 스토리가 헛소리가 붙을 데가 없다 진짜가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