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1일 오전 06:32 정적이 전체다 고요만 가득하다 곧장 여기 이곳 넘치는 생명이다 생명 이전이며 생멸을 뛰어 넘는다 들숨과 날숨이 넘나드는 신비를 산다 엉뚱한 곳에서 생멸을 찾지 마라 들숨 날숨을 놓치지 않으면 여기 이 일치가 생각이 모르는 새 세상을 연다 생각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고 생각으로.. 진짜를 예찬함 2020.01.21
2020년 1월 20일 오전 06:10 생각을 따라 구천을 떠도느라 나의 대지는 버려졌다 나의 대지가 있는 줄도 모른다 하느님의 나라 부처님이 가리킨 이곳 나의 나라 나의 대지 나의 근원 쉴 새 없는 생각을 지켜보는 자리 지켜보는 것조차 空으로 환원되는 자리 끓어오르는 생각을 하나도 놓지 않고 족족 지켜보면 환하.. 진짜를 예찬함 2020.01.20
2020년 1월 19일 오전 06:22 어떤 생각이든 강고하든 흐릿하든 의미 있다 없다 해석하는 것까지 낱낱을 지켜보라 깨끗이 청소하려는 강박도 얼른 고요해지려는 조급함까지 놓치지 말고 알아차리라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생각은 힘을 잃는다 끌려 다니며 스토리 보태고 반응하고 저항할수록 생각은 힘이 세진다 현.. 진짜를 예찬함 2020.01.19
2020년 1월 18일 오전 06:33 공간에 둥둥 뜬 채 빙글빙글 돌아가는 지구에 산다 단단하다 여기며 땅을 디디고 집을 짓고 나무가 뿌리를 내린다 착각이다 세상에 단단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착각만이 단단하다 착각이 쓰는 스토리만이 단단하다 단단하다 여긴다 보고 듣고 감촉하는 모든 것이 착각이다 앎이 말랑말랑.. 진짜를 예찬함 2020.01.18
2020년 1월 17일 오전 06:09 잡다한 오물 찌꺼기에 떠밀려 산다 이리 차이고 저리 차여 더 이상 기력이 없어지면 왜 사는지 의문이 생긴다 살아야 하는지 반문 한다 오물 사이를 표류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맹목의 열심과 성실로 타인과 세상에 휩쓸려 자신을 내몰았기 때문이다 분주한 생각을 잠시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1.17
2020년 1월 16일 오전 06:26 문득 분주한 생각을 알아차려 그저 지켜봄이 되고 잠시 아무런 해석 없이 호흡 자체가 되어도 생각이 길을 잃는다 때때로 생각이 길을 잃어 습관의 다음 순서를 가로막으면 막혔다 여기는 곳에 새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에고가 쥐고 흔들던 예측가능한 세상이 아니다 에고가 혼란이라 여.. 진짜를 예찬함 2020.01.16
2020년 1월 15일 오전 06:15 몸이 아픈 건 마음이 갇혀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다 인식하든 못하든 생겨난 생각은 하나도 예외 없이 신체에 아로새겨진다 지금 무슨 생각에 끌려 다니는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려 마음으로 묶고 몸에서 묶인 온갖 것이 해방되어야 한다 앉든 서든 눕거나 걷든 놓치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1.15
2020년 1월 14일 오전 06:14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지금에 거하면 전체가 사는 것이다 두려움과 미움과 서글픔 외로움 온갖 갈증은 분절됐다 여기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본성은 그저 여여함이고 온전한 평화다 평화가 살지 못하고 여여함이 실종되어 종종거리는 것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에 온전.. 진짜를 예찬함 2020.01.14
2020년 1월 13일 오전 06:09 천리를 날고 만리를 헤매도 생각으로는 진리를 열 수 없다 생각이 이해한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글자를 해독했을 뿐이다 쉴 새 없이 가동되는 온갖 앎이 재잘거림을 멈출 때 비로소 생각 한 번에 요동치는 몸과 마음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때 비로소 이미 전체인 본성이 드러난다 생각으.. 진짜를 예찬함 2020.01.13
2020년 1월 12일 오전 06:20 누가 살고 있나 생각이 산다 해석할 때에야 비로소 살고 있는가 나는 해석 이전에 있고 해석 너머에 있다 감각에 걸리고 생각에 갇혀 병들고 마는 한계 안에서 우왕좌왕 안절부절 그리 사는 게 보이는가 그건 내가 아니다 나라는 착각이다 느끼고 보는 것 너머 생각이 생각하는 것 너머 .. 진짜를 예찬함 202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