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1일 오전 06:41 평생 해석 안에서 종종거리다 절망하다 희망하다 죽음을 맞는다 해석은 이어진다 해석에 갇혀 질식하듯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데 지구를 돌았다느니 여행을 한다느니 배경만 잠시 바꿔놓는다 온갖 것을 도모하며 갇혀 쳇바퀴 도는 생각을 뚫어 직면하지 않는 자유란 눈속임이다 진통.. 진짜를 예찬함 2020.01.11
2020년 1월 10일 오전 06:28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보라 균열을 내고 길을 잃게 해보라 중요한 생각이란 없다 절대인 생각이란 없다 그저 허접 쓰레기들 사이를 맹렬히 끌려다닐 뿐이다 때때로 생각 따라 난 길을 벗어나 길 없는 길에 놓일 때 본성을 맛본다 계획 없이 법칙 없이 갇혀 쳇바퀴 놀.. 진짜를 예찬함 2020.01.10
2020년 1월 9일 오전 06:05 보게 하는 것 듣게 하고 말하게 하는 원천 몸과 마음을 있게 하는 여백 그저 무한대의 空으로 펼쳐진 근원 온갖 보여지고 말로 되는 것이 제로가 되는 영점장 원래 이것이 주인이다 만물이 났다 스러지고 태어남과 죽음이 하나인 곳 이름 붙을 데 없는 이곳이 나의 본향이다 다만 말을 잃.. 진짜를 예찬함 2020.01.09
2020년 1월 8일 오전 06:33 지켜봄이 느슨해지는 순간 익숙한 습관이 일어난다 본 대로 느끼고 생각하던 대로 몸과 마음이 요동을 친다 마치 실재인 것처럼 헤매던 진창이 익숙한 지옥이 재현된다 억겁으로 길들여진 습관은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잠시라도 지켜보지 않으면 알아차림이 약해졌다 느끼는 순간 익.. 진짜를 예찬함 2020.01.08
2020년 1월 7일 오전 06:07 온갖 것에 갈래를 정하고 법칙과 규칙에 욱여넣어 이름표 붙인다 개념 안에서 비로소 안도하는 에고다 본성은 온갖 것이 갈래가 없고 무한대이며 제로여서 이름 붙일 데가 없다 개념으로 재단할 수 없어 그저 말을 놓고 하나 될밖에 개념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지고 그리하여 생각이 길을.. 진짜를 예찬함 2020.01.07
2020년 1월 6일 오전 06:02 온갖 스토리가 난무해도 휩쓸려 죽을 듯 고통스러워도 곧장 이 자리 나의 자리를 알아차리면 된다 지금 여기 이 순간만을 알아차리면 된다 전자동 재생 스토리를 알아차려 지금 이 순간으로 곧장 일치하면 된다 스토리를 파묻지 마라 스토리를 피하지 마라 스토리가 발광하고 밑도 끝도 .. 진짜를 예찬함 2020.01.06
2020년 1월 5일 오전 06:16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이천 년 전 척박한 사막 어귀에서 외쳤던 예수의 말씀이다 무지한 군중을 향해 적확하게 우리 각자의 본성을 가리킨 말씀이다 바깥.. 진짜를 예찬함 2020.01.05
2020년 1월 4일 오전 05:44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온갖 것들로 채워 온갖 난리를 치고 있다 사라지고 흩어지고 말 것에 생을 걸고 목숨을 건다 텅 빈 이것이 주인인데 이것이 있어 내가 있고 세상이 있는데 본질은 제껴 놓는다 본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무한대이며 완전함이며 온갖 것의 궁극이다 사랑이.. 진짜를 예찬함 2020.01.04
2020년 1월 3일 오전 06:13 생각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이 내미는 스토리에 떠밀려 열 일 중인 자신이 보이는가 누가 주인인가 생각은 주인이 아닌데 쉴 새 없는 생각에 이끌려 개고생 중인 것을 삶이라 믿고 있나 이 오랜 어리석음 집단의 최면은 진리인가 "나를 따르라" "스스로.. 진짜를 예찬함 2020.01.03
2020년 1월 2일 오전 06:09 틀지어진 생각의 집들을 해체하지 않고 대자유는 허깨비다 또 다른 생각이 지어낸 잠시의 망상일 뿐이다 구조화된 생각들로 물고 물린 오랜 건축물은 전자동 시스템으로 작동되기에 이런 저런 온갖 생각이 맞물려 작동되고 몸까지 종속시켰다 익숙한 생각이 작동되면 몸이 어떻게 반응.. 진짜를 예찬함 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