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6일 오전 06:35 온갖 생각이 집을 짓고 산다 드러나는 생각과 드러나지 않는 무의식까지 내가 살지 않고 생각이 살고 있다 여기 저기 구석 구석 온갖 형태의 스토리를 품고 있다 자신을 비추어 교묘히 숨은 낱낱의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은 생명력을 갖춘 생각을 해방시켜 나를 찾는 길이다 생각에 묶여 .. 진짜를 예찬함 2020.01.26
2020년 1월 25일 오전 06:30 온갖 생각에 빠진 채 허겁지겁 밥을 먹고 무슨 일을 하든 서둘러 해치운다 신속함이 생명이다 지금은 없다 걸을 때도 바쁘고 운전할 때도 바쁘고 세수하고 양치할 때도 쫓기듯 정신이 없다 지금으로부터 나로부터 내몰린 채 생각에 뒤엉켜 분주히 살아간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지금 무.. 진짜를 예찬함 2020.01.25
2020년 1월 24일 오전 06:14 내가 만들어 내가 움켜 쥔 세상에 갇힌 건 나다 발버둥 치며 헤매는 불안한 눈들이 보이나 어디를 가는지 모른 채 두리번 대는 두려운 뒷모습들이 보이나 쉼 없이 쳇바퀴 돌리며 행복을 좇느라 지금을 팽개치는 어리석음이 보이나 자신을 변호하느라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가 들리나 행복.. 진짜를 예찬함 2020.01.24
2020년 1월 23일 오전 06:14 온갖 것을 다 하는데 곧장 제로가 되는 지금 이 순간 알아차리기만 하면 지금 곧장 천국이 여기다 알아차림이 없어도 내가 거하는 나의 집이다 죽음도 삶도 온갖 해석과 스토리가 머물 수 없는 절대의 청정함이다 절대의 제로 지점이다 스토리에 이끌린 오랜 습관을 알아차려 놓지 않고 .. 진짜를 예찬함 2020.01.23
2020년 1월 22일 오전 06:28 해석이 없으면 만사가 여여한데 해석이 앞서 온갖 것을 결정한다 해석이 주인이고 해석이 세상을 연다 제 입맛만큼 제 알음알이만큼 갇혀 왜소한 몰골인 줄 모른 채 지금 무엇을 해석하고 있나 어디를 끌려 다니고 있나 자신도 모르게 가동되어 이미 몸과 마음을 점령한 해석이 세상을 .. 진짜를 예찬함 2020.01.22
2020년 1월 21일 오전 06:32 정적이 전체다 고요만 가득하다 곧장 여기 이곳 넘치는 생명이다 생명 이전이며 생멸을 뛰어 넘는다 들숨과 날숨이 넘나드는 신비를 산다 엉뚱한 곳에서 생멸을 찾지 마라 들숨 날숨을 놓치지 않으면 여기 이 일치가 생각이 모르는 새 세상을 연다 생각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고 생각으로.. 진짜를 예찬함 2020.01.21
2020년 1월 20일 오전 06:10 생각을 따라 구천을 떠도느라 나의 대지는 버려졌다 나의 대지가 있는 줄도 모른다 하느님의 나라 부처님이 가리킨 이곳 나의 나라 나의 대지 나의 근원 쉴 새 없는 생각을 지켜보는 자리 지켜보는 것조차 空으로 환원되는 자리 끓어오르는 생각을 하나도 놓지 않고 족족 지켜보면 환하.. 진짜를 예찬함 2020.01.20
2020년 1월 19일 오전 06:22 어떤 생각이든 강고하든 흐릿하든 의미 있다 없다 해석하는 것까지 낱낱을 지켜보라 깨끗이 청소하려는 강박도 얼른 고요해지려는 조급함까지 놓치지 말고 알아차리라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생각은 힘을 잃는다 끌려 다니며 스토리 보태고 반응하고 저항할수록 생각은 힘이 세진다 현.. 진짜를 예찬함 2020.01.19
2020년 1월 18일 오전 06:33 공간에 둥둥 뜬 채 빙글빙글 돌아가는 지구에 산다 단단하다 여기며 땅을 디디고 집을 짓고 나무가 뿌리를 내린다 착각이다 세상에 단단한 건 아무 것도 없다 착각만이 단단하다 착각이 쓰는 스토리만이 단단하다 단단하다 여긴다 보고 듣고 감촉하는 모든 것이 착각이다 앎이 말랑말랑.. 진짜를 예찬함 2020.01.18
2020년 1월 17일 오전 06:09 잡다한 오물 찌꺼기에 떠밀려 산다 이리 차이고 저리 차여 더 이상 기력이 없어지면 왜 사는지 의문이 생긴다 살아야 하는지 반문 한다 오물 사이를 표류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지 모른 채 맹목의 열심과 성실로 타인과 세상에 휩쓸려 자신을 내몰았기 때문이다 분주한 생각을 잠시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