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6일 오전 06:26 문득 분주한 생각을 알아차려 그저 지켜봄이 되고 잠시 아무런 해석 없이 호흡 자체가 되어도 생각이 길을 잃는다 때때로 생각이 길을 잃어 습관의 다음 순서를 가로막으면 막혔다 여기는 곳에 새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에고가 쥐고 흔들던 예측가능한 세상이 아니다 에고가 혼란이라 여.. 진짜를 예찬함 2020.01.16
2020년 1월 15일 오전 06:15 몸이 아픈 건 마음이 갇혀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다 인식하든 못하든 생겨난 생각은 하나도 예외 없이 신체에 아로새겨진다 지금 무슨 생각에 끌려 다니는지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려 마음으로 묶고 몸에서 묶인 온갖 것이 해방되어야 한다 앉든 서든 눕거나 걷든 놓치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1.15
2020년 1월 14일 오전 06:14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지금에 거하면 전체가 사는 것이다 두려움과 미움과 서글픔 외로움 온갖 갈증은 분절됐다 여기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본성은 그저 여여함이고 온전한 평화다 평화가 살지 못하고 여여함이 실종되어 종종거리는 것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에 온전.. 진짜를 예찬함 2020.01.14
2020년 1월 13일 오전 06:09 천리를 날고 만리를 헤매도 생각으로는 진리를 열 수 없다 생각이 이해한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글자를 해독했을 뿐이다 쉴 새 없이 가동되는 온갖 앎이 재잘거림을 멈출 때 비로소 생각 한 번에 요동치는 몸과 마음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때 비로소 이미 전체인 본성이 드러난다 생각으.. 진짜를 예찬함 2020.01.13
2020년 1월 12일 오전 06:20 누가 살고 있나 생각이 산다 해석할 때에야 비로소 살고 있는가 나는 해석 이전에 있고 해석 너머에 있다 감각에 걸리고 생각에 갇혀 병들고 마는 한계 안에서 우왕좌왕 안절부절 그리 사는 게 보이는가 그건 내가 아니다 나라는 착각이다 느끼고 보는 것 너머 생각이 생각하는 것 너머 .. 진짜를 예찬함 2020.01.12
2020년 1월 11일 오전 06:41 평생 해석 안에서 종종거리다 절망하다 희망하다 죽음을 맞는다 해석은 이어진다 해석에 갇혀 질식하듯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데 지구를 돌았다느니 여행을 한다느니 배경만 잠시 바꿔놓는다 온갖 것을 도모하며 갇혀 쳇바퀴 도는 생각을 뚫어 직면하지 않는 자유란 눈속임이다 진통.. 진짜를 예찬함 2020.01.11
2020년 1월 10일 오전 06:28 생각이 무엇을 하는지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보라 균열을 내고 길을 잃게 해보라 중요한 생각이란 없다 절대인 생각이란 없다 그저 허접 쓰레기들 사이를 맹렬히 끌려다닐 뿐이다 때때로 생각 따라 난 길을 벗어나 길 없는 길에 놓일 때 본성을 맛본다 계획 없이 법칙 없이 갇혀 쳇바퀴 놀.. 진짜를 예찬함 2020.01.10
2020년 1월 9일 오전 06:05 보게 하는 것 듣게 하고 말하게 하는 원천 몸과 마음을 있게 하는 여백 그저 무한대의 空으로 펼쳐진 근원 온갖 보여지고 말로 되는 것이 제로가 되는 영점장 원래 이것이 주인이다 만물이 났다 스러지고 태어남과 죽음이 하나인 곳 이름 붙을 데 없는 이곳이 나의 본향이다 다만 말을 잃.. 진짜를 예찬함 2020.01.09
2020년 1월 8일 오전 06:33 지켜봄이 느슨해지는 순간 익숙한 습관이 일어난다 본 대로 느끼고 생각하던 대로 몸과 마음이 요동을 친다 마치 실재인 것처럼 헤매던 진창이 익숙한 지옥이 재현된다 억겁으로 길들여진 습관은 좀처럼 물러나지 않는다 잠시라도 지켜보지 않으면 알아차림이 약해졌다 느끼는 순간 익.. 진짜를 예찬함 2020.01.08
2020년 1월 7일 오전 06:07 온갖 것에 갈래를 정하고 법칙과 규칙에 욱여넣어 이름표 붙인다 개념 안에서 비로소 안도하는 에고다 본성은 온갖 것이 갈래가 없고 무한대이며 제로여서 이름 붙일 데가 없다 개념으로 재단할 수 없어 그저 말을 놓고 하나 될밖에 개념이 없어지고 말이 없어지고 그리하여 생각이 길을.. 진짜를 예찬함 202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