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4일 오후 01:42 영하 20도를 육박하던 강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영상의 날씨로 바뀌었다. 근원의 자리 위에서 웃었다, 울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에고가 이와 같다. 여여한 이곳 내 본향인 이곳 이곳도 아닌 이곳 고양이들도 느긋해졌다 진짜를 예찬함 2018.01.14
2018년 1월 13일 오후 04:00 혹한이라 부르던 맹렬함이 잦아들었다. 불을 때고 불을 때는 그 행위 안에 조급함이 있고, 불안이 있고, 서러움이 있다. 무엇을 하든, 바깥이 어떻게 펼쳐지든 내 안에서 어떤 것이 삐져나와 끌고다니든 이 모든 것의 바탕에 내가 있기에 그 바탕이 '나'이기에 무엇을 하든 괜찮습니다. 무.. 진짜를 예찬함 2018.01.13
2018년 1월 12일 오전 11:19 11시 현재 영하 16도 장작을 땐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있으면 맹추위는 금세 자리를 내준다. 원래 주인으로서 있어야 할 나의 자리 주인의 자리를 본다. 진짜를 예찬함 2018.01.12
2018년 1월 11일 오전 11:14 영하 12도 미국 동부는 체감 온도 영하 70도 날씨 하나에도 온갖 것들이 영향받는다. 생물학적 정체성을 택한 인간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 조건을 통해 자신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가야 한다. 삶의 본질이 그것이다. 융의 말처럼 자아 (ego)에서 자기(self)에 이르는 인간 심성의 여정이 우리.. 진짜를 예찬함 2018.01.11
2018년 1월 10일 오전 11:52 눈이 높이 쌓였다. 눈이 되었다가, 물이 되었다가, 수증기가 되었다가, 얼음이 되었다가 제 눈에 비친 세상을 고정불변의 절대로 인식하는 인간은 눈의 윤회를 보면서도 생각을 고쳐먹지 못한다. 부여잡고, 안달하고, 죽느니, 사느니에 갇혀있다. 허공도 아닌 허공 없는 것도 아닌 없는 것.. 진짜를 예찬함 2018.01.10
2018년 1월 9일 오후 07:31 사제가 탄생했다 하느님의 진리를 전하는 사도로서의 의무를 띄고 교회가 지칭하는 진리와 나의 진리가 다르지 않는데 교회는 너무 먼 길을 돌아서 간다. 이천 년이나 어쨌든 새로운 사제의 탄생을 축복한다. 오직 하나인 길 하나인 이곳 모두가 하나인 것 그것을 위해 우리는 같은 길을 .. 진짜를 예찬함 2018.01.09
2018년 1월 8일 오후 02:59 눈과 포근함은 꽤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런 아침이다. 온전함에서 드러나는 풍경들 스토리들 잠시 끌려다니는 재미도 있다. 손사레 치지 않는 날 눈을 치우고 고양이들의 깊은 잠 속에 나도 잦아든다. 세상의 고요 안으로 진짜를 예찬함 2018.01.08
2018년 1월 7일 오후 12:07 날이 춥다. 덥다. 겨울이다. 여름이다. 그 이전 아니 그 바탕 이런 잡다한 해석이 붙기 전 그곳 그것 그것이 '나'이다. '나'인 그것이다. 호흡이 들고 나는 바탕 생각이 일고 잦아드는 바탕 감정이 일렁이는 바탕 그곳이 그것이 '나'인 곳이다. 이름하면 이미 아닌 . . . 진짜를 예찬함 2018.01.07
2018년 1월 6일 오전 10:23 내 근원을 알다니 이 생에서 여여하고 도도한 우주의 대신비를 알다니 온 것도 간 것도 아닌 처음과 같이 항상 바로 이것이었던 붓다를 알고, 예수를 알고 이 황홀한 앎들 안에서 나누는 차 한 잔 오마이갓 진짜를 예찬함 2018.01.06
2018년 1월 5일 오후 08:53 그렇다 모든 것이 온전함임을 아는 것 닦달하는 에고의 조잘거림을 그냥 알아주는 것 접착된 것으로부터 떨어져 멀찍이서 바라보는 것 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님을 아는 것 . . . 그 이전의 그것 그것이 '나' 진짜를 예찬함 2018.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