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973

오직 하느님 나라를 구하라

죽을 것 같다고 행복해 죽겠다고 누가 그러고 있나 에고는 에고에게 이익이 되고 만족스럽고 기쁠 때를 행복이라 여긴다 불이익이 되고 불만족스럽고 자기애로 대변되는 것을 상실하면 불행이라 여긴다 자신의 이익만을 탐욕스럽고 게걸스럽게 쌓고 먹어치우고 불려 나가는 성공이라 믿는 것을 위해 에고는 쉴 수가 없다 갈증과 허기와 결핍의 바탕에서 나로부터 분리된 상실의 바탕에서 에고가 하는 짓이다 채우고 불리고 인정받기 위한 에고의 악전고투는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었기 때문이다 물질로써 사람들의 말로써 과시와 자기만족을 위해 끝도 없는 허기를 채우고 있다 무엇을 위하여 열심인가 무엇이 삶의 동력인가 오직 진리여야 한다 진리만이 진리를 수호하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며 이유가 되어야 한다 "오직 하늘나라만 구하라" 예수님이 말..

진짜를 예찬함 2021.09.16

하느님은 모든 것이다

하느님은 모든 것이라면서 교회에 가두고 교리에 가두고 제 욕망에 가둬 이름을 독점하고 자격을 나누고 神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하느님을 모르기에 하는 짓이다 神을 모르기에 하는 말이다 생각이 몽땅 해체되고 앎이 무용지물 되고 고정관념이 모조리 떨어져 나가야 神을 안다 神은 생각이 아니다 생각으로 만날 수도 알 수도 없다 생각으로 조작된 神은 에고의 장난감이다 에고의 부적이다 神께서는 말을 잃고 생각을 잃고 습이 해체되고 텅 비어 空이 될 때 드러나신다 이미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거하신다 모든 것에 모든 것 모든 곳에 모든 것임을 보고 듣지 않아도 생각하지 않아도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1.09.04

진리만이 영원이다

무엇에 붙들려 있는지 알아차리라 무엇을 움켜쥐고 있는지 지켜보라 부여잡은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요지부동 고집과 아집 투성이를 만들고 있다 생각은 지혜가 아니다 요령과 편의를 지혜라 착각 마라 지혜란 생각을 놓는 것이다 텅 빔이 되는 것이다 텅 빔이 두려움 아님을 아는 것이다 텅 빔이 근원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를 모른 채 삶을 안다 하지 마라 온갖 걱정과 일거리를 만들어 삶이라 하지 마라 에고가 만드는 난장이다 난장을 펼쳐야 주인이 되는 에고가 헛 짓 하고 있음을 알라 가장 중요한 일은 유일한 일은 진리를 아는 것이다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이다 부처가 되는 것이다 이것만이 유일무이한 삶의 목적이다 모든 것이 스러져도 이것만이 영원이다 아멘 나무아미타불

진짜를 예찬함 2021.07.14

지금에 거하라

진리는 입 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연식으로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익숙한 온갖 것이 낯설게 되고 물음이 되고 답이 어디에도 없음을 알 때 모두가 가는 길이 의심 없이 걷는 길이 길이 아님을 알 때 그리하여 벽처럼 떠받치던 믿음이 산산조각 날 때 무엇으로도 없앨 수 없고 뺏길 수 없고 훼손되지 않는 원래를 만난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나였음을 알아 비로소 온전히 진리의 현존만을 보고 믿고 하나 되어 산다 부러움 없이 두려움 없이 흔들림 없이 호흡처럼 나와 하나인 실재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떠난 적 없는 영원하신 하느님 나를 통하여 나로부터 나만을 주시할 때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계시다 지금을 벗어나지 마라

진짜를 예찬함 2021.07.11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법문을 찾아 말씀을 찾아 위로받으면 끝 마음 편해지면 끝 걸림 없이 잘 돌아가면 끝 진리 따위는 개가 물어가도 상관없다 복을 비는 방편들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알라 조상신까지 나 편하고 나 잘되고 내 배 부르고 내 가족이 우선이면 된다 진리를 입에 담지 마라 붓다는 아들을 라훌라 라 불렀다 예수는 누가 내 부모 형제냐고 했다 어디에도 어떤 것에도 집착과 애착을 놓으라는 뜻이다 이기와 협착으로부터 자신을 살펴 온전히 홀로 되지 않으면 진리는 왜곡된다 진리는 기복을 위한 부적이 된다 부적을 원하는 한 진리는 멀기만 하다 부적을 원하는 에고의 깊은 두려움을 보라 위로를 원하는 에고의 깊은 슬픔을 보라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하지 않는 한 나는 복을 좇는 기계다 전전긍긍 노심초사하는 걱정이다 두려움의 노예다 무엇..

진짜를 예찬함 2021.06.02

영성쇼핑으로 도피한들

사람들이 신앙하는 건 하느님이 아니다 진리가 아니다 복이다 그저 만복이 깃들어 아프지 않고 돈 많이 벌고 출세와 명예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두려움이 밀려오고 우환이 생겨도 부적을 찾으면 된다 널려 있는 법문과 영성들을 쇼핑하며 명상을 하고 기도를 하고 잠시 도피하면 된다 두려움을 피한답시고 문제를 만들고 문제를 쌓고 다시 문제를 피해 헤매기를 반복한다 방치된 두려움이 끊임없이 벼랑으로 이끄는데 그때마다 부적을 찾아 위로받고 잠시의 평안에 만족한다 언제까지 막대사탕 빨듯이 단 것만 찾아 입맛을 다실 텐가 그저 곧장 자신만을 직시하고 지금에만 거한다면 꼼짝달싹 않고 제 두려움을 직면한다면 안개처럼 가려진 어둠이 사라질 텐데 쾌락만을 좇고 위로만을 구하는 오랜 허기가 없어질 텐데 마음공부한다 하지 마라 ..

진짜를 예찬함 2021.05.23

명상 하지 마라

명상을 왜 하나 진리를 왜 찾나 종교를 왜 믿나 제 이익을 위해 두려움을 피해 복락을 염원하며 소속된 것으로 안심하고 기도문 염불로 안심하고 출석과 직분으로 안심한다 두려움이 무엇인지 직면하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피하려 많은 것을 도모한다 많은 제목들을 달아 분주하다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자신은 방치되고 길은 잃어버렸다 그저 노예처럼 매달려 빌고 또 빈다 명상하고 참선한다 경을 외고 전례를 받든다 이 모든 행위를 하는데도 두려움은 깊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진리는 내 안에 있고 하느님도 붓다도 내 안에 있고 나를 알아야만 알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모른 채 나를 방치한 채 명상하고 기도한들 바깥으로 바깥으로 헤매며 분주한들 길은 잃어버리고 어둠에 휩싸여 입들과 판단들에 놀아나며 애쓰고 있을 뿐이다 가..

진짜를 예찬함 2021.05.21

하늘은 내 안에 있다

진짜 앎은 자기로부터 나온다 제 안에서 검증된다 학습된 알음알이 안에서 세상이 검증해야 안심하는 두려움이 여전히 작동된다면 세상의 방식으로 승인돼야 비로소 실재처럼 믿는다면 여전히 미혹에 빠지고 길을 헤매야 한다 우왕좌왕 믿을 것을 찾아 품팔이를 해야 한다 단 하나의 앎은 나로부터 나온다 이미 내장된 절대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껍데기를 뚫고 진면목을 볼 수만 있다면 흔들림 없이 제 안에 뿌리박는 것이 神과 하나되는 것임을 안다 어떤 경우에도 무엇과도 제 안의 진리를 바꾸지 않는다 진리가 나의 본향임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만이 실재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 강고한 진리를 알현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생각이 앞장서고 생각에 출렁이며 노예를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1.05.19

진리는 쉽다 神은 너무 쉽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한 자유란 없다 자유가 무엇인지 모른다 어둠의 세계에서 맹목을 사는 노예 자동인형이 열 일하고 있을 뿐이다 누가 살고 있나 무엇이 산다고 착각하고 있나 생각에 기대고 이름표에 기대고 습관에 따라 감정에 출렁이고 세상에 좌우되는 나는 나가 아니다 나라는 착각으로 조작된 헛된 믿음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한 어둠 속에서 어둠을 살다 늙고 병들어 죽는다 그것을 삶이라 믿는다 아니다 그것은 삶이 아니다 무지가 무지 속에서 헤매는 것이다 삶이 아니다 삶은 명쾌하다 삶은 단순하다 진리는 명쾌하다 진리는 단순하다 하느님은 명쾌하다 하느님은 단순하다 붓다는 명쾌하다 어렵지 않고 단순하다 오직 나만 따르라 오직 나만 비추고 나만 보라 무엇을 나라고 하는지도 모른 채 바쁜가 아픈가 ..

진짜를 예찬함 2021.03.10

무엇을 하고 있느냐

갖가지 말로 자신을 현혹도 위로도 하지 마라 현혹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한 건 에고다 달콤함만 보채는 미성숙한 아이가 복락을 누리고 권세를 누리려 한다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갈증에 내몰려 언제나 목이 마르고 애가 탄다 제 집을 모르고 자신을 벗어난 채 세상만 보고 사는 에고라 그렇다 코 앞만을 바라면서 걱정에 싸여 미래를 걱정한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에고에 기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에고는 너가 아니다 나는 에고가 아는 이름이 아니다 에고의 기억으로 만든 나는 나가 아니다 에고의 스토리에 속고 있는 자신을 지켜보라 보는 이것만이 실재다 생생히 살아 있는 영원이 나다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만이 에고의 실체를 안다 에고가 나 아님을 알아야 대자유가 산다 진리가 산다 하느님이 산다 이미 오래 전에 붓다께서 예..

진짜를 예찬함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