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973

부활 제4주간 월요일 J1-10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 예수님의 이렇게 명징한 자기 설명이 있는데도 사람은 제 두려움에 매달려 제 생각만 좇는다 전전긍긍 아등바등 노심초사 쥐고 묶여 헛된 것을 향한다 예수님보다 하느님보다 나의 체면 나의 자존 나의 지식 그것이 나의 문이다 내가 사는 방식에 예수님이 따라주면 되는 방식이다 입으로는 믿는다 말하면서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면서 제 생각과 제 고집과 제 경험에 갇혀 그것들을 믿고 있다 눈과 귀와 입과 행위와 생각만을 믿으며 예수님이 전부 들어주기를 나를 변호해 주기를 청한다 그것을 기도라 여긴다 문은 오직 예수님 오직 하느님으로만 열려 있..

JESUS said 2022.05.09

부활 제4주일 J10,27-30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예수님과 아버지와 나가 하나인 것이 나의 정체성이다 아버지께 거할 때 나는 가장 안전하다 원래의 자리처럼 안온하다 온갖 것이 명징해지고 정화된다 온전한 나 원래의 나가 된다 말하지 않아도 배우지 않아도 내가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가 나를 알기에 그렇다 나의 근원이신 아버지 아버지와 하나인 나를 누가 망각하는가 무엇이 망각하며 고생을 자처하는가 생각이 앞서서 내 행세를 하기에 이름이 내 행세를 하기에 그렇다 나의 몸과 마음이 나의 아버지 하느님을 ..

JESUS said 2022.05.08

부활 제3주간 토요일 J6,60-69

그때에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말하였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제 고집대로 산다 본 대로 들은 대로 생각이 되고 습관이 되고 삶이 된다 좋은 말이란 제 생각에 동의되는 말이다 생각이 이해하지 못하는 한 좋은 말이 되지 못한다 생각이 만든 크기만큼이 제가 아는 세상의 크기다 세상은 무한대다 규격이란 없다 한계도 없다 제 생각으로 규격을 정하고 한계를 정해 놓은 채 듣고 보고 말하는 각자의 세상이 있다 예수님 말씀 또한 한정된 생각과 각자의 세상에 갇힌다 각자의 틀대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

JESUS said 2022.05.07

부활 제3주간 금요일 J6,52-59

그때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은 살과 피가 변환되는 온전한 변화다 생각 따로 몸 따로 삶이 제 각각인 채 빌고 통곡하며 얻어낼 거 얻어내고 이루고 싶은 거 이루는 그런 도구가 하느님이 아니다 입으로는 아멘 하면서 제 생각으로 채워진 채 하느님을 망각하는 삶이다 매일의 미사를 한들 매일의 기도를 한들 십자가를 벽에 걸고 목에 걸고 성호를 그은들 생각도 습관도 삶도 그대로다 살을 모시고 살이 바뀌었는가 피를 모시고 피가 바뀌었는가 나..

JESUS said 2022.05.06

부활 제 3주간 목요일 J6,44-51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안에서 그 깜냥으로 하느님을 말한다 하느님을 안다고 말한다 예수의 말씀을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내가 아는 나는 겨우 땅에 발을 디디고 살 수 있을 뿐이다 땅 속 일도 하늘의 일도 보이지 않는 세상의 일도 알지 못한다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전체를 아는 것처럼 떠든다 자신이 아는 것만 믿으면서 예수님을 하느님을 믿는다 거짓을 말하고 있다 내가 아는 나가 사라지고 오직 예수님으로 화해야만 온전히 일치되어야만 나는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다 영원한 생명으로..

JESUS said 2022.05.05

세상은 망할 수 없다

세상이 망할 것 같아도 에고가 아는 흥망성쇠가 전부인 것 같아도 세상은 그저 여여하다 힘과 권력이 세상을 지배할 것 같아도 부와 명예가 전부인 것 같아도 세상은 그저 도도하다 에고가 이름표 붙이고 의미 부여하고 가치 판단하는 세계와 별개인 이름 없는 그러나 편재한 이것이 세상을 떠받친다 세상을 지배한다 소리 없이 아랑곳 않고 묵묵히 힘으로 누를 수도 권력으로 독점할 수도 총칼로 없앨 수도 없다 에고가 감히 넘볼 수 없기에 지배자 하느님이라 절대자 神이시라 이른다 마치 나와 별개인 것처럼 에고가 비키면 드러난다 생각과 습이 해체되면 알게 된다 근원이신 텅 빔 지금 이 순간 언제 어디서나 거할 수 있는 나의 천국이며 세상의 천국인 원래 한 번도 없어지지 않고 변하지 않고 훼손된 적 없는 원래인 세상 지금 즉..

진짜를 예찬함 2022.03.28

어디를 향하시는가

神 道 진리 여래 하느님 부처 본성을 부르는 다른 표현이다 절대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이다 텅 비어 空이다 모든 것을 담지만 어떤 것도 담을 수 없는 無다 나로부터 발견된 어마무시한 원래를 표현할 방법은 없다 아득히 먼 하늘이었다가 내 아버지였다가 神으로 정착시키는 인간의 두려움과 무지는 그저 神에 엎디어 빌고 예배하며 내 아버지 하느님 부처님 애원하며 떼쓴다 언제까지나 어린양이며 중생 놀음이다 원래인 나는 전체이며 근원인 나는 벗어날 수도 독점할 수도 뺏을 수도 없다 그저 이것인 줄 알면 된다 알아차리면 된다 억겁을 헤매다가도 즉각 나에게 돌아오면 된다 억겁을 어둠이었다가도 즉각 밝아지면 된다 에고가 나서지 않으면 언제나 어느 때에나 나는 이것이다 텅 빈 지금 나에게 거하지 않으면 거기서 헤매..

진짜를 예찬함 2022.01.18

텅 빔만이 찐이다

수행한들 공부한답시고 도피밖에 더 하나 돌아서면 이익만 복락만 셈하면서 생각에 얽혀 살던 대로 살면서 잠시 법문 듣고 안심하고 좋은 글로 위로받고 그걸로 땡이다 힘들어지면 다시 전전긍긍 찾아 싹싹 빌고 허겁지겁 수행좌로 변모한다 얄팍하고 천박한 에고에 기대 살아 그렇지 않은가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 했는데 자신을 밝혀 진리만 따르라 했는데 에고는 제 속셈만 따른다 제 에고에 묶이고 생각에 엮여 두려움만 쌓고 있다 그것은 수행이 아니다 공부도 아니다 곧장 텅 빔이 되지 못한다면 텅 빔만이 안식임을 모른다면 어떤 경도 기도도 수행도 부적에 불과하다 부적만을 덕지덕지 챙겨 이 어둠을 피해 저 어둠으로 도피하는 것이다 본성은 空이다 텅 빔이다 하느님은 空이다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1.05

누가 살고 있나

자신에게 가족에게 사회에서 인정받고 영향력을 행사해야 사는 보람을 가진다 에고가 살기 때문이다 에고가 자신인 줄 알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일이 생기고 분주하게 능력을 발휘하고 사람들의 관심 안에 있어야 비로소 행복하다 에고가 사는 대로 살면서 그것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간절히 비는 것이 신앙이다 욕망의 에고에게 타락한 에고에게 하느님이 강림하고 붓다가 친히 복을 주고 은총을 내리는 것이 종교다 에고의 수준대로 탐욕스럽고 천박하게 떼쓰는 아이들 수준에 맞게 종교는 기능하고 있다 그러기에 늙어 죽을 때까지 손이 닳도록 무릎이 까지도록 빌고 절하고 엎디어 노심초사 오매불망 비나이다 비나이다 원합니다 원합니다를 반복한다 이 모든 것이 텅 비어 아무것도 할 것이 없음을 알 때에야 비로소 본성이 산다 에고의 버라이..

진짜를 예찬함 2021.12.24

중심으로 정렬

중심으로 정렬 본성 나 하느님 道는 하나다 중심이다 중심으로부터 어긋나 있어 삶은 오리무중이 된다 혼란하고 심란하다 에고는 중심이 아니다 욕망은 중심이 아니다 제 생각과 습에 묶여 중심을 모르고 떠도는 노숙자의 물건이다 풍요로운 제 집이 있고 안전한 자리가 있고 명징한 길이 있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우왕좌왕 분주하다 온갖 감정은 에고가 지어내고 욕망이 부추긴다 이름표를 부쳐 정당화한다 기성품이 된다 몽땅 헛 거다 근본도 없는 불량품이다 중심에 정렬되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시한부다 무엇을 갖든 한계치다 내 안에 있다 나를 통해 중심과 하나 된다 나의 본질이 중심이다 바깥으로 떠도는 한 바깥에서 찾는 한 중심에서 벗어난다 중심은 텅 빔이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