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돌덩이를 매달고
가슴은 까만 숯검댕이로 채워
삶의 노고를 말한다
굽은 허리와 주름은
훈장이다
약봉지는 위로다
쳇바퀴에 갇혀
쉴 새 없던
집착과 어리석음의
고행을 유배를
누가 선택했나
세상 때문이라 말하지 마시라
자식 때문이라 가족 때문이라
핑계 대지 마시라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욕망을 좇아 산 건
자신이다
제 욕망으로
세상을 끌어들였다
자신의 호흡으로 살면서도
호흡의 시원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피와 체온으로 살면서
근원을 알지 않는다
욕망이 어디서 오는지
욕망의 끝이 어딘지
관심 없다
오직 욕망을 쌓고 이루어
삶을 성공이라 승리라
확신하는 것
그것을 위해
자신이 기꺼이
노예가 되는 것
화려한 화환에 묻혀
죽는 것
세단에 실려
화장터로 가는 것
비석으로 마무리 하는 것
The End
우습지 않은가
어이 없지 않은가
제 안에 신이 있는데
제 안에 열반이 있고
우주가 있는데
태초가 호흡하고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의식이 살고 있는데
한 번도 듣지 않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실체가 살고 있는데
지껄이는 에고의 스토리만을
듣고 보고 말하며
진짜를 알지 않았다
눈을 보게 하는 그것
귀를 듣게 하는 그것
말하게 하는 그것
본질
본성
하느님
道
우주
여래
진리가
사는 것인데
살고 있는데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스토리만
쉴 새 없이 지껄인다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가련하고 또 가련한
사람들과
세상을 향해
아멘이다
나무아미타불
옴마니반메훔이다
오직 자신만 들여다볼 것
이런 몰골을 온전히
그대로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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