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9일 오전 06:18

길이 아닌 곳에 길이 난다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길은 길이 된다

모두가 걷는 길은
질서가 되고 법이 된다
법이 법이 되는 방식이다

단지 편의가 길을 내고
길이 편의를 확장하는 방식
법이 되는 방식이다
법이 세상을 다스리는 방식이다

의심 없이 길을 걷고
의심 없이 세상을 산다
마치 진리인 것처럼

진리가 내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길을 자신이 내야 한다
제가 저를 비춰
길을 내야 한다

남이 만든 길
세상이 만든 길은
진리의 길이 아니다

오직 자신을 들여다보며
밝히 드러내는 길만이
자신이 걸어야 하는 길이다

진리는
남의 뒤를 좇는 길이 아니고
세상으로 난 편편한 길이 아니고
훤히 드러나 내달리는 길이 아니다

내밀히
자신을 비춰야 드러나는 길이다

막힘없이
시간과 공간과 삶과 죽음까지
관통하는 길이다

이 길을 걷는 자만이
진리를 말할 수 있다
진리를 사는 자만이
붓다의 가르침과
예수의 외침을
이해할 수 있다

내 안에
붓다가 살고
예수가 사는
신비를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