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세상에서 무엇을 찾아 헤매나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들을 좇아 어둠 속을 헤맨다 세상 따라 우왕좌왕 평판 좇아 허겁지겁 감정 따라 출렁인다 무엇이 그리 하고 있나 무엇이 힘들다 행복하다 말이 많은가 어떤 것도 진리가 아닌데 진리를 모르면서 헛 것들을 진리처럼 신봉한다 어둠 속에서 살다 어둠 속으로 스러진다 어둠 속에서 울부짖고 어둠 속에서 환호한다 인생이라며 삶이라며 운명이라며 업이라며 다독인다 빈다 싹싹 빌고 엎디어 절한다 구해달라 복 달라 용서해 달라 매달려 노예가 된다 제 두려움에 제 스토리에 스스로를 묶어 풀어 달라 애걸한다 무엇이 살고 있나 보라 무엇을 산다고 하는지 보라 이 스토리를 읊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인지 보라 서술할 수 없는 나가 내 안에 있다 온전한 지켜봄이 알아차릴 수 있는 나는 내 안에 있다 어떤 스토리도..

진짜를 예찬함 2021.05.02

무엇을 찾고 있나

무엇으로부터 벗어나려 안달인가 벗어나려는 그것이 족쇄다 그 해석이 작동되는 한 지옥살이는 끝나지 않는다 벗어나야 할 곳도 이르러야 할 곳도 없다 무엇이 해석하는지 무슨 스토리를 쓰는지 알아차리면 된다 알아차림이 구원이다 흔들임 없이 알아차릴 때 벗어나려는 오랜 습과 스토리를 보게 된다 헛 것에 묶여 보고 듣고 반응하고 행위하는 노예를 대면한다 지금을 벗어나려 이것을 찾고 저것을 찾는 자신을 대면하라 스토리를 쓰든 말든 온갖 감정이 밀물 썰물이 되든 닥치고 지금에만 머물러라 지금만이 신비다 지금 여기에 얼얼한 神의 세포가 있다 한 번도 구원의 처소에서 벗어난 적이 없음을 알게 된다 찾아 헤맬수록 벗어날수록 지금에 거하지 못하는 만큼 노예의 고통은 커질 것이다 세상이 아니라 운명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 하고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1.04.30

호흡이 되고 알아차림이 돼라

희망하고 꿈 꾸며 에고를 담금질한다 목적이 있어야 안심하는 에고는 자신을 토끼몰이한다 궁극인 것처럼 절대인 것처럼 성과를 내고 결과물 앞에서만 의미를 두고 가치를 부여한다 궁극도 모르면서 왜 사는지도 모르면서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듣고 보고 감각하고 행위하는 것에 취하는 스토리가 있어야 삶을 찧고 까불어야 존재한다 여긴다 헛 것을 위하여 헛 것을 부여잡았기에 삶은 힘이 든다 근본을 모르기에 욕망은 끝이 없다 세상 길만 따르는데 허망함만 기다린다 근본 없이 살아 그렇다 왜 사는지 무엇이 사는지 물음이 없어 그렇다 남들이 사는 것처럼 남들처럼 되기 위하여 세상 눈에 들기 위하여 사람에게 인정받고 평가받기 위하여 자신이 자신을 노예로 부려 그렇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만이 궁극이다 나의 호흡 나의 알아차림 나..

진짜를 예찬함 2021.04.28

나를 보라

온갖 해석을 자신이 하면서 그 해석에 갇혀 죽느니 사느니 한탄하고 환희하는 것도 자신이다 자신의 늪에 자신이 갇히고 자신의 그물에 자신이 걸린다 무슨 짓을 하는지 누가 그리 하는지 오직 알아차리고 지켜보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서술하고 있는지 생각이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니다 감정에 빠지고 습에 묶여 헤어나질 못하는 자동인형을 보라 목격하라 철갑보다 단단히 생각에 묶여 종살이하고 있다 생각 너머에 생각 이전에 자유가 있다 이것이 본성이다 생각을 지켜보는 보는 이것이 피안이다 안식처다 나다 神이라 이르는 근원이다 생각에 빠질 텐가 神과 하나될 텐가 생각에 휩쓸린 나를 알아차려야 비로소 다다른다 생각으로 조작한 神이 해체되고 근원이 드러난다

진짜를 예찬함 2021.04.25

곧장 지금

안전한 곳은 없다 생각은 안전하지 않다 오만가지 생각에 휘둘려 정신을 잃을 지경인가 나의 자리에 곧장 거하면 된다 온갖 스토리를 알아차리면 된다 궁극인 나의 자리 텅 빈 지금 이 순간만이 안전한 거처다 에고의 온갖 서술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지금이 되는 것 지금에 거하는 나만이 나이다 전체이며 하나다 에고의 노예를 구해 자신이 되게 하는 자는 자신밖에 없다 자신만이 자신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알아차림만이 맹목의 자동인형을 구한다 스토리로 바쁜가 습이 앞장을 서는가 알아차리라 무엇을 하든 알아차리라 지금을 벗어난 피안은 없다 지금을 망각한 니르바나는 없다 지금을 모른 채 천국은 없다 온갖 것에 출렁이다 곧장 나의 자리로 회귀하는 지혜만이 나를 살린다 神의 구원이 이것이다 지금 여기에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1.04.24

노예를 구하라

생각이 낸 길만 가고 있다 의식하지 못해 숨거나 의식으로 드러나 행위가 되고 습이 되거나 주인처럼 군림한다 생각 따라 사는 것은 맹목으로 사는 것이다 생각은 길을 알지 못한다 생각이 아는 길만 생각하고 경험하고 그것이 다시 생각이 되고 경험이 된다 왜소한 생각 안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 힘들고 지치고 막막한 건 생각이 길을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은 궁극이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에 매여 무슨 짓을 하는지 알지 않는 한 쳇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 생각이 보여주는 조작들에 속고 묶인 채 神을 찾고 복을 구한다 두려움을 벗어나려 애쓴다 생각이 만든 행복은 망상이다 생각이 조작하는 神은 허구다 그러기에 두려움이 앞을 막고 뒤를 따른다 생각을 벗어나야 神을 만난다 생각이 망상임을 알 때 행복을 안다 궁극의 행복이다 생각..

진짜를 예찬함 2021.04.18

스토리 쓰지 마시라

달아나려 할수록 강고하게 들러붙는다 저항할수록 그것과 동일시된다 싫은 것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부정적인 서술들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저항하고 외면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더욱 강화될 뿐이다 부정적인 서술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한다 다만 서술일 뿐이지만 스토리 쓰고 있는 중이지만 자신이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을 알지 않는 한 서술을 정당화하려 부정성을 강화하거나 벗어나려 애를 쓴다 스토리는 늪이다 스토리로부터 잉태되는 감정도 늪이다 스토리에 빠지고 감정에 빠져 또 스토리를 쓰는 것은 늪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것과 같다 빠져나올 수 없다 스토리로는 스토리를 벗어날 수 없다 또 다른 스토리를 덧대고 있는 것이다 스토리가 무슨 짓을 하는지 감정이 무슨 짓을 하는지 습이 ..

진짜를 예찬함 2021.04.17

나에게 이르는 길

진정한 복은 명예를 얻고 부유해지고 권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복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나에게 이르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인지 알아 감정에 사로 잡히고 스토리에 붙들린 자동인형을 목격하는 것이다 한순간도 나를 벗어날 수 없는데 나를 모른 채 이름이 자신인 줄 모양이 자신인 줄 타인의 서술이 자신인 줄 스토리에 빠져 있다 고통을 외면하고 두려움을 피하려 기쁨을 즐거움을 행복을 간구한다 고통도 없고 행복도 없다 근원인 나는 그저 여여함이다 지금으로 실재할 뿐이다 고통을 쓰고 있다면 행복을 간청하고 있다면 나라 착각하는 에고가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스토리가 있어야 주인공이 되는 에고가 스토리를 만들어 강고히 엮는 중이다 스토리에 빠진 자신을 지켜보라 감정에 따라 출렁이는 자신을 알아차리라 그 무엇도..

진짜를 예찬함 2021.04.16

생각에 붙들려 무엇을 하는가

모양을 온전히 볼 수 없고 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없으면서 모양과 소리의 파일이 모여 앎이 되고 기억이 된다 앎과 기억에 기대 생각을 만들고 스토리를 만든다 그런 삶을 절대인 것처럼 부여안고 분투한다 붙들린 생각도 스토리도 습관도 허구에 기대 만들어진 강고함이다 근본도 없고 실재도 아니다 지금으로 거하라 지금만이 실재다 만유가 지금으로 비롯된다 생각에게 길을 묻지 마라 지금으로 돌아올 때 길이 있다 길 없는 길은 내 안에 있다 지금과 일치할 때 神과 하나 된다 오직 내 안에서 지금으로 거할 때 모든 것이 새롭게 되고 원래가 된다 생각으로는 진리의 길을 열 수 없다 생각은 진리를 모른다 생각은 생각의 영역만 안다 진리는 생각 너머다 진리는 생각 이전이다 생각을 놓고 지금에 거할 때 진리를 알현한다 생각이 ..

진짜를 예찬함 2021.04.15

잠시라도 지금이 돼라

내 안에서 나를 가로막는 거대한 족쇄가 있다 족쇄에 묶인 채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줄 아는 착각이 있다 그래서 기쁨도 잠시 자유로움도 잠시 더 강한 자극과 쾌락을 찾는다 자신을 나락으로 빠트리는 길을 자신이 즐겨 걷는다 잘 산다고 여긴다 제 족쇄에 묶여 징역을 살면서 더 강고히 족쇄를 죄어 神을 옥죄고 세상을 옥죈다 생각되는 대로 사는 대로 살다가 어디로 가는 줄 모른 채 위안을 구하며 죽는다 어리석은 반복이 계속된다 세상은 정답을 모른다 세상이 잣대인 줄 맹렬히 좇고 있는 어리석음들이 세상을 살고 있다 지금 나를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숨 쉬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나를 지배하는지 보라 무엇에 이끌려 사는지 알아차리라 잠시라도 호흡과 하나돼 보라 지금의 텅 빔이 되어 보라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나..

진짜를 예찬함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