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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이 원래다

세상은 스토리 안에서 굴러다닌다 실망하고 환희하는 온갖 것이 스토리다 본질은 여여하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이다 스토리에 출렁이는 만큼 세상의 파도도 출렁인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탓이 크다 지금에 거하라 지금에 거하는 만큼 세상을 도운다 온갖 스토리에 출렁이는 세상을 위로한다 지금만이 온갖 것을 정화하고 치유한다 온갖 것이 원래로 돌려진다 세상의 정의는 지금에 있다 지금만이 안다 세상의 진리는 지금에 있다 지금만이 안다 지금을 아는 지켜봄만이 알아차림만이 세상을 지킬 수 있다 세상을 지키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것이다 나를 지킬 때 神과 하나된다 神과 하나될 때 진리를 알현한다 여여히 지금 여기 이 순간과 일치하라 내 안에 세상이 있다 근원이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4.09

다만 지켜보라. 지금이 돼라

생각에 미끄러져 우왕좌왕하는 순간 나와 어긋난다 익숙하게 습이 나서는 순간 神과 어긋난다 지금에 거하라 생각과 말과 습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神과 하나되고 나와 하나되는 순간이다 과거에 이끌리고 기억에 이끌리고 습에 이끌려 미래를 걱정하고 내일을 근심한다 에고가 일거리를 만들어 주인이 되려는 것이다 근심으로 밥 먹고 걷고 잠자고 일 한다 두려움에 길든 에고의 오랜 방식이다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에고가 자신인 줄 에고의 일거리가 삶인 줄 에고의 서술이 진리인 줄 착각하고 있다 제 앎이 몽땅 엉터리며 헛 것인 줄 알지 못한다 정신승리하고 위로하고 세뇌하며 다독인들 에고는 두려움을 걷어낼 수 없다 두려움으로 길러졌기 때문이다 두려움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다만 지켜보라 나라 착각하는 에고가 무..

진짜를 예찬함 2021.04.07

진리를 살고 있다

눈앞의 모든 것은 변화하고 스러진다 보이는 것들을 위해 보이는 것만을 좇으며 보이는 것에 취해 맹목을 살고 있다 왜 사는지 모른다 무엇이 사는지 모른 채 산다 본성은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볼 수 없다 감각하고 서술할 수 없다 말로 되는 순간 본질에서 벗어난다 그저 텅 빔이다 그저 텅 빔으로 거할밖에 없다 생각에 이끌리고 온갖 보이는 것에 이끌려 밝고 환하게 웃는다 해도 그것은 어둠이다 생각은 어둠이다 좋은 생각 밝은 생각 행복한 생각 선한 생각 갈래를 정하는 것도 생각이다 본성은 그저 비어있음이다 어떤 가치판단도 붙을 수 없다 그저 텅 빔이다 나의 자리가 여기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다 깨달아 아는 단 하나의 앎이다 온갖 보이는 것을 좇아 바쁘다 해도 생각에 쫓겨 분주한 와중에도 지금 여기 텅 빔으로 거하기..

진짜를 예찬함 2021.04.02

알아차림만이 실재다

에고는 성취를 통해 자신을 확인한다 드러나는 것들로 확증한다 일을 벌이고 문제를 만들고 스토리 가운데서 안심한다 좋은 스토리만 취해 행복이라 여긴다 욕망에 떠밀려 길 잃은 줄 모른다 욕망의 노예로 사는 자동인형인 줄 모른다 가치 있는 삶이라고 열심히 살아야 하고 많은 성취를 해야 한다고 그럴싸한 목적을 내세워 의미를 부여한다 에고에게 자유의지란 없다 욕망이 입력한 파일 안에서 취사선택하고 있을 뿐이다 끊임없는 욕망에 내몰리는 에고 놀음을 삶이라 믿고 있다 궁극은 지금밖에 없다 본성은 지금이다 神의 처소는 지금이다 나의 본향은 지금이다 지금은 욕망이 자리할 수 없다 그저 空이다 텅 빔이다 無인데 모든 것이 여기서 비롯된다 지금만이 완전한 온전성이다 에고가 나서서 오만가지를 도모하든 말든 나는 지금 여기 이..

진짜를 예찬함 2021.03.27

나와 하나 돼라

에고의 경험에 묶여 그것만을 부여잡고 절대라 여기며 조종되고 있다 온갖 판단이 여기서 나오고 삶의 향방이 결정된다 달라질 수도 있는 경험치인데 왜소한 경험치인데 견고하게 묶여 있다 노예처럼 갇혀 있다 무엇에 묶여 있나 보라 생각이 무엇에 근거하고 있나 보라 행위가 어디서 나오는지 보라 근원이 아닌 것을 근원처럼 신봉하는 너는 누구인가 무엇인가 본성은 어디에도 묶여 있지 않기에 에고의 고집은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에고의 아집은 병이 된다 자신 때문에 고통받고 자신 때문에 아우성이다 고통은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경험치 안에서 판단하고 판단이 고통으로 내몬다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는 오랜 시스템이다 어떤 생각에 갇혀 있나 지켜보라 무엇 때문에 호흡이 턱끝에만 달려 있나 지켜보라 해석하지 말고 그저 온전히 지켜보..

진짜를 예찬함 2021.03.22

왜 사는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맹목으로 산다 온갖 목적과 이유는 헛 것이다 세상이 그러하니까 남들이 그렇게 사니까 사는 대로 살고 있을 뿐이다 삶과 죽음은 하나다 죽음으로 인식하는 건 에고다 에고가 자신으로 인식하는 몸이 죽고 에고가 죽는 것이다 죽음은 없다 에고가 인식하는 삶은 삶이 아니다 맹목이다 누가 사는지 모른 채 맹목에 휩쓸린 에고가 산다 여긴다 아프다 여긴다 힘들다 여긴다 기쁘다 여긴다 행복하다 여긴다 나는 여여함이다 힘들지도 아프지도 기쁘지도 행복하지도 않는 여여함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이다 지금에 거할 때 나는 나가 된다 무수한 생각들을 알아차릴 때 나는 나가 된다 호흡에 거할 때 나는 나가 된다 죽지도 살지도 않는 무한대 제로 空 無 神이라 이르는 절대계인 지금만이 여여하..

진짜를 예찬함 2021.03.21

지금이면 된다

지금이면 된다 지금으로 거하기만 하면 된다 엉망으로 엉킨 생각도 진창으로 망가진 몸과 마음도 지금에 거하면 된다 지금으로 돌아 오라 본성인 지금과 하나 되는 것이 치유다 풍요다 온전함이다 부활이다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몸과 마음과 생각은 쉼을 모른다 지금을 안전하지 않다 여긴다 생각이 멈추고 죽고 힘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던 대로 입력된 대로 쓰나미처럼 몰려다닐 뿐이다 생각이 힘쓰지 못하는 지금만이 나의 처소다 나의 본향이며 천국이며 궁극이다 생각 따라 떠도느라 지치고 지친 자신을 직면하지 못한 채 어디서 휴식을 찾고 위로를 찾는가 어디에도 없다 나에게로 돌아 오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돼라 회복하고 싶다면 진리를 알고 싶다면 神께 이르고 싶다면 부처가 돼야 한다면 간절하다..

진짜를 예찬함 2021.03.20

에고는 뭘 하고 계십니까

에고는 스토리가 있어야 살고 있다 여긴다 이런 스토리 저런 스토리를 그럴싸하게 제 방식대로 펼쳐야 잘 산다 여긴다 에고의 세상 안에서 평생을 살았기에 편하고 익숙하게 길 들었기 때문이다 에고가 펼치는 대로 습이 됐기 때문이다 내 것이 옳다느니 니 것이 틀렸다느니 그런 건 없다 에고는 모조리 바닥이 보이고 끝이 보이는 제한된 것만을 지향한다 그것밖에 모른다 에고는 눈귀코입몸 감각과 기억으로 제한된 근시안이며 제 경험 안에만 갇혀있다 그런 에고를 자신이라 믿고 자신의 생각과 기억과 습을 믿고 자동인형들이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벗어나 나가 있다 생각도 기억도 영향을 미칠 수 없는 나가 있다 생각을 지켜보고 몸을 지켜보고 습을 지켜보아 그것들의 낱낱이 희생당하는 현장을 직시할 때 비로소 나는 나가 된다 자유..

진짜를 예찬함 2021.03.19

찐 나가 산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찐 나가 있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찐 나가 있다 텅 비어 원래가 되고 본향이 되는 지금에 거하는 찐 나가 있다 지금을 벗어나 서술되는 어떤 것도 나가 아니다 생각 이름 몸 마음 그것은 나가 아니다 생각들이 모아 만든 스러지고 말 것들이다 스러지고 말 것들을 위하여 오늘도 분주히 열 일을 하고 있다 스토리 안에서 바삐 스토리를 도모하는 나는 나가 아니다 에고가 나라 착각하는 스토리 조합이다 텅 비어 空인 지금만이 실재다 나다 유일한 현존이다 神께서 여기에 계신다 붓다께서 이곳인 나를 가리키신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 여기 이 순간 자신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1.03.18

호흡과 일치하라

호흡으로 몸을 살리고 있는데 하루에 단 한 번도 호흡을 알아차리지 않는다 근원과 맞닿은 호흡인데 호흡은 안중에도 없다 생각에 미끄러져 맹목으로 내달리는 중이라도 호흡과 일치하라 불상은 부처가 아니고 부처라 그려진 얼굴도 부처가 아니다 십자가도 예수가 아니고 예수님이라 붙여진 그림도 예수가 아니다 형상에 갇히고 만들어진 지식에 갇혀 우상처럼 숭배하는 그것들은 물건일 뿐이다 호흡을 잊고 사는 것은 나를 잊고 사는 방증이다 생각에 쫓기고 습에 쫓겨 어둠으로 내달리는 것이다 호흡과 일치할 때 나에게로 돌아와 지금에 거하는 것이다 호흡과 하나 되는 것만으로 엉망으로 헝클어진 마음과 몸과 생각과 습을 정돈시켜 제자리로 되돌린다 호흡이 나에게로 가는 나침반이다 예수와 함께 붓다와 함께 神性으로 거하는 열쇠다 예수님은..

진짜를 예찬함 202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