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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분주한가

무엇을 위하여 분주한가 무엇 때문에 고단한가 무엇을 걱정하는가 텅 비어 여여한 무한대가 나의 본질이다 어떤 스토리도 한낱 스토리일 뿐이다 중요한 스토리란 없다 空인 텅 빔이 모든 것이다 神이라 불리는 only ONE 근원이다 모든 것에 모든 것인 이것은 에고를 놓아야 보인다 스토리가 나서지 않아야 이미 펼쳐진 것을 안다 에고가 맛보지 못한 최고의 안락과 환희와 풍요와 사랑과 평화가 나의 본질이다 이런 단어조차 어설프다 적확하지 않다 에고가 에고 하느라 온갖 이기와 질투가 난무한다 에고가 고집하는 나는 본질인 나가 아니다 에고가 아는 나는 근원인 나가 아니다 나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앞서고 두려움을 벗어나려 온갖 일을 꾸민다 잠시의 쾌락과 만족으로 연명하고 있다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보라 무엇을 위해 살고 ..

진짜를 예찬함 2021.06.15

하루살이가 몰려 날고 있다

하루살이처럼 떼로 몰려 날다 죽는다 다를 바 없다 왜 사는지 모른다 맹목이다 남들처럼 이탈되지 않고 뒤지지 않으면 된다 생각대로 감정대로 습대로인 사람들을 따르느라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좇아 바쁘다 왜 사는가 무엇이 사는가 자신을 방치한 것을 아는가 神을 방치한 것을 아는가 진리를 방치한 것을 아는가 세상은 나를 모른다 神과 진리를 모른다 神을 만난다고 세상에 귀 기울인다 진리를 만난다고 세상에 귀 기울인다 나만이 나를 안다 神을 알고 진리를 안다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나를 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생각 감정 습을 뛰어넘고 직면하여 해체되어야 내 안에 거하는 나와 神과 진리인 본질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세상을 좇는 한 생각만 좇는 한 감정만 좇는 한 神도 진리도 알지 못한 채 하루살이처럼 날다 죽..

진짜를 예찬함 2021.06.09

죽어야 산다

좋다느니 싫다느니 행복하다느니 불행하다느니 에고가 지껄이는 것이다 얇디얇은 경험과 앎으로 판단하고 기정사실화 한다 제 앎을 신봉하며 산다 그저 에고가 에고 하는 중이다 앎을 몽땅 버려야 본성이 드러난다 믿음이 산산조각 나야 진리가 산다 아무것도 붙잡을 것 없어 길을 잃어야 암울함과 막막함의 벽에 갇혀 에고가 도모할 것이 없음을 알아야 본성의 길이 열린다 진짜가 드러난다 언제나 함께이며 하나였던 神의 "네가 나다 나 여기 있다"는 말씀이 들린다 에고가 나서면 안 되는 게 없는 줄 아는 에고가 존재를 잃어버려야 내가 산다 죽어야 산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08

텅 빔이 돼라

텅 빔으로 맞는 아침이 아니라면 곧장 텅 빔이 돼라 생각 감정에 붙들렸다면 그저 알아차리고 곧장 텅 빔이 돼라 생각이 이끄는 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습이 이끄는 대로 맹목이 살던 것을 알아차려 즉각 텅 빔이 돼라 텅 빔만이 본질이다 神이다 형상도 없고 가치판단도 없다 근원이 空이다 생각에 찌들고 감정에 파닥거리고 습에 이끌려 자신이 자신을 내동댕이 치며 사는 것을 텅 빔으로 거하면 보인다 안다 생각이 아는 것이 아닌데 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보인다 말로써 서술할 수 없는데 완전한 앎이다 이것저것 헤아리지 말고 곧장 그저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1.06.04

온전히 지금이 돼라

거닐 땐 발이 되어 온전히 일을 할 땐 일이 되어 온전히 먹을 땐 입이 되어 온전히 온전히 일치한다 호흡과 일치하고 몸과 마음과 감정을 알아차린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는 법은 너무 쉽다 생각이 끼어들면 끼어드는 대로 놓치지 않고 온전히 알아차린다 생각과 씨름하고 고통에 저항하고 고요에 집착하느라 지금을 벗어난다 지금만이 고요이며 지금만이 화평이며 지금만이 거룩함이며 실재인 현실이다 온전한 명상이다 생각 속을 내달리느라 걷는 것도 먹는 것도 일하는 것도 지금을 벗어나면서 좌선을 한들 지금을 벗어나 씨름 중이다 몸만 앉힌들 그것은 저항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온전한 일치만이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거할 때 나는 나가 된다 神과 하나가 된다 복됨이 이것이다 은총이 ..

진짜를 예찬함 2021.05.24

진리는 액세서리다

두려움을 피해 즐거움을 찾고 두려움을 피해 칭찬을 찾고 두려움을 피해 위로를 구한다 미성숙한 에고가 사는 방식이다 좋은 것 이익이 되는 것을 찾느라 분주하다 아이가 투정하듯 좋은 것만 달라 투정이다 지금을 살지 못하기에 두렵다 지금을 모르는 삶이기에 두렵다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기에 두려움을 피하느라 애쓰며 분주하다 법문을 들은들 경을 왼들 기도하고 합장한들 명상하고 참선한들 그것이 전부 무슨 소용인가 두려움에 떠밀려 복만 빌고 있는데 제 몰골을 모른 채 온갖 것에 휩싸여 있는데 살던 대로 하던 대로 편한 대로 제 해석에 겨워 모두가 그리 살고 있지 않은가 神은 부처는 진리는 위로가 고플 때 필요가 있을 때 괴로울 때 잠시 등장해주기만 하면 된다 두려움이 나를 지배하든 말든 든든한 부적이 있지 않은가

진짜를 예찬함 2021.05.22

하늘은 내 안에 있다

진짜 앎은 자기로부터 나온다 제 안에서 검증된다 학습된 알음알이 안에서 세상이 검증해야 안심하는 두려움이 여전히 작동된다면 세상의 방식으로 승인돼야 비로소 실재처럼 믿는다면 여전히 미혹에 빠지고 길을 헤매야 한다 우왕좌왕 믿을 것을 찾아 품팔이를 해야 한다 단 하나의 앎은 나로부터 나온다 이미 내장된 절대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껍데기를 뚫고 진면목을 볼 수만 있다면 흔들림 없이 제 안에 뿌리박는 것이 神과 하나되는 것임을 안다 어떤 경우에도 무엇과도 제 안의 진리를 바꾸지 않는다 진리가 나의 본향임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만이 실재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 강고한 진리를 알현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생각이 앞장서고 생각에 출렁이며 노예를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1.05.19

노예살이가 행복하십니까

에고의 부역자들이 받아 드는 전리품은 노훼한 몸과 두려움에 찌든 생각과 욕망에 길든 습이다 지켜본다는 것은 알아차린다는 것은 매 순간 세포 하나까지 미세한 생각과 감정까지 놓치지 않고 비춰내는 것이다 에고가 좋다는 것 편한 것 기쁜 것 이로운 것은 움켜쥐고 에고가 싫다는 것 불편하고 귀찮은 두려움은 외면한다 적당히 대충 사람들이 취하는 방식을 좇다 고통이 밀려오면 황급히 진리를 찾는 척 본성을 찾는 척 神을 찾아 허겁지겁 엎딘다 에고의 얄팍함 에고의 안이함 에고의 어리석음은 이미 단단하게 삶으로 고정되었다 그것을 비추고 직면하여 깨부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만나지 못한다 정신 승리하며 좋은 것만을 따른 결과물은 깊숙이 숨긴 두려움밖에 내놓을 게 없다 욕심과 욕망과 어리석음으로 비벼진 에고의 노예가 사는 ..

진짜를 예찬함 2021.05.16

호흡에 거하라

만물의 근원은 지금이다 제로 지점이다 神의 처소다 온갖 망상이 제로가 된다 空이 된다 텅 빔이 된다 기쁨이든 고통이든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거머쥐고 스토리를 덧댄다 한 번의 들숨날숨조차 일치하지 못한 채 스토리 안에서 버라이어티쇼를 벌이고 있다 어떤 스토리와 씨름 중인가 자신이 지어낸 것이다 실체 없는 망상과 대거리하느라 광란의 무대를 혼자 펼치고 있다 제로 지점은 스토리가 없다 스토리 없는 텅 빔이 만유의 본질이다 나의 본질이다 이것만이 이곳만이 위로이며 휴식이며 풍요인데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나 자신이 만든 스토리를 피해 어디를 헤매고 있나 지금에 거하고 호흡에 거하라 찾아 헤매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14

지금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에고의 해석 안에서만 행위한다 좋은 기분에 안주하고 편한 감정에 붙들려 행복하다느니 평안하다느니 아무것도 모르는 에고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해석한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위하는 모든 것이 제 식대로 편향돼 있다 이것이 절대가 된다 현실이 되고 운명이 되고 절대 아닌 것을 절대처럼 떠받들고 산다 산다고 믿는다 껍데기가 로봇처럼 움직이고 있다 스스로 자동인형이 된다 생각에 감정에 쉴 새 없이 놀아나는 것을 나라 착각 마라 내 전부라 착각 마라 생각 없이도 행위 없이도 몸도 이름도 없이 원래부터 나는 실재다 생각을 벗어날 때 나는 실재다 감정과 인식을 벗어날 때 실재인 나가 여여하다 잠시라도 나가 돼라 지금 이 순간이 되고 지켜봄이 되고 알아차림이 돼라 어떤 생각과 감정 없이 어떤 서술로도 형용할 길 없는 안..

진짜를 예찬함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