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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일을 하는가

에고가 듣고 보고 행위하는 것만 믿고 따랐는데 길이 없다 막다른 길에서 혼란스럽다 병들고 외롭고 억울하다 많은 것을 쌓고 쥐었는데 분노와 회한뿐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길 모르는 에고가 주인인 줄 착각이 길을 나섰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인가 길을 모르겠는가 에고에게 방법을 묻지 마라 지금 즉각 에고로 점령된 생각을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생각이 만든 습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리면 된다 오랜 강박과 두려움을 모조리 꺼낼 수 있게 아무런 판단 없이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어떤 변명도 비난도 정신승리도 하지 말고 그저 내리는 비를 맞듯 쏟아내는 생각들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내가 옳았느니 어쩌니 지껄이는 소리들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길은 여기서 난다 내가 나를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

진짜를 예찬함 2020.09.28

누가 고통스러워 하는가

고통스럽다는 것은 고통을 부여잡고 있다는 뜻이다 이름 붙여 스토리를 쓴다는 뜻이다 누가 부여 잡고 있나 누가 스토리를 쓰고 있나 나라고 믿는 에고가 온갖 기억과 습관으로부터 잉태되는 스토리를 부여잡고 있는 것이다 본성은 아무것도 없다 부여잡을 어떤 것도 없다 고통도 행복도 두려움도 환희도 에고의 스토리다 본성을 無라고도 하고 空이라고도 하고 무한대라고도 하고 道라고도 하고 神이라 이른다 무엇을 갈구하는가 타자화된 神을 만들어 빌고 있는가 행복을 찾고 부와 명예를 찾는다면 에고가 스토리에 빠져있는 중이다 온전한 본성을 내동댕이 친 채 스스로 결핍이 되고 강고한 스토리가 되어 진창을 구르고 있는데 보이는가 들리는가 느껴지는가 다만 지켜보라 이 모든 스토리와 저항을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깊어져 내가 空임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9.26

새로운 삶 부활의 삶

생각으로 틈이 없는 머리로 몸으로 아무리 새로운 것을 찾아도 생각 안에서 길을 찾는 한 새로운 것은 없다 낡은 것에서 새 것으로 다시 버리고 새 것으로 반복되는 망각에 위로 받으며 생각 안에서 쳇바퀴를 도는 중이다 생각을 떠나면 죽는 줄 아는 에고의 삶으로 내가 나를 찾기 위하여 이름을 바꾸고 집을 바꾸고 직업을 바꾸고 가족을 바꾸면 되는 줄 아는가 오직 생각 안에서 제자리를 맴돌고 있을 뿐이다 새롭게 되고 싶다면 생각을 지켜보라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습관을 알아차려 에고의 노예가 자동인형처럼 살고 있는 몰골을 직면하여야 한다 생각 안에는 길이 없다 생각이 아는 길밖에 없다 에고가 저장한 에고의 방식밖에 없다 생각의 노예임을 알 때 비로소 노예로부터 해방된다 삶의 원천이 생각인 거대한 속임수를 알아차릴 때..

진짜를 예찬함 2020.09.24

경전을 치우고 예배를 거두라

경전을 달달 외운다고 진리를 안다 착각 마라 염불에 공들이고 무릎이 상하도록 삼보일배한다고 진리 가운데 있다 착각 마라 주일을 지키고 신실히 예배드린다고 神을 안다 착각 마라 우상을 만들어 두려움이 두려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발광하지 않아도 글자를 몰라도 주일을 모르고 예배가 없어도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神을 떠난 적 없고 神과 하나 아닌 적 없다 에고가 나서 사느라 에고가 아는 한계에 갇혀 사느라 神의 형상을 만들어 가두고 두려움을 피해 달아날 안식처라 여겨 위로를 받는 마약 중독처럼 진통제에 길들여진 가볍고 천박한 에고의 세상이다 에고가 주인처럼 행세하는 무지몽매의 상황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죽고 또 죽고 빌고 또 빌어도 허기지고 병들고 늙고 초라한 이름표만 남을 것이다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진짜를 예찬함 2020.09.23

누가 神으로부터 떠나려 하나

생각에 따라 흔들릴 때마다 나는 나로부터 멀어진다 감정에 겨워 휘청일 때마다 나는 에고의 포승에 단단히 묶인다 이 모든 짓거리를 알아차릴 때에야 내가 나를 살 수 있다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고 알아차릴 수 있을 때 현존하는 진짜 나가 드러난다 생각도 감정도 피하지 말고 저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지켜보고 허용하고 알아차릴 수 있을 때 삶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나의 길을 걷는다 지켜봄이 깊어지고 알아차림이 호흡처럼 될 때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 여기 이 순간의 니르바나를 산다 神과 하나인 이 지점을 한 번도 벗어난 적 없음을 아는 천국을 산다 왜 천국을 거부하나 니르바나를 누가 거부하나 神을 거역하는 건 바로 너 에고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서서 어둠을 자처하는 너 에고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20

내 안에 하늘이 神이 영원이

내가 대자유이며 내 안에 천국이 있고 그가 곧 나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어떤 종교도 어떤 부귀와 권세도 어떤 앎도 길의 끝에서 두려움이 죽음에 잠식되고 만다 생각이 헤아리는 대자유가 아니다 학습된 천국이 아니다 알음알이가 만든 神이 아니다 진리는 명징하고 흔들림 없이 확고하게 드러나는 실재다 경전의 단 한 줄도 어긋나지 않고 이것을 가리키고 있음을 안다 낫을 놓고도 기역자의 이치를 모르는 어리석음이 비로소 보인다 생각 안에서 평생을 구르는 쳇바퀴로는 이를 수 없다 인식의 틀과 습관의 방식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다 동일시된 생각과 습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때 그것이 나가 아님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진리가 이미 지금 이 순간으로 처음과 같이 영원히 도도했음을 여여했음을 알아 쉰다 단 하나의 이..

진짜를 예찬함 2020.09.18

대지와 물과 불과 바람에 내가 있다

생각과 동일시되고 습관과 동일시되고 이름과 동일시되고 몸과 동일시된 나는 헛 것이다 진짜 나는 생각으로 재단할 수 없고 습관이 붙지 않고 이름도 몸도 필요치 않다 생각을 지켜보고 습관을 지켜보고 동일시된 것들을 알아차려야 나와 일치한다 神께 이른다 삶은 고통이며 애써 살아야 한다는 에고로부터 주도권을 거둔다 강고한 굴레 없이 묶인 감옥 없이 대자유가 나임을 안다 존재 자체가 대지이며 물이며 불이며 바람임을 알아 그저 여여함으로 거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15

나에게 거하라

神과 일치한다는 것은 나에게 거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거한다는 것은 지금으로 실재한다는 것이다 지금으로 실재한다는 것은 경계 없는 전체가 된다는 것이다 경계 없는 전체가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을 지금으로 현존했음을 아는 것이다 이름표 붙을 데도 없고 과거 현재 미래라 규정할 데도 없고 행복이니 불행이니 해석 붙을 데가 없음을 아는 것이다 순결한 일치 위대한 명상 존엄한 기도 자체임을 아는 것 두려움도 흔들림도 애씀도 없이 그저 여여한 지금이 현존하는 여정 이게 전부다 온갖 스토리 온갖 이름표 온갖 것에 빠져 길을 잃었음을 알아차리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진짜를 예찬함 2020.09.13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나를 아는 것 외에 나에게 머무르는 것 외에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온갖 것을 다 하고도 나를 떠난 적 없음을 아는 것 오만 데를 다 가고도 나를 떠난 적 없음을 아는 것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아는 것 지금의 空만이 본질임을 아는 것 여여함만이 전부임을 아는 것 온갖 것으로 흔들리고 스토리에 이끌려 지옥과 천당을 오가도 곧장 나에게 거하면 된다 습관 되어 도망하고 저항하다가도 즉각 내게로 일치하면 된다 내 안의 평화를 모르면서 무엇을 찾아 헤매는가 내 안의 온전성을 모르면서 무엇을 갈급하는가 채우고 간구하고 빌고 또 빌어도 허기만 덮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나를 온전히 알아 본성의 온전함에 거하는 것만이 神과 하나 되는 것이며 오류 없는 나가 되는 것이다 습관은 무엇을 찾고 있나 어디를 헤매고 있나 무엇을 ..

진짜를 예찬함 2020.09.06

너희는 神이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음을 명심하라 애초에 문제란 없지만 문제라 해석한 채 끼고 있는 건 자신이기에 해결도 내 안에 있다 문제라 지껄이는 자신을 지켜볼 것 문제 안에서 허우적대는 몰골을 저항 없이 허용할 것 낱낱의 두려움을 온전히 알아차릴 것 문제를 만들어 문제 안에서 주인공이 되려 질척대는 허기를 직면하지 않는 한 문제는 언제나 현실로 목을 가눈다 현실이란 없다 현실이란 지금 이 순간의 空만이 절대인 실재다 목을 짓누르는 어떤 위협도 자신이 만들어 뒤집어 쓴 헛 것이다 내 안에 영원이 있다 내 안에 절대가 있다 내 안에 전체가 있다 해석을 놓고 그저 호흡을 알아차리고 내 몸을 알아차려 알아차림에 거하라 비밀이 열릴 것이다 하나도 어렵지 않게 너무도 쉽게 하늘이라면 하늘 神이라면 神인 근원이 내 안에 ..

진짜를 예찬함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