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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고 있잖아

에고는 고요를 두려워한다 에고는 이름 없음을 두려워한다 쉴 새 없이 스토리를 만드는 이유다 경험치 안에서 스토리 안에서 제한된 앎밖에 모르면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든다 그저 놓고 그저 지켜보고 그저 맡기면 모든 것이 온전해지는데 에고만 모른다 앎이 한정됐기에 두려움이 앞서고 걱정이 열 일을 한다 지금 무엇이 나서고 있나 드러난 생각 말고도 드러나지 않게 조종하는 무의식에 따라 이리 흔들 저리 비틀댄 오랜 방식이 있다 길 모르는 생각에 이끌려 길 잃어버린 자신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길 잃은 줄 모른 채 평생을 헤맨다 세상에는 길이 없다 세상이 제시하는 길의 끝엔 죽음밖에 없다 노예살이밖에 없다 내 안에서 길이 나야 하고 스토리가 꺼질 때 그저 드러나는 길이어야 한다 나만의 길을 막아서는 두려움을 보아야 하..

진짜를 예찬함 2020.09.02

지금에 거하라

깊이 숨었던 감정과 자리 잡은 생각이 드러나면 몸의 고통도 드러난다 축복의 때다 깊이 직면할 때다 엉터리 스토리가 덕지덕지 쌓여 무의식이 반응하는 중이다 애초부터 헛 것일 뿐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이라느니 운명이라느니 착각이 명명한 빛바랜 헛 것들이다 사건을 만들고 문제를 만들어 처절한 주인공이 되거나 칭송과 찬사의 중심이 되거나 전부 에고가 헛 것을 부여잡고 열 일 하는 중이다 과거란 없다 미래도 없다 생각이 명명하고 움켜쥐었을 뿐이다 지금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만이 실재다 실재를 아는 알아차림만이 실존이다 실존에 거하는 일치만이 온전한 명상이며 예배이며 기도며 삶이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무엇을 하든 지금에 거하라 이것이 神과 하나되는 비전이다 니르바나를 사는 복음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30

지금 이 순간부터

집착하는 에고는 절대인 것처럼 의미를 앞세운다 의미란 없다 어떤 의미도 에고가 만든다 절대는 없다 절대는 空이다 空만이 절대다 그리하여 神이다 모든 것이며 모든 곳에 편재한 하느님이다 에고가 만든 집착과 절대를 보라 얼마나 질기게 헛 것을 부둥켜안고 안간힘을 쓰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에고도 모른다 맹목적성만 남는다 남보다 낫기 위하여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세상을 따라 휩쓸려 사는 것이 절대가 되었다 나를 보라 나를 알아차려 무엇을 따라 사는지 무엇이 지배하는지 목격해야 한다 동일시돼 볼 것이 없다면 호흡을 보고 돌덩이로 굳어진 머리를 보라 하나 돼 보라 나를 방치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헛 것을 붙잡느라 놓친 찐 공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호흡을 보는 것부터 이것이 참이 사는 방식이다 나서..

진짜를 예찬함 2020.08.26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발광하며 부르짖어야 예수께 닿고 천 배를 올려야 붓다를 만날 수 있을까 말까 하는 부끄럽고 천박한 인간의 스토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저 지켜보라는 가르침이 이천 오백 년을 잇고 그저 믿으라는 외침이 이천 년을 이어도 바깥으로 바깥으로 우상을 만들고 神을 등치 시켜 지랄발광을 해댄다 거짓말이 뻔하고 범죄가 뻔한데 선민으로 착각한 채 스스로를 파괴하고 박해한다 어디에나 에펠탑을 만들어 神께 이르고자 멸망을 쌓아 올린다 쌓아 올린 온갖 쓰레기산을 허물어야 만나는데 두려움과 스토리들을 낱낱이 알아차릴 때 드러나는데 예수 붓다가 가리킨 이것이 내 안에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여여한데 세상을 뒤집어 두려움을 폭발하는 야만의 흔적 깊은 상처가 아직도 알아차리기를 기다리며 박혀있나 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24

생각은 神을 알지 못한다

내가 가야 할 곳은 내가 이르러야 할 곳은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지금이다 지금만을 응시하는 알아차림이다 지금 이 순간에 모든 비밀이 있다 끊임없이 바깥을 향하려 지금을 벗어나는 억겁의 습을 목격하기만 한다면 무엇을 믿고 살았는지 무엇에 속아 살았는지 선명히 드러난다 알아차려야 한다 무엇에 사로잡혀 있나 무엇을 보고 듣고 휩쓸린 채 실재라 믿고 있나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지금을 아는 알아차림밖에 없다 누가 알아차리나 알아차리는 이것은 경계가 없다 시간과 공간이 없다 그러기에 스토리가 없다 한정된 앎으로는 이를 수 없다 한정된 앎으로 神을 말하지 마라 진리를 말하지 마라 神은 지식이 아니다 진리는 지식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無 空 무한대 경계 없는 여여함을 알 때 그저 말을 잃고 온갖 지식을 내려놓게..

진짜를 예찬함 2020.08.21

생각은 어디를 딛고 섰나

내 생각은 어디를 디디고 섰나 무엇에 근거하는가 생각의 근원을 알고 있는가 거대한 빙하처럼 쌓인 생각이 생각을 조종한다 무의식이라 부르는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생각을 발호하고 생각은 또다시 무의식으로 쌓인다 자유롭다 착각마라 자유의지가 아니다 무의식이 나의 기반이다 억겁을 생각 안에서 쳇바퀴 돌고 있다 생각의 올가미에 걸려 제 자리에서 분주하다 생각이 모르는 세상을 아는가 생각으로 담을 수 없는 세계를 아는가 나의 근원은 생각으로 담을 수 없고 생각이 유추할 수도 없다 생각 이전의 나 이것이 나의 본성이다 생각에 가로막혀 옴짝달싹 못하는 나는 누구 탓인가 누가 그리 하고 있나 나라 착각하는 나 내 탓이다 내 생각을 지켜보고 내 감각을 지켜보고 이 모든 과정을 낱낱이 알아차릴 때 생각 너머의 세상이 열린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14

생각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종횡무진 바쁜 생각만을 좇느라 나는 방치된다 생각을 나라 착각한 채 생각에 복종하는 노예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성실하다 무엇을 위한 복종 인지도 모른다 생각이 시키는 대로 생각에 의지한 채 살고 있을 뿐이다 그 생각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어떤 해석을 하든 온전히 알아차릴 수만 있다면 생각이 알던 세상 너머에 생각이 모르는 생각이 가동되는 순간 사라지는 참 세상이 있다 생각이 개입되는 순간 흩어지는 그래서 神의 영역이라 이른다 피안이라 부른다 나의 세계다 내가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나의 집이다 생각이 모르고 생각이 담을 수 없기에 방치된 나의 집이다 즉각 알아차리기만 하면 거할 수 있는 내 자리다 생각을 지켜볼 수 있다면 보는 순간 나는 나의 자리에 거하는 중이다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나의 집에서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0.08.13

어디를 헤매고 있나

생각의 습은 마음이 되고 마음의 습은 몸이 되고 몸의 습은 운명이 되고 세상이 된다 무슨 생각 중인가 엉터리 스토리를 쌓아 고립된 노예 자동인형이 너다 전자동으로 작동되는 습관이 너다 두려움이 엮은 요지부동의 생각에 갇혀 과거를 현재를 미래를 내달린다 그런 건 없다 지금밖에 없다 장악한 두려움이 지금을 막는다 스토리가 전부인 것처럼 들이민다 경험이 전부인 것처럼 확증해댄다 어마한 스토리 견고한 습 그것들을 직면하여 나를 만나야 한다 저항 않고 허용하여 살아 온 방식 낱낱을 보아야 한다 온전한 허용 온전한 지켜봄 온전한 알아차림만이 삶이다 바른 삶으로 안내한다 진리에 이르는 길이다 비로소 내 안에 神이 있음을 목격한다 나에게 이를 때 神이 있다 神이라 이르는 진리가 여기에 지금 이것으로 실재한다 나를 직면..

진짜를 예찬함 2020.08.09

무엇을 믿고 있나

대지가 견고한 줄 안다 제 생각과 제 영역을 철통처럼 굳건하다 여긴다 아무것도 굳건하지 않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스러지고 흩어진다 스러지고 흩어질 것들을 위하여 전부를 매달아 산다 생각도 믿을 수 없고 대지도 지구까지도 믿을 대상이 아니다 믿음의 대상은 눈으로 볼 수 없다 귀로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모든 감각을 끄고 모든 앎을 놓고 일 점의 습도 작동하지 않을 때 근원이 드러난다 근원이며 본성인 空이 여기 있다 이것을 아는 앎이 굳건한 믿음이다 굳건히 믿을 대상이다 神이라 이르는 절대 절대를 깨쳐 알았던 붓다 끊임없이 부르짖었다 나를 알라 나에게로 오라 나에게 이르면 비로소 진리를 알기 때문이다 낱낱을 공개해놨는데 글자만을 외고 글자에 매달려 글자가 가리키는 자신을 유기하고 방치한 채 에고의 욕..

진짜를 예찬함 2020.08.06

나에게로 오라

지금 어디에 있나 걱정 위에 있다 지금 어디에 있나 욕망 위에 있다 지금 어디에 있나 미움 위에 있다 본성에는 이 모든 것이 붙을 데가 없는데 거기가 어딘가 서 있는 곳은 어딘가 에고가 만든 스토리 위에서 뭘 하고 있는가 굳건히 서야 할 나의 자리가 있는데 알아차리라 정신 차려 서 있는 곳이 어딘지 직면하라 생각의 급류에 마구잡이로 휩쓸린 자신을 구해내는 방법은 명징히 알아차려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이 파도를 만들고 쓰나미를 만들고 폭풍 되어 요동 쳐도 도도히 지켜보는 요지부동의 알아차림으로 서면 된다 이곳은 여기는 본성만이 주인이다 비로소 神을 알고 전체를 알고 영원을 알아 하나가 되는 나의 처소다

진짜를 예찬함 2020.08.04